[제72호] 내 손에서 탄생한 예술, 내 손에 탄생한 예술_마민주 모담지기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18-06-05 조회수 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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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에서 탄생한 예술, 내 손에 탄생한 예술

‘동구 밖 각양(陽) 각색(色)’ 광주 동구 푸른길 광장 - 예술마중협동조합

 

마민주_9기 모담지기

  

 매년 5월 넷째 주는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이다.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은 2012년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5회째를 맞이했다. 이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이 선포된 데는 우리나라의 역할이 매우 컸다. 2010년 우리 정부는 유네스토와 공동으로 <2010 유네트소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서울에서 개최했고, 문화예술교육 실전 지침인 ‘서울 아젠다 예술교육 발전목표’가 도출될 수 있도록 주도하였다. 이 서울 아젠다의 실행을 촉구하고자 유네스코에서 매년 5월 넷째 주를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으로 채택하고 선포하게 된 것이다. 이 주간에는 일반 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물론, 문화예술교육계 전문가들의 논의의 장 마련 등 일상 속 문화예술교육의 확산과 지지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광주광역시에서도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을 맞이하여 여러 단체들이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훈이오빠와 함께하는 미니 광주탐험, 포토에세이에 관한 특강을 듣고 나만의 여행사진첩 만들기,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대형 데칼코마니,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하는 윷놀이 한 판 등 많은 프로그램들이 광주광역시의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을 꾸몄다.

 그 중 우리는 광주예술고 학생들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체험의 장인 ‘우리 마켓'에 참여하였다. 학생들과 주민들이 함께 바디 페인팅과 캔버스 페인팅을 하고, 만든 페인팅을 선보이는 귀중한 경험을 얻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동구 밖 각양(陽) 각색(色)

 

▲캔버스 페인팅을 하는 학생들 

동구 밖 각양(陽) 각색(色) 

 학생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캔버스 페인팅과 바디 페인팅을 진행하였다. 아크릴 물감, 붓, 캔버스, 신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렸다. 먼저 캔버스 페인팅으로는 무지개와 그 위를 날아가는 새를 그린 학생, 힘차게 넘실거리는 푸른 파도 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와 그 위를 나는 갈매기를 그린 학생, 조선 초기 안견의 ‘몽유도원도’에서 영감을 받아 산수화를 그린 학생 등, 학생들은 캔버스 위에 앉아 여러 색채를 이용하여 다양한 주제로 캔버스를 꾸몄다.

▲바디 페인팅을 하는 학생들

 

 바디 페인팅을 진행하게 된 학생들은 먼저, 선생님의 손을 빌려 시범보이면서 시작하였다. 학생들은 인체에 사용가능한 물감을 사용하여 무엇을 그릴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과 꽃을 혼합하여 그린 학생, 수영복을 입은 여성을 그린 학생, 자신이 입고 싶은 의류 브랜드를 그린 학생, 곰이나 보노보노와 같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그린 학생, 자신의 생각을 영문 글씨로 표현한 학생 등 학생들은 서로에게 의견을 묻고 그림을 그려주면서 협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디 페인팅 완성작 

 

 이 페인팅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즉흥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우연성을 통해 창출된 미적가치를 얻을 수 있었다. 학생들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무언가를 탐구하는 자세를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캔버스와 우리의 신체 안에서 자신을 솔직하게 그려내며 제약 없이 자유롭게 표현함으로써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니게 되었다. 무엇을 그릴지 탐구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결과보다 새로운 발견의 과정에 대해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시간이었다. 

 

 

마민주(9기 모담지기)                                                                                                                               글을 쓰는 것을 사랑한다. 고통은 불완전한 형태로 삶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글을 쓰는 것은 그런 형태 없는 것들에 윤곽선을 부여하는 일이다. 작가가 그 윤곽선을 들고 내 말 좀 들어주오하며 심각히 나서주는 게 좋고, ‘그럼 그럴까요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게 좋다. 우리가 하는 행위 자체가 예술이라면 이 역시 하나의 예술 행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은 가끔 깊고 오래된 상처를 소독해줄 때가 있다. 그렇기에 예술은 삶과 분리되어선 안 된다. 삶 자체가 예술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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