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 메인사진.jpg [size : 1.5 MB] [다운로드 : 26]
우리 가족은 오늘 아트 패밀리!
2021 문화예술교육사 역량강화지원사업 <아트 패밀리가 떴다!>
통신원 이 철
뜨거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매미 소리가 가득한 무더운 여름, 이럴 때 에어컨이 나오는 시원한 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떠나는 기분으로 문화예술을 함께하면 어떨까? 북구 각화동에 있는 각화 문화의 집에서 가족 단위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의 소식을 듣고 이를 취재하기 위해 찾아갔다.


<아트 패밀리가 떴다!>는 가족과 함께 미술 작품 제작을 통해 창의력과 미술표현 방법 및 유대감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써 총 20차시로 구성, 매주 토요일 오전 10:00~12:00까지 진행된다. 취재 날은 6차시 <바다 액자 만들기>로서 가족 휴가로 떠났던 여름 바다를 떠올리며 이를 아크릴 물감, 조개껍질 등의 재료를 이용해 표현하는 시간이었다. 선생님의 그림 기법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듣는 아이들의 모습이 벌써 여름휴가의 바닷가를 떠올리고 이를 어떻게 표현할지 제법 진지하게 고민하는 듯 보였다.


동그란 캔버스에 연필을 이용해 각자 여러 파도를 그려갔다. 한 친구는 구불구불한 파도를 다른 친구는 금방이라도 배를 뒤집을 거 같은 성난 파도를 그린 후 물감과 붓을 이용해 시원한 파란색 바다와 몽환적인 보라색 바다를 그려나갔다. 물감을 듬뿍 캔버스에 올리기, 흩뿌리기, 그라데이션 등 다양한 미술 기법을 선생님의 도움을 통해 표현하고 부모님에겐 바다에 관련한 여러 가지를 물어보았다. ‘저번 여름에 간 바다는 어디지?’, ‘따뜻한 바다는 없어?’ 등등 아이들은 질문을 통해 자신만의 바다를 완성해 나갔다.


중간 쉬는 시간과 함께 병뚜껑 멀리 던지기 게임을 진행하였다. 게임의 상품은 바다 액자를 꾸며줄 다양한 조개껍질로 병뚜껑을 멀리 던진 순위에 따라 먼저 가져갈 수 있도록 하였다. 선생님의 간단한 규칙을 듣고 나서 아이들은 각자의 병뚜껑을 던졌다. 이때만큼은 운동회처럼 열정적인 분위기가 가득했고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며 열심히 응원하였다. 그렇게 순위가 결정되었고 아이들은 차례 차례 조개껍질을 가져가 캔버스에 이리저리 배치해보며 바다를 더욱더 꾸며갔다.


접착제 분사기를 이용해 조개껍질을 붙이고 반짝이는 모래를 뿌리며 가족들과 함께한 바다 액자가 완성되었다. 완성된 액자를 보니 아이들의 방학 모습이 상상되었다. 어렸을 땐 여름방학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그렇게 좋아하고 마음이 설렜다. 그리고 바다, 계곡 등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간 추억도 마음 한편에 남아 지금까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번 여름 아이들의 방학도 즐겁게 지내길 바랐다.


▲ 접착제 분사기를 이용해 조개껍질 붙이기 ▲ 완성된 바다 액자
끝으로 담당자 백지영 문화예술교육사와 이야기를 통해 프로그램과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선생님께서 처음 기획할 때 각화 문화의 집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는 유일하게 가족 단위 프로그램이 없어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아이들의 흥미 유발로서 교육이 놀이로 다가갈 때 가장 흥미를 느끼며 재밌게 활동하고 이는 좋은 추억으로 남아 앞으로 문화예술교육을 대하는 태도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바쁜 현대사회 속 가족들과 함께함은 어떤 것일까? 집이라는 공간에 모여있는 것이 과연 진정으로 함께하는 것일까? 그 해답을 찾고자 다가오는 여름방학에는 가족들과 함께 각화 문화의 집에서 아트 패밀리가 되어보자.
| 이 철 (12기 통신원)
문화예술을 공부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내가 느끼고,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말하고자 서툰 솜씨로 글을 써보기 시작했습니다. 문화예술은 바쁜 현대인의 삶 한구석에 아득히 먼 듯하지만 바라보고자 한다면 생각보다 가까이 있음을 느끼게 되며, 자연스럽게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의 삶과 예술, 그 중간의 매개자로서 좋은 울림을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