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호] 섬섬옥수로 만든 옥수수껍질인형 - 전민수 통신원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21-07-21 조회수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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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섬옥수로 만든 옥수수껍질인형

주말예술배움터 토요문화학교 신바람타고 이리꼬go 저리꼬go’

 

통신원 전민수

 

여러분들도 가장 소중한 자신만의 인형이 있나요?’ ‘혹시 자신이 만든 인형을 가지고 역할극을 한 경험은요?’ 아마 많은 사람이 이런 질문을 받으면 어렸을 적 인형에 대한 추억은 옆에 있으면 든든하고, 고민을 들어주는 상대이자, 24시간 동안 같이 있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대답할 것이다. 누구나 인형을 가지고 역할극도 하고 친구에게 고민을 이야기하듯 대화를 나눈 경험은 한 번쯤 있다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옥수수를 경작해 주요 식자재로 삼았고 남은 옥수수껍질을 이용해 자신만의 친구인 인형을 만들었다. 옥수수는 버릴 것이 없는 친환경적이고 고마운 작물이다. 여름마다 먹는 옥수수의 껍질을 이용해 어떻게 인형을 만들지 점차 궁금해진다.

 

 

                                          한국미용박물관                                                한국미용박물관 전시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 코로나로 인해 집에만 있던 아이들에게 전통문화를 경험하고 이를 놀이학습으로 풀어내는 신바람타고 이리꼬go, 저리꼬go’라는 교육프로그램이 한국미용박물관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옥수수의 역사와 옥수수껍질로 만든 인형예시

 

학생들이 하나둘씩 모이자 먼저 옥수수에 대한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웰컴 투 동막골영화 속 옥수수가 터져 눈으로 내리는 유명한 장면을 통해 아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후 옥수수껍질 공예로 만들 수 있는 작품들을 감상하였다친환경 재료인 옥수수가 어떻게 활용되고 직접 작품을 만들기 전에 옥수수껍질을 직접 만져보며 껍질의 느낌이 어떤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어떤 친구는 시큼한 냄새가 나요’, ‘꺼칠꺼칠해요라는 느낌을 공유했고, 직접 만져보니 까칠까칠하고 쉽게 구겨지는 성질을 가진 것을 알 수 있었다. 강사님이 덧붙여 세로와 가로로 다양하게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시범을 보여주셨고 색을 칠하면 인형에 나만의 옥수수 껍질 의상이 완성된다고 친절히 설명해주셨다먼저 인형을 만들기 전에 어떻게 꾸밀 것인지 미리 구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형의 이름은 무엇인지 특징은 무엇이고 어떠한 색으로 꾸밀 것인지 충분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 후 만들기가 시작되었다.

 

 


옥수수껍질 인형을 직접 만드는 과정

 

미리 음료수병과 스티로폼 구로 준비된 인형의 몸통에 친구들이 인형의 옷을 직접 오리고 붙이고, 색을 칠하며 인형의 모습을 점차 갖추어 나갔다머리 모양도 다양했는데 어느 친구는 머리를 한 갈래로 따기도 했으며 머리 모양을 어떻게 할지 모를 때에는 옆에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해보기도 하였다. 털실과 비즈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자신만의 인형을 만드는 것에 점점 빠져드는 모습이 열정적이었다.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서 인형의 외관을 꾸미는 모습

 

  

처음에는 머리를 감싸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던 친구들도 하나둘씩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해 나갔다. 아이들의 섬섬옥수로 만든 전통인형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다음 시간에는 만든 인형을 가지고 역할극을 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어떠한 역할극들이 탄생하게 될까?

 

한국미용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미용을 주제로 한 박물관으로써 전통유물 관련 복원전시와 두발과 두상, 의상 등 시대별로 연구된 재현실에서 다양한 사료에서 나타난 머리 모양을 비롯한 조선 시대 전통 궁중 머리까지 경험해 볼 수 있으며, 근대 미용의 변천사까지 알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교육프로그램 신바람타고 이리꼬go, 저리꼬go’는 총 14차시로 이루어졌으며 1기는 58일부터 87일까지 2기는 814일부터 1113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된다. ‘놀이학습을 통한 전통문화와 예술에 대해 경험하고 이에 대한 나만의 개성 및 현대적 미를 자신만의 작품으로 표현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신청 방법은 한국미용박물관 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문의는 한국미용박물관 학예연구실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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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수 (12기 통신원)

 

예술을 좋아해서 시작한 공부가 끝이나고 

아직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 방황하던 시기에 삶 속에서 

예술을 경험하고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 지쳐있던 찰나에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도 오랜만입니다

예술을 같이 공감하고 경험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이 미흡할지라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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