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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문화기관 특집 |
자연, 역사, 문화, 예술이 함께하는 남구의 봄, 남구문화원
통신원 김재철
지난겨울 미세먼지와 변덕스러운 날씨로 답답한 마음을 따스하게 녹여줄 남구의 문화예술체험과 따스한 봄 햇살, 아름다운 꽃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작품을 개인만의 시간으로 감상해보기도 하고 친구와, 연인, 가족들과 함께 체험해보는 것은 어떠할까?
답답한 미세먼지와 변덕스러운 날씨. 지난겨울은 우리에게 답답한 시간을 주었다. 벚꽃이 피어나고 들판에는 개나리가 피어난다. 아름다운 봄꽃을 본 사람들은 저마다 답답함을 잊고 웃음꽃이 피어난다. 이런 봄꽃처럼 우리 생활에 행복을 피워 줄 남구문화원의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남구문화예술회관, 남구문화원은 이곳 4층에 위치하고 있다
문화의 발전, 생활의 발전, 행복의 발전 남구문화원!
“오늘날 문화는 생활의 일부일 뿐만 아니라 행복의 필수요건으로 나날이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으며, 우리는 문화가 모든 힘의 원천인 문화의 세기에 살고 있습니다. 더구나 국민소득증대와 주 5일 근무제가 확산됨에 따라 여가 문화의 효율성 증대가 중요한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 우리 지역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오늘에 살아 숨 쉬게 하고 주변의 다양한 문화와 교류하며 우리 문화를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남구문화원장 인사말 中)
문화는 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고, 우리의 생활이 새로운 문화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주5일 근무제의 확산과 주52시간 근무제의 시행은 우리의 일(Work)과 삶(Life)의 균형(Balance)을 맞춤으로써 이에 따라 여가 문화에 관심이 많아지고 여가 문화를 통해 새로운 행복을 추구하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우리의 시대는 일만 쫓아가던 시대에서 개인의 삶을 찾고 만들어가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이곳 남구문화원에서는 구민들의 문화생활을 발전시키고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동반자 역할을 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교육사업을 하며 지역민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남구문화원에 방문하여 최정미 사무국장을 통해 남구문화원에 대한 소개를 들을 수 있었다.
Q. 안녕하세요. 먼저 남구문화원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저희 문화원은 1999년부터 시작 되었고요. 다른 문화원과 마찬가지로 문화원이 생긴 이유가 향토문화 진흥사업, 지역문화 개발사업을 위주로 하는 곳이 문화원입니다. 문화원이 중점으로 하는 사업은 앞서 말했듯이 여가생활발전 보다는 향토문화 진흥사업, 지역문화 개발 보존사업 그리고 전통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교류사업과 더불어서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사회교육사업 등을 하고 있어요. 중점적으로 저희 문화원에서 하는 것은 향토사(鄕土史)를 발굴하기 위해서 하는 사업으로 금당문화발간 사업으로 1년에 한번 씩 금당문화대학이라고 남구 향토사와 관련하여 10강좌 정도 강의 사업을 하는데 그것이 주로 문화원에서 하는 사업으로 볼 수 있어요.
Q.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과 특징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이를 통한 기대효과에 대해서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A.저희가 문화교실도 많이 운영하고 있는데, 문화교실에서 중점적으로 하는 것은 생활문화 센터나 청소년 수련관에서 할 수 없는 사업으로 문화원 고유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장고교실이나 판소리, 난타, 진도북춤 등 다른 곳에서 일반적으로 잘 지원하지 않는 사업들을 하고 있어요. 저희는 전통을 지키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앞서 말한 프로그램을 주로 운영하고 있으나 전통만을 고수할 수 없기 때문에 주민들이 선호하는 악기로 아코디언이나 하모니카, 오카리나, 우크렐레 등과 같은 음악프로그램을 넣어서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고 문화원을 활성화 시키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전통문화 쪽으로는 한번 시작하신 분들 중에서 꾸준히 많은 분들이 10년 이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계세요.
△ 사진첨부 남구문화원 문화교실 강좌소개
저희가 위와 같은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을 하는 것도 있지만, 금당문화대학프로그램이라고 해서 향토사(鄕土史) 교육프로그램을 하고 있어요. 이는 해마다 주제를 하나씩 정해서 남구 향토학 자료를 개발하고 교육프로그램을 통해서 개발한 자료를 주민들에게 알려드리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 문화원은 현장답사도 다녀요. 남구 쪽에도 많은 문화재들이 있지만, 회원님들이 남구지역만 아는 것 보다 다른 지역을 다녀보시고 많은 경험을 통해 다른 문화를 느껴보셔야 우리의 문화와 비교도 하고 부족한 부분들은 채우기도 할 수 있으니까요. 다른 문화원들도 문화교육답사를 다니는 곳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데 저희 문화원은 특히 더 많은 횟수를 다니고 있고요. 회원님들 중에서도 답사일정을 적극적으로 물어보시는 등 답사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올해 하는 사업 중에 하나로 남구 향토문화사료집 발간을 해요. 이번에는 양림동의 향토인물을 주제로 하고 있어요. 이 주제를 선정한 이유는 양림동의 인물들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책이 많지 않아 양림동 인물들을 깊이 있게 발굴하여 2021년에는 사료집의 가제『양림인』으로 발간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양림동은 현재에 비해 과거에는 거주하시는 분들이 별로 없어서 인물 발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더라고요. 그렇지만 양림동은 광주의 기독교 성지이며, 선교와 관련해서 기독교병원 그리고 선교활동으로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이와 관련된 인물들을 담고 또한, 올해는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양림동에는 3.1운동과 관련된 ‘3.1만세운동길’이 있어요. 이와 관련된 역사적인 우리의 인물들도 함께 발굴하여 많은 분들이 향토역사와 우리의 문화를 위해 힘써주셨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에요.
△ 3·1운동길
남구문화원만의 특이한 사항은 저희들이 사업을 위탁받아서 하는 것들이 있어요. ‘생생문화재’라는 사업으로 국가 보조금을 받아서 광주의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고싸움놀이를 하고 있어요. 고싸움놀이는 가족 또는 단체참여를 대상으로 해서 참여자를 모집하는 사업으로 4월부터 시행하며 고싸움놀이를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올해 시행 될지는 모르겠지만 작년에 이어 저희가 가을이면 남구청과 양림동이 함께 하는 굿모닝 양림축제를 하고 있어요. 이 사업도 남구문화원에서 특별하게 하는 남구축제라고 볼 수 있어요.
Q. 끝으로 남구에 여러 역사와 문화가 담겨있는데 남구의 역사와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는 추천해주실 만한 장소가 있을까요?
A. 남구하면 양림동, 봉선동, 대촌동이에요. 광주대학교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대촌동에 포충사라고 있어요. 호남에서 유일한 특유의 서원이 장성에 있는 필암서원과 광주 남구에 있는 포충사. 두 곳이 있는데 이곳들은 대원군이 47개의 서원을 남기고 약 1,000개의 서원을 없앴는데 대원군도 없애지 못한 서원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어요. 포충사는 임진왜란 때 호남을 지키기 위해서 애썼던 호남의병장으로 활약한 고경명과 그 아들들을 모시는 서원으로 정원과 오래된 나무들이 잘 꾸며져 있어서 봄나들이 장소로 좋아요.
△ 포충사의 전경
다음으로 양림동은 광주시에서 역사마을로 가꾸는 곳이에요. 여기는 서양문명이 광주에 제일 먼저 들어온 곳으로 광주 최초의 중등학교인 수피아 여학교와 숭일 학교가 1907년에 설립되었어요. 수피아 여학교는 그때 그 자리 그 건물 그대로 자리 잡고 있어요. 목포나 군산 같은 경우에는 근대역사 거리로 지정하여 근대 건물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지만 광주에서는 근대역사를 상징하는 건물들이 남아있는 곳은 거의 다 사라지고 양림동에서만 볼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우일선선교사사택에서 근대적 건물을 구경하고 광주시립사직도서관을 지나 사직공원에 갈 수 있어요. 사직공원에는 광주의 도심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타워가 있어요. 특히 밤에는 광주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어요.
△ 수피아여중 윈스브로우홀
△ 우일선 선교사 사택
△ 양림동 여행지도
짧은 인터뷰는 가슴 속에 긴 여운을 남겼다. 남구문화에 대해서 많은 부분들을 놓치고 살아온 것 같다. 광주를 문화중심도시, 문화수도라고 부른다. 그 중심이 되는 것은 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비엔날레 등이 아니다. 우리 문화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은 향토문화이다. 우리는 향토문화의 익숙함에 매몰되어 문화의 중요함과 위대함을 잊고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남구문화원은 그 익숙함 속에서 문화 본연의 빛을 밝혀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는 것 같다.
남구문화원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지키고 새로운 역사와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화는 이름 있는 사람 혹은 예술가가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다. 작은 삶의 변화가 어쩌면 큰 행복을 가져 올지 모른다. 문화는 우리 삶 가까이에 있고 어쩌면 지금의 삶이 문화가 되어 있을지 모른다.
| 김재철 (10기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