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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의 문화난장!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
통신원 마민주
매주 토요일을 책임졌던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이 올해 4회 차를 맞이하며 우리의 주말을 찾아왔다. 프린지 페스티벌은 우리의 삶에 문화예술이 스며들 수 있도록 다양한 거리 퍼포먼스와 공연을 선보인다. 이와 같은 거리 축제는 예술가와 관람객이 따로 나뉘지 않고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 관객이 되는 특성을 지녀 단순히 관람하는 공연들보다 역동성을 드러내며 활기를 띤다.
2019년 4월 20일, ‘웃음꽃 핀 아시아’라는 슬로건을 내건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 개막식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대에서 열렸다. 올해, 4회를 맞이하는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은 2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광주광역시 주최, 광주문화재단의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의 대장정의 서막을 우리는 함께 볼 수 있었다.
개막식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개막 선언이 이뤄진 후 ‘우주에서 온 축하사절단’의 퍼포먼스와 여러 시민들이 참여하는 플래시몹이 펼쳐졌다. 그 이후로 이어진 무대로는 앞으로 진행될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펼친 공연팀들의 무대를 예고편처럼 들여다 볼 수 있는 프리뷰쇼가 진행되었다. 그 외에도 5개의 무대에서 25개의 팀이 저녁 7시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공연을 선보였다.
개막식에는 50여개의 팀과 370여명의 예술가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자들이 참여하였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향수 만들기 체험, 액자 만들기 체험, 도자기 만들기 체험, 공예 체험 등 각종 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핸드 메이드 제품들을 판매하는 셀러들의 참여로 프린지 페스티벌은 더욱 풍성하게 이뤄졌다.
우리의 전통의상 한복을 비롯하여 세계전통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체험부스와 응급상황에 대비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소방관들의 안전 체험 부스도 있어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는 프리뷰쇼, 아시아 마임캠프, 민주시민음학회, 프린지 인터내셔널, 파이널쇼, 작품상 어워드의 ‘여섯가지 비상 시리즈’와 환벽당 사랑이야기, 춘설화, no war, 시계탑 마임 등 ‘광주 감동 시리즈’로 구성되어 관람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공식 초청 공연’, ‘광주 창작 작품’, ‘자유 참가 공연’, ‘광주 브랜드 공연’, 프린지 공연 학교의 공연을 선보이는 ‘프린지 레지던스’와 5·18 마당극, 정율성 행진곡, 상상페스티벌, 광주 뷰티 카니발쇼 등 광주시와 타도시의 연계 및 협의 공연까지 다양한 공·경연을 관람할 수 있다.
그리고 각종 참여,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시민들은 향수, 다육공예, 도자기 등 핸드 메이드 상품을 만들 수 있고 ‘훈이 오빠’와 같은 광주 문화 관광명소 라이딩 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아트박스, 마임 공연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전시되어 있어 충분한 추억거리를 남길 수 있다. 또한 청년 작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예술 작품을 만들어 가는 종합예술체험인 ‘궁리하는 청년들’과 중국의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중국문화체험’, 어린 아이의 시각으로 프린지 페스티벌을 표현할 수 있는 ‘키즈작가를 찾아라’ 등의 프로그램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키즈작가를 찾아라’ 와 같은 경우의 프로그램은 향후 프린지 페스티벌 홍보물로서 활용될 수 있어 귀중한 경험을 가질 수 있는 기회이다.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은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과 주변 지역을 광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조성하고 문화중심도시의 위상을 정립하며, 이를 통해 시민이 앞장서는 자발적 문화 예술을 추구하며 문화도시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프린지 페스티벌이 축제의 상식을 깨고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는 점에도 의의가 있다. 세계의 모든 축제는 일정 기간 정해진 시간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것이 상식이지만, 축제의 일상화를 위해 세계 최초로 1년 내내 유쾌한 문화난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1) 프린지 페스티벌을 통해 문화 전당 일대와 금남로 거리는 문화, 예술이 넘쳐나는 거리로 도약할 뿐만 아니라 콘텐츠가 창조되고 문화 유통이 활성화 되어 관광 산업의 중심의 거리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1)박혜자, <문화정책 문화행정>, 흔들의자, 2018.01
| 마민주 (10기 통신원) 예술과 함께 있다보면, 잠깐 우울이 날아가기도 합니다. 비록 다시 찾아올지라도 우울이 떠난 잠시동안, 저는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그림을 그리며 위안을 얻습니다. 그렇게 예술은 가끔 깊고 오래된 상처를 소독해줄 때가 있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은 그런 예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예술은 삶과 분리되어선 안 됩니다. 삶 자체가 예술이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