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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를 즐기자! 2019 문화다양성 페스티벌
틀림이 아닌 다름
통신원 김태희
▲문화다양성 페스티벌
완연한 여름으로 달려가는 5월의 마지막 토요일. 수완호수공원은 많은 사람의 열정과 관심으로 더욱 더 뜨거웠다. ‘2019 문화다양성 페스티벌’이 열리는 축제의 현장이었기 때문이다. 2019년 5월 25일 수완호수공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페스티벌은 광산구 세계음식∙문화축제와 함께 진행되었다.
2014년 ‘문화 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 제정 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15년부터 같은 법 제11조에 따라 문화다양성에 대한 국민의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매년 5월 21일로부터 1주간을 문화다양성 주간으로 기념하기 시작했다. 광주문화재단은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을 위한 무지개다리사업’의 일환으로 5월 25일 오후 2시 30분부터 광산구 수완호수공원 일대에서 ‘차이를 즐기자’라는 주제로 문화다양성 페스티벌을 주최했다.
▲ 피아토 도미니 소년합창단
▲ 광주문화재단 김윤기 대표이사
▲ 아시아 전통의상 페레이드
행사는 ‘피아토 도미니 소년합창단’의 합창공연과 함께 시작되었다. 기념식에서는 개회 및 내빈소개, 시상식 및 축사, 아시아 전통의상 퍼레이드가 진행되었다. 개회에서는 광산구가 다문화 가정이 가장 많은 곳이라는 내용과 함께 ‘나로부터 시작되는 문화다양성’을 위해서는 나와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그 시작이며 그 과정을 기억하고, 이해하고, 적용한 후 분석해보고 평가하면서 우리 생각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문화 다양성을 위해 힘써주신 분들을 위한 시상과 아시아 전통의상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문화다양성 체험부스와 다양한 공연, 세계 10개국 음식 체험 부스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기념식 이후로는 문화공연과 체험부스가 진행되었다. 3시부터 운영부스에서 세계음식체험 혹은 문화체험 쿠폰을 나눠주었는데 관람객들은 쿠폰을 사용하여 각자 즐기고 싶은 프로그램을 골라 체험할 수 있었다. 쿠폰은 1인 당 두 개씩 받을 수 있었고, 쿠폰 하나당 한 나라의 음식 또는 한 개의 문화체험을 할 수 있었다.
▲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음식
세계음식체험부스에서는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중국, 태국, 네팔, 러시아, 일본, 그리고 케냐까지 총 10개국의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각 나라부스마다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이 가득했다. 음식부스에는 각 나라의 다양한 음식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부터 그리운 고향음식을 먹기위해 찾아온 각 나라의 사람들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음식은 빠르게 소진되었고, 인기가 많았던 음식들은 금세 동이나 버렸다.
문화체험 부스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함께했다. 각종 만들기 체험부터 세계민속의상 체험,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놀이마당, 그리고 전통악기, 헤나와 반디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아시아 전통문화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들 중 가장 있기가 있었던 부스는 아시아 전통악기와 민속 의상 체험 그리고 헤나 체험이었다. 평소 볼 수 없던 다양한 악기들이 각기 다른 소리를 만들어내며 사람들의 호기심을 유발했고, 형형색색의 다양한 세계민속의상들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부스로 이끌었다.
▲ 문양다양성 페스티벌 보이는 라디오
▲ 다양한 문화공연
체험부스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홍보부스들도 함께 진행되었다. 올해 열리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성취업상담, 외국인주민 이동상담센터 및 생활정보 안내 등 다양한 홍보부스가 설치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다문화 이주민들과의 소통도 진행되었으며 무대에서는 이주민 자녀들의 댄스와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공연들이 이어졌다. 행사가 진행된 3시간 30분이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만큼 알찬 프로그램들로 가득했다.
이번 페스티벌을 시민들은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시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JUDY(23세, 북구)
Q. 안녕하세요, 어떻게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A.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되었어요. 친구가 이러한 프로그램이 토요일에 열리는데 함께 하지 않겠냐고 물어봐서 함께 오게 되었습니다.
Q. 페스티벌은 잘 즐기셨나요? 직접 와보니 어떠셨어요?
A. 사실 처음에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규모가 작아 놀랐어요. 조금 더 규모가 클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도 다양한 체험부스와 프로그램들이 알차게 준비되어 있어 즐거웠어요. 문화다양성을 주제로 하고 ‘차이를 즐기자’라는 슬로건도 너무 좋았어요.
Q.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세계음식체험 부스였던 거 같아요. 평소라면 접하기 힘든 음식들을 한 공간에서 다양하게 접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어요. 가까운 나라인 중국과 일본의 음식들도 오늘 처음 먹어봤어요. 가까운 나라의 음식부터 먼 나라의 음식들까지 모두 새로웠어요.
다음은 세계음식체험에서 캄보디아 부스를 담당하신 분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릴께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캄보디아에서 온 잔다라입니다.
Q. 이번 축제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A. 저는 작년에도 참가 했었어요. 이주여성들이 다문화센터에 오는데, 이 다문화센터에서 홍보를 보았어요. 그래서 우리나라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Q.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준비한 음식은 어떤 것들인가요?
A. ‘놈크루크’와 ‘틱 그록’이라는 음식이에요. 한국말로 하면 과일 스무디라는 뜻이에요. 우리나라는 수박, 두리안 등 다양한 과일을 사용해요. 그런데 냄새가 조금 독특해서 이번에는 복숭아랑 망고를 섞어서 스무디로 만들었어요. 다들 맛있다고 해주셔서 기뻤어요.
Q. 이 외에도 캄보디아에 맛있는 음식들이 많았을 텐데 특별히 이 두 음식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A. 캄보디아는 지금 비가 많이 오는 우기예요. 지금 시기에 많이 먹는 음식들이기도 하고, 어렸을 때부터 많이 먹었던 음식이라 선택하게 됐어요.
Q. 이번 축제의 좋았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이 있을까요?
A. 좋았던 점은 다른 나라 음식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는 점이요. 힘들었던 점은 우리나라는 이번에 저랑 다른 사람 이렇게 2명만 진행을 해서 조금 힘들었어요. 250명 정도의 음식을 둘이서 준비하는게 힘들었던 것 같아요.
2시 30분부터 6시까지 진행된 문화다양성 페스티벌과 광산구 세계음식, 문화축제.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객들의 표정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차이를 즐기자’라는 이번 슬로건처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서로의 문화를 나누고, 체험하는 모습에서 이번 페스티벌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나와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다양성으로 받아들이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더 나아가, 문화다양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으며 일상 속 작은 변화를 만들어 행동해 보는 것을 통해 나로부터 시작되는 문화다양성이 계속하여 지속되기를 바란다.
김태희 (10기 통신원) 문화예술을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을 통해 얻게 되는 기쁨이란 일반적인 상황에서 얻는 기쁨이나, 타인을 통해 얻는 기쁨, 목표를 이루었을 때 느껴지는 상대적인 기쁨과는 달리 인간의 내면에서부터 우러나는 감정과 정서를 풍성하게 함으로써 느끼게 되는 절대적 행복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언제나 문화예술로 뒤덮인 삶을 향유하며 다양한 문화적 경험과 콘텐츠를 통해 감정적인 풍요를 누리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