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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없는! 일상을 꿈꾸다!
장애·비장애 모두의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이음 갤러리'
신누리 통신원
유난히 따뜻한 5월의 마지막 토요일, 이음 갤러리에 초대받았다. 5월23일부터 6월6일까지 전시가 진행되는 그룹 노크가 전시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한국장애인문화광주광역시협회에서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문화체육관광부, 광주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는 2020지역장애인문화예술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이음 갤러리는 장애인들의 창의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작품들을 전시 할 수 있는 공간을 무상으로 대관해 주고 있다. 이 전시공간에는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같이 공간을 이루어 가고 있다.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활동하고 있는 많은 예술인들이 있었다. 비장애인들보다는 예술 활동에 자유롭지는 않지만, 자신만이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작품에서 표현하고 있었다. 다만,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는 장애 문화예술인 고충은 전시할 기회가 많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갤러리는 장애 문화예술인들에게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전시공간도 마련해 주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이음 갤러리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사업의 진행이 최근에 이루어져 이러한 활동들이 잘 홍보가 되지 않았을 뿐더러 코로나로 인해 문화예술을 보러 오는 시민들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장애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전시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소독으로 안전하게 관람을 즐길 수 있다.
▲이음 갤러리 그룹 노크 전시
이번 전시는 호남대학교 미술학과 졸업생들이 함께 단체전으로 선보이게 되었는데, 허경아, 양경모, 정순용, 조정찬, 오진 작가들의 작품으로 갤러리가 꾸며졌다. 서로 다른 풍부한 주제들과 재료들로 각기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의 수는 적지만 다양한 재료와 분위기들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양경모 작가는 자신에게 제일 잘 맞는 표현기법을 찾았다고 좋아했는데, 아크릴을 사용하여 하늘, 빛, 구름의 주제로 희망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구름을 집중적으로 표현하면서 관객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자 한다. 작품 「바라봄」에서도 뭉게뭉게 한 구름의 섬세한 표현 방법이 하늘에 둥실 떠 있는 기분이었다.
▲양경모작가 [바라봄]
허정아 작가는 실크 스크린으로 ‘소’라는 매체를 사용해 작품을 구상하였다. 같은 형태의 이미지들을 다른 색감들로 표현하여 각기 다른 3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소가 풀숲에서 관객을 보고 있는 모습으로 마치 관객과 숨바꼭질을 하는 재미난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허정아작가 [숨바꼭질]
코로나19 시국, 우리의 문화예술 공간들의 발걸음이 뜸해지고 있다. 몇 달 동안 누리지 못했던 문화생활에 목이 마른다. 어서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어 항상 곁에 있었던 문화예술들을 즐기고 싶다. 충분히 즐길 수는 없지만 우리는 또 혼란스러운 일상에서도 각자의 생활을 하면서 이겨나가고 있다. 장애 문화예술인들에게도 커다란 응원과 더 좋은 작품을 기대해 본다.
▲ 이음 갤러리의 레지던시 작가님들과 한국장애인 문화협회장님 ▲이음 갤러리 관계자님과 작가님들
<한국장애인문화광주광역시협회 정진삼 회장과의 인터뷰>
Q. 이번 사업은 어떤 계획이 있나요?
A. 레지던시 공간을 마련해서 입주 작가들에게 예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어요.
작년에는 7명의 작가를, 올해는 16명의 작가를 지원하고 있어요. 공간도 자체적인 공간보다는 공유공간으로 진행되고 있어요. 내년에도 이런 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에요.
Q. 장애 문화예술인들에게 공간을 제공해 주시는데 어려운 점이 있을까요?
A. 작년에 시작된 이 사업은 3년간 국비로 운영되는 공간이에요. 하지만 이러한 지원이 지속가능할지 잘 모르겠어요. 지원의 취지가 디딤돌 역할이 되어 문화예술인들에게 지속해 줄 수 있는 지원이 되었으면 해요. 지역 장애인들에게 거점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에 대해 2022년 이후에 어떻게 진행될지 불투명해서 계속해서 잘 이루어 졌으면 좋겠어요. 사업이 끝난 2023년에도 활성화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많은 도움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Q. 장애 문화를 지원하는 갤러리들이 드물어요.
A. 장애인 작가 대상으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었고 예산 집행이 늦어져서 작년 말부터 오픈하게 되었어요. 이러한 사업이 7회 정도 진행되었고 코로나19로 인해 최근에는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 않지만 7월 이후에는 대관 진행 사업도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해요. 지역에서 무상으로 장애인들에게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폭발적인 인기가 있어요. 그래서 작가들에게는 굉장히 의미 있는 사업이었다고 생각해요.
Q. 이러한 공간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이번 ‘2020 지역장애인문화예술지원사업’은 전국 4개 문화재단(광주, 부산, 대구, 제주도)이 선정되어 5월부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광주는 ‘예술날개 프로젝트’라는 사업명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 중, 지역 장애인문화예술인 공간 운영을 저희 협회가 맡았습니다. 2019년도는 장애인문화예술인 공간으로 ‘이음갤러리’, ‘창작스튜디오’ 등 2개 공간을 운영했는데 1개의 공간으로 집중운영하면 더 효과적일 것 같아 올해는 ‘이음갤러리’만 운영하게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지난해보다 공간운영 예산이 축소돼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Q. 대중들에게나 이음 갤러리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이제 막 형성된 공간이기도 하고, 홍보도 미흡해서 우리만의 잔치가 되고 있어 아쉬워요. 장소적인 부분도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가 아니다 보니 더욱 아쉬워요. 코로나 19라는 재난이 닥쳐서 힘들지만 많은 홍보가 되어 시민들에게 좋은 작품들을 선보이고 싶네요. 장애인 작가들을 봐보면 비장애인 작가만큼 작품이 좋은 작가들이 많이 있어요. 광주 시민들이 많은 방문과 관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양경모 작가와의 인터뷰>
Q. 이번 전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호남대학교 미술학과 졸업생들의 전시입니다. 이음 갤러리는 장애인 전용 갤러리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저는 시각장애인으로 이음 갤러리 창작 스튜디오의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이번 전시는 다양한 표현 방식과 재료 기법을 각기 다른 스타일로 표현하고 있어요.
작품의 수는 적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이 다르기에 굉장히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Q. 관람객들이 코로나 19로 인해 전시를 편하게 관람할 수 없어요.
A. 지금 모든 것이 타격이지만 문화예술의 타격도 심하다고 생각해요. 하루속히 코로나19가 진정되어서 활발한 문화예술 활동이 진행되었으면 좋겠어요. 작가들도 최선을 다해서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데 전시 계획이 달라지면 정말 힘든 상황이 될 것 같아요.
하루속히 잘 정리되어서 관람객들이 마음껏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Q. 앞으로의 작품계획이 있을까요?
A. 최근에는 구름 작업을 진행 중이에요. 이 작업에 저와 제일 맞는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구름을 통해서 단순히 보이는 이상의 구름, 우리에게 희망과 꿈을 줄 수 있는 구름을 표현하고 싶어요. 구름을 통해서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작업을 열심히 진행해서 내년에는 개인전을 준비하는 게 저의 큰 계획인 것 같아요.
신누리 (11기 통신원) 이 글을 읽으신 독자 여러분들 작은 소리가 널리 울려 퍼지는 울림에서 만나 뵙습니다. 여러분들을 계속해서 나아가세요. 저는 한걸음 뒤에 물러서 여러분들에게 더 가치 있는 문화예술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