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호] 2017 문화예술교육 정책포럼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를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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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7-06-09 조회수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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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문화예술교육 정책포럼]

 

문화예술교육 정책포럼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를 내일

 

김한경_8기 모담지기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을 맞이하여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를 내일”이라는 타이틀로, 문화예술교육 정책포럼을 열었다. 포럼은 2009년부터 지역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던 과거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지역의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하는 취지에서 열렸다. 정경운(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이 진행을, 정민룡(북구문화의집 관장)과 고영직(문학평론가)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이외에도 지역의 문화예술공간 대표들의 패널토론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깜빡깜빡, 두근두근, “빛이다!”

포럼을 들어가기 전에 오프닝이 있었다. 문화예술교육 체험 프로그램 운영단체가 나와 풍선을 이용한 참여형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풍선 안에 있는 똑딱이 단추를 누르면 3가지 버전으로 빛이 연출된다. 마지막에는 내가 생각하는 문화예술교육을 풍선에 쓰고 상대방과 교류한다. 참여자들은 소통, 들여다보기, 감성교육, 감동과 같은 단어를 쓰며 상대방 단어와 자신의 단어를 조합하여 문장을 만들기도 했다.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주제 발표를 맡은 북구문화의 집 정민룡 관장은 광주문화예술교육의 확장성을 창의예술학교 사례와 마을예술학교의 가능성을 통해 찾았다. 문화예술교육에서 네트워크, 생활로부터 예술교육, 여가와 놀이, 마을공동체, 일상에서 예술(교육)과 같은 것들이 뜸해지거나 잊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예술교육의 확장성을 위해서는 교육커리큘럼이 혁신적인 변화를 해야 하며, 예술 강사와 학생 간의 관계를 구분 짓지 않고 거리를 좁혀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르교육 보다는 작가주의 예술교육을 함으로써 예술가가 갖고 있는 정신을 따라가는 것이 다양화를 시킬 수 있음을 제시했다.

 

 “적어도 10년의 인생줄기를 채워줄 삶의 그릇을 준비하기 위한 협력체계가 필요하다” 

 

삶터, 일터, 놀터의 공존

고영직 문학평론가는 손택수 시인의 「앙큼한 꽃」이라는 시에서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성을 찾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삶터가 자본에 의해서 끊임없이 망가지고 있으며, 문화예술교육이 지역의 주도성을 갖고 우리 도처에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 학교 교육이 망가졌는가 생각하면서 지속가능한 문화예술교육도 중요하지만 우리 삶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택수 시에서 어느 누구도 어느 누구보다 높지 않고, 낮지 않는 ‘평상’의 언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손택수 시의 은유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였다.

  

‘마을/학교’에서 ‘마을-학교’로 

우리가 기본적으로 회복해야할 가치는 마을과 학교의 분리장벽이다. 현재 학교 안팎에서 이루어지는 문화예술교육이 교육과 사회 간 분리 현상을 극복하고, 모든 국민들이 문화예술교육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지역’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장소(place)를 온기가 있고, 인기척이 살아있는 생명의 ‘삶터’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역 내에서의 준비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광주 지역에 있는 단체들과 부모들이 모여 도대체 우리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아이들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와 같은 대화의 시간을 마련해야한다고 전했다.    

 

‘새로운 시대에서 문화정책이란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추구’해야 한다. 

 

정경운 교수는 주제 발표를 정리하며, 문화예술 교육의 범주에 대한 문제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지 않으면 헛갈리게 된다며, 문화예술교육 자체에 관련된 문제, 자기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나의 삶, 나의 동네를 스스로 다스릴 수 있는 시민주체에 관련된 교육이 동반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런 조건들을 깨기 위한 조건들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패널토론에서 제주문화교육지원센터 고희성 팀장은 문화예술교육은 지원법에 의해 센터 지정과 예산 지원이 달려있기 때문에 규모, 사업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며, 법에 의해 문화예술교육이 차별받지 않은가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전북 문화공간 싹의 채성태 대표는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나아가기 위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합쳐져야 한다며 첫마디를 떼었다. 문화예술교육이 지원 사업에만 매몰되고 있다며 그것 때문에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시야를 더 축소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예술콘텐츠그룹 ㈜ 잇다 이순학 대표는 정민룡 관장의 커리큘럼이 문화예술교육을 방해한다는 생각과 달리 예술가가 하고 싶은 것을 차시에 맞게, 컨셉 교육을 기획할 수 있어서 매력 있다고 전했다. 대표는 마을 단위에서 할 수 있는 공유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술가들에게 열어두고 마음껏 교육의 재료로 쓸 수 있게 공유지를 열어두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트컬쳐 너랑나랑의 양정인 대표는 연극교육 특성상 커리큘럼과, 예술강사와 학생 간의 교육적 소통, 연극이라는 장르체험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처음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했을 때, 아이들이 오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이제는 아이들이 많고 적음보다 주변 사람들과 소통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전했다. 

 

문화공동체 아우름 김혜일 대표는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문화예술교육이 삶을 위한 예술교육의 지속가능성. 인문학적 역량 강화가 중요한지 알면서도 현실은 너무 어렵다며 지원센터가 힘이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교육문화공동체 결의 박시훈 대표는 문화예술교육이 사업 차원이 아니라 삶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한두 해 아니라 진지전처럼 쭉 삶과 붙어서 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며 고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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