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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지특/꿈다락 지원사업 선정단체 오리엔테이션]
광주 문화예술교육의 봄,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지원사업 오리엔테이션을 가다!
임우정_9기 모담지기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대강당 지원사업 오리엔테이션 진행모습
매화가 지고 벚꽃이 피기 시작한 지난 3월 27일 화요일 오후 3시, 광주문화재단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주관하는 센터 지원사업 선정단체 오리엔테이션에 다녀왔다. 지역문화예술교육의 하모니타워를 지향하는 센터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광주 시민들이 만나볼 수 있도록 매년 공모를 통해 지원사업 운영단체를 심사‧선발하고, 광주형 문화예술교육의 발굴과 지역 문화예술 단체의 발전을 지원해왔다.
올해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서 20개 단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역연계 운영사업’ 28개 단체와 더불어 4개의 단체가 컨소시엄의 형태로 진행하는 ‘창의예술학교운영사업’까지 총 52개 단체가 선정되었다. (※자세한 사업내용 및 선정단체 정보는 센터 홈페이지(www.gjart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멀리 인사말을 전하는 김윤기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김윤기)의 인사말로 오리엔테이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인사말을 통해 대표이사는 센터가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들이 만나고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과정으로 나아갈 것을, 그리고 센터는 뒤에서 묵묵히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를 지원할 뿐 주인공은 지역의 단체들이라고 말하며 센터와 광주문화재단과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였다. 대표이사 인사말을 뒤로하고 지원사업 행정적 운영절차에 대해서 약 40분가량 설명이 이어지며 마무리되었고, 참여한 운영단체 담당자들은 진지한 모습으로 오리엔테이션에 임했다. 나는 이날 참여한 단체 중 3개 지원사업의 선정단체 1곳씩을 인터뷰해 보았다.
먼저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선정단체 ‘바림’의 강민형 대표, 기획자 김보경, 박태인 선생님을 만나 질문을 던져보았다.
▲‘바림’의 강민형 대표
▶'바림'이 생각하는 문화예술교육은?
사람들과 우리를 소통하게 해주는 통로
바림의 관심사는 현대예술인데 그 형태나 의미를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이 벽을 허물고 싶었고 그 방법으로 -전시, 기획, 책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사람들과 직접 상호 소통하며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을 생각했다. 광주에서는 사실 현대예술에 대해 알고 접근 해 나갈 기회가 부족한데, 이번 기회에 더 쉽고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그 부족함을 채우고 싶다. 예술이란 것은 공부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이지만, 무엇이든 아무리 공부해도 좀처럼 쉬워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좀 더 이해하고 차이를 좁혀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될 참가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대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든 환영한다. 이 시대는 미술을 하는 작가뿐 아니라 모두가 함께 살아가고 있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를 바라보는 것에는 반드시 작가와 같은 전문성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작가와 작품이 우리의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우리는 우리의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것을 비교해 보는 것이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재미있는 기회일 것이다. 결국 이는 우리 주변을 둘러싼 환경에 함께 관심을 갖는 것이니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앞으로 진행될 ‘바림’의 교육프로그램은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함께 할 수 있는, 일반적이면서도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어떤 분들이 오실지 정말 많이 기대된다.
두 번째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역연계 운영사업 선정단체 ‘아트컬처 너랑나랑’의 양정인 대표를 만나 보았다.
▲‘아트컬쳐 너랑나랑’의 양정인 대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업에 참여하시는데 올해 특별히 센터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매년 지원사업의 내용은 센터를 통해 지역에 전달되고 지역의 단체들은 그에 맞춰 사업에 지원하는 구조이다. 그러나 지역의 역량 있는 문화예술 단체는 오랜 기간 지원사업에 참여해 오며 지역의 문화예술교육의 발전을 위한 좋은 의견들을 갖고 있고, 이러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열린 장을 센터에서 마련하여 지원사업 운영의 주체인 단체들과 상호소통적인 논의구조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그리고 지역의 개별 단체들은 타지역의 문화예술교육과 교류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데, 올해는 타지역과 문화예술교육을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창의예술학교 운영사업의 ‘시소(광주 서구청소년문화의집)’의 김유리 선생님을 만났다.
▲오리엔테이션에 집중하고 있는 트렌치코트를 입으신 ‘시소’의 김유리 선생님
▶창의예술학교에 대해 그리고 청소년을 위한 시소의 교육과정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창의예술학교는 ‘학교’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초등, 중‧고등, 청년, 그리고 노인에 이르기까지 나이에 따라 학교에 진학하듯 4개의 단체가 각 연령별 맞춤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 중 시소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손에서 재탄생하는 물건 및 공간에 집중해, 청소년들이 자원을 생산적으로 재구성 할 수 있는 현장탐구형학교를 기획했다. 30명의 청소년을 모집해 공원프로젝트, 생활디자인프로젝트 2개의 프로젝트를 운영할 예정이다. 쓸모를 잃은 물건들의 새로운 쓰임을 찾아보고, 공간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실험하고, 청소년이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어가는 학교, 청소년과 마을이 함께하는 학교를 꿈꾼다.
미세먼지가 살짝 우리를 방해하고 있지만 지역에서 다양하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을 만나 2018년 광주 문화예술교육의 이른 봄을 맛 볼 수 있는 센터 지원사업 오리엔테이션이었다. 앞으로 다가올 꽃피는 봄과 뜨거운 여름이 무척이나 기대되는 만남이었다!
센터의 지원사업 운영단체들은 컨설팅과 사업비 교부의 과정을 거쳐 4월부터 본격적인 홍보와 함께 교육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니, 광주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센터 홈페이지에 늘 눈길을 주길 바라고, 지원사업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무료로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센터 홈페이지 운영단체소개 페이지를 통해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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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정(9기 모담지기) 미술교육을 전공하였고 여전히 미술을 사랑하며, 생활 속에서 계속 예술과 함께 하며 살고 싶다. 나이 든 고양이와 함께 나이 들고 있고, 돌고래가 살기 좋은 환경을 꿈꾼다.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고 에세이를 쓰고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마시면서 예기치 못한 기쁨을 통해 궁핍함을 잊고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