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의 통신! –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운영자
날짜 2015-07-10 조회수 7,091

 

[2014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통신원제 운영사업]

 

7개월의 통신

53개의 기사로 남은 아홉 사람들!

 

묘한 제목입니다. 7개월의 통신이라니, 그건 무슨 말일까요? 덧붙여 ‘53개의 기사로 남은 아홉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저를 비롯한 아홉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6월의 어느 날, 아홉 사람은 처음으로 다 같이 모여 앉았습니다. 광주지역 문화예술교육현장의 소식을 글과 사진, 그리고 영상을 통해 전하기 위한 역할로, 우리들의 이름은 “제5기 통신원”이었습니다. 통신원이라는 세 글자, 어쩐지 발 빠르고 긴박하고 그러면서도 흥미로운 긴장감이 느껴지는 이름이었습니다. 이력도 다양한 사람 아홉이 그 자리에 모였습니다. 앞으로 혼자서 취재와 현장 사진촬영, 기사작성과 송고까지 1인 기사 생산자가 될 사람들이었습니다. 통신원이 된 첫 날을 기억합니다.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사업 소개와 베테랑 현역 기자로부터 기사 작성 강의를 들었습니다. 자, 그리고서 받아든 광주지역 문화예술교육 주관 단체의 리스트와 프로그램 제목들은 아득했고, 그러면서도 궁금했습니다. 벌써부터 취재하고 싶은 곳을 고르고 일정을 체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모두 6월의 어느 날 있었던 일들입니다.

 

SAMSUNG C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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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첫’이 붙은 것들은 설레고 신선합니다. 우리 5기 통신원들의 첫 뉴스레터가 그랬습니다. 주말마다 돌아가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광주 세 기관이 협업해서 인생주기에 따라 문화예술교육을 설계한 창의예술학교, 동네 구석마다 밀착하여 시민들의 삶을 가꾸는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 그리고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학교문화예술교육 등 매우 다양한 현장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또한 인터뷰와 체험기에는 일상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문화예술교육의 특별한 곳으로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어려운 건 처음일 뿐, 그 다음부턴 수월하다고, 아무 것도 아니라고들 말합니다. 그게 어떤 일이라도 익숙해지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겠지요. 통신원들의 ‘첫’호가 딱 그랬습니다. 고백하자면, 첫 호에는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지 잘 몰라서 무척 고민했었고, 취재 현장도 매끄럽게 돌아가기보다는 낯설었습니다. 준비해 간 질문은 일찌감치 동이 나버렸습니다. 인터뷰가, 어떤 사람들의 현장 속으로 들어간다는 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첫 뉴스레터가 발송되었고 통신원들은 만났습니다. 제가 만난 현장은 어떠했는지, 다른 사람들이 만난 현장은 어떠했는지 그런 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알았습니다. 고민은, 말하는 순간, 말하다 보면, 누군가 들어줄 때 해결된다는 걸 말입니다.

재채기와 사랑처럼 숨길 수 없는 것이 또 한 가지 있었습니다. 바로 통신원 각자의 글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광주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일어나는 현장을, 그곳에서 상호작용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활동이 있는 현장을 글 안에 담아냅니다. 글이란 손가락 끝에서 태어나면서 신기하게도 쓰는 사람의 마음을 거울처럼 잘 반영합니다.

 

학교 예술강사와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화예술교육을 교사의 시선으로 써내려간 박고운 통신원.

예술적 창작 행위와 공연에 대한 깊은 관심이 투영된 시선으로, 광주를 들여다봤던 전경화 통신원.

젊은 감성에서 비롯한 호기심으로 다양한 단체들의 실험적 활동을 찾아 담백하게 그려냈던 조은혜 통신원박은현 통신원.

전방위에서 자신의 관심과 활동 영역을 종횡무진 거침없이 누볐고, 글에서도 에너지 넘치는 송재영 통신원.

삶에서도, 활동에서도 쌓인 연륜으로 따뜻함을 담아, 누구보다 부지런히 자기 몫의 취재를 완수했던 최찬규 통신원.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특별한 사업, 창의예술학교를 담당해서 토요일을 취재에 매진한 김보라 통신원.

매달 영상으로 교육현장을 담아, 쉽게 한 눈에 볼 수 있게 촬영과 편집을 담당했던 신경희 통신원.

그리고 매달 취재 아이템 선정과 기사 송고의 꼴찌를 맡았던 저, 김소연 통신원까지.

 

이미지 - 2014 뉴스레터를 만든사람들

 

 이렇게 아홉 사람이었습니다. 아쉽지만 아홉 사람의 취재 현장을 담은 사진은 없습니다. 수첩에 메모하고, 사진을 찍으려면 두 손이 모자라니까요. 하지만 글을 읽어보면 현장이 보일 것도 같습니다. 아쉬움 없이 전부 담았을까요? 아닙니다. 제5기 통신원 모집부터, 뉴스레터 기획제작 계획과 일정관리, 통신원별 취재 아이템분담 구성에서부터 취재원고를 모아 교정교열을 하고 홈페이지에 업로드, 그리고 매월 뉴스레터의 얼굴이 되는 이미지가 디자인 되고 뉴스레터가 발송되기까지, 바로 여러분이 받아보기까지 센터 담당자 서영길 선생님의 보이지 않는 세심한 손길이 있었습니다.

그 어떤 도시보다도 문화와 예술과, 문화예술교육으로, 그리고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힘으로 역동적인 우리들의 도시 광주의 소식을 어떻게든 잘 전하려고 애썼던 7개월이었습니다만, 잘 전해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단지 기사를 잘 쓰려고만 했더라면 이렇게 재미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홉 사람 자신들의 관심과 애정이 있었던 탓에, 우리들은 현장이 재미있었습니다. 현장의 소식과 독자들을 연결하기 위한 커뮤니케이터로 우리들 통신원들은 매달 기사를 써왔습니다.

아홉 사람은 이후에도 현장의 어딘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다가 또 다른 통신원을 만나게 될지도, 아니면 독자의 입장에서 또 다른 통신원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만나게 되더라도 반가울 것이며 좋을 것입니다. 또 다른 통신원들의 애정으로 채워질 뉴스레터를 기대하며 지금 여러분이 보고 있을 12월호를 마지막으로 5기 통신원 아홉 사람의 현장 소식은 일단 맺음하려고 합니다. 시원섭섭하게 안녕히… ^^

 

 

2014년 6월 ~ 12월 뉴스레터 제호 이미지 

6월 이미지

7월호-특정이미지 설정

36호(8월) 특정 이미지 설정

 

사본 - 교육지원센터 뉴스레터 제37호(9월) 이미지[최종]

 

newsletter_vol38_Last

newsletter_vol39호(11월호)이미지

12월 이미지

 

[프로그램 개요]

○ 사업명 : 2014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통신원제 운영사업

○ 취 재 : 제 5기 통신원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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