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호] 가족 소통의 처방전, 문화예술교육 <광주시티문화예술단>_마민주 모담지기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18-12-04 조회수 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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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가족 소통의 처방전, 문화예술교육!

광주시티문화예술단

 마민주 모담지기

 

 부모는 아이가 답답하다. 아이가 부모를 이해할 리는 만무하다. 다른 세대를 겪었고 각자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대화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 현대사회의 대부분 가족은 직장생활, 학업 등 여러 이유로 각자 바쁜 일상을 지내다 보니 같은 공간에 살아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가족구성원간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모를 때가 많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여,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가족 구성원 간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둔 가족이 함께 주말을 보내며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향유하고 여가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 문화기반시설 및 지역 센터 등에서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교육을 접함으로써 가족이 문화예술 향유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고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족과 함께 뚜비뚜바>는 앞서 말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신규 사업으로 움직임과 같은 극적인 요소를 통해 부모와 아이가 새롭게 바라보고 이해하고 소통하는 창의적인 활동 프로그램이다. 광주 시에 거주하는 초등생 자녀를 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2018년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소촌아트팩토리 아르코공연연습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뚜비뚜바> 기획자는 무엇을 통해 가족들의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말로 하는 대화가 아닌 언어를 없애고 여러 가지 몸짓으로 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구현해냈다고 했다. 언어적 요소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요소들을 체험하며 소통에 대해 여러 시각으로 접근한다면 소통을 낯설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진정한 소통의 완성은 가끔씩 말보다 표정, 눈빛, 제스처로 이루어질 때가 있다. 그만큼 비언어적인 요소는 언어적 요소만큼이나 중요하다. 기획자는 이러한 접근을 통해 비언어를 활용한 다양한 장르를 프로그램과 접목하였다. 난타, 아이스 브레이커, 무언극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아이들은 다양한 몸짓을 통해 몸의 감각을 일깨우며, 여러 표현들을 새롭게 배워 나간다.




 

 

 11월 17일, 여느 때와 같이 <가족과 함께 뚜비뚜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각자의 일상으로 바쁘게 평일을 보낸 만큼, 주말에는 늦잠을 자도 될 터인데 소촌아트팩토리의 아르코공연연습센터는 토요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이들로 북적였다.

 

문화예술교육축제에 참가한 시티나무예술단


  부모와 아이들은 일상에서 쓰이는 대야와 막대를 이용하여 난타 공연을 선보였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퍼포먼스인 만큼 소촌아트팩토리는 난타 놀이터가 되어 부모와 아이들은 음악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야를 두드리며 난타 본연의 즐거움을 느꼈다. 신이 난 아이들은 난타 막대를 내려놓고 춤을 추면서 온 몸으로 즐거움을 표현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 부모들은 웃었다.


 

 이처럼 가족이 함께 마주 보며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현대사회에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의 경험은 가족 간의 소통 지수를 높여주며, 더욱 친밀한 가족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장르의 문화예술 체험을 통해 색다른 추억과 즐거움을 공유하며 의미 있는 여가시간을 함께 함으로써 가족 공동체의 의미와 진정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뚜비뚜바> 프로그램을 통해서 말로서 대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통을 할 수 있는 방식이 다양하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마민주(9기 모담지기)                                                                                                                              글을 쓰는 것을 사랑한다. 고통은 불완전한 형태로 삶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글을 쓰는 것은 그런 형태 없는 것들에 윤곽선을 부여하는 일이다. 작가가 그 윤곽선을 들고 내 말 좀 들어주오하며 심각히 나서주는 게 좋고, ‘그럼 그럴까요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게 좋다. 우리가 하는 행위 자체가 예술이라면 이 역시 하나의 예술 행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은 가끔 깊고 오래된 상처를 소독해줄 때가 있다. 그렇기에 예술은 삶과 분리되어선 안 된다. 삶 자체가 예술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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