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호] 음악의 황무지에 클래식의 씨앗을 뿌리다_김태희 통신원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19-04-15 조회수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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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문화예술작은도서관 문화프로그램

 

음악의 황무지에 클래식의 씨앗을 뿌리다
-문화예술작은도서관 문화프로그램 ‘클래식, 이건 알고 음악회 가자!’

 

통신원 김태희 

 

 벚꽃으로 가득 물든 4월. 문화예술작은도서관에서 진행되는 문화프로그램 ‘클래식, 이건 알고 음악회 가자!’ 강좌에 다녀왔다. 클래식 초심자를 위한 쉽고 재미있게 음악 세계의 이해와 클래식 음악의 역사와 흐름, 작곡가들의 생애와 작곡에 얽힌 이야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클래식, 이건 알고 음악회 가자!>강좌는 조선대학교 명예교수이자 클래식 해설 전문교수인 김승일 강사와 함께 4월 9일부터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도서관에서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는 것에 의아함을 가질 수 있다. 이에 대해 문화사업실 문화예술교육팀 송선아 담당자는 프로그램이 종료 후 진행되는 설문조사와 작년까지 서양미술을 주제로 기획되어왔던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올해는 음악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자 하는 계획이 합쳐져 나오게 된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 인사말을 전하는 정혜영 팀장

 광주문화재단 정혜영 팀장의 인사와 강사소개로 강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번 강좌를 맡은 김승일 교수는 과거 음악의 황무지 같았던 광주에서 제자들이 설 무대가 부족하며 들어주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인지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직면하며 “왜 클래식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클래식이 우리 사회에 일반화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를 깨달은 후 김승일 교수는 본인이라도 나서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씨앗을 뿌려 꽃을 피울 수 있는 밭을 갈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이를 시작으로 오늘 날까지 클래식 해설을 진행해오게 되었다고 전했다.

 △ 강의를 진행 중인 김승일 교수

 이번 강좌에는 클래식을 처음 접해본 수강생들부터 클래식 콘서트 관람이 취미인 수강생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신청하였다. 하지만 수강생들 모두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고 향유하고자 하는 공통된 마음을 가지고 강좌에 임하였다.

 

△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진행되는 첫 번째 강의

 ‘음악회 가기’라는 주제로 시작된 첫 번째 강좌는 간단한 음악회 용어 정리부터 음악회의 종류, 프로그램, 그리고 음악회 예절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였다. 클래식에 대한 애정을 가진 수강생들이 모여 진행되어 그런지 수업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마지막으로 10분간의 질의시간을 갖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김승일 교수는 앞으로 진행될 수업에서는 ‘클래식 음악에서는 무엇을 들을 것인가?’, ‘클래식 음악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볼 것이라고 전했으며, 남은 7주간은 교향악단, 협주곡, 교향곡과 같은 다양한 클래식 분야에 대한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강의가 끝난 후 김승일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다음은 김승일 교수의 인터뷰다.

 

Q. 안녕하세요, 교수님. 인터뷰에 앞서 이번 <클래식, 이건 알고 음악회 가자!> 프로그램에 함께하게 된 이유를 말씀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A. 저는 스스로 ‘클래식 전도사’로 나선 사람입니다. 클래식이란 예술이 그냥 감각으로만 접해서 클래식의 가치를 알 수 있는 예술이 아니며, 감각을 지나서 클래식의 깊은 묘미를 터득하기 위해서는 터득의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터득의 과정은 도움을 받으면 조금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역할을 하기로 마음먹고 나서게 되었습니다. 어디서든 이러한 기회가 생기면 쫓아가서 클래식을 전도하는 역할로 나섰고, 클래식 전도사로 지속적으로 활동하다보니 이곳에도 오게 되었습니다.

Q.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히 수강생들이 얻어갔으면 하는 점이 있나요?

A. 처음에는 <클래식, 이건 알고 가자!> 강좌에서 기본적인 클래식 예절을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신 수강자분들께서 이보다 더 적극적인 기대를 가지고 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수업에서는 ‘클래식 음악에서는 무엇을 들을 것인가?’, ‘클래식 음악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수강생 분들께서 이를 중점으로 클래식에 대해 배우고, 얻어갔으면 합니다.

Q. 8주간의 프로그램 중 첫 번째 강의가 시작되었는데요, 앞으로 8번의 프로그램이 어떠한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하나요?

A. 이번 강좌는 8회로 한정된 클래식 강좌입니다. 그렇기에 설명 위주, 이론 위주, 강의 위주의 강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음악을 감상하고 실습하는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곧 실전감상과 해석하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인데 앞으로는 이를 위한 시간을 더 가져 실습이 함께하는 강의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Q. 오랜 시간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해오고 있으신데, 문화예술교육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문화예술교육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A. 문화강의를 진행하지만, 강의가 실제 삶에 향유되지 않고,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클래식 음악의 경우 연결되지 않는 이유는 클래식을 위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클래식을 접하려면 클래식이 지속되는 시간만큼은 다른 것은 다 내려놓고 이를 위한 시간을 투자해야하지만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시간을 투자할 줄 알아야하며, ‘클래식을 위한 시간을 투자하는 마음과 생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문화예술작은도서관에서는 올해 '마음으로 쓰는 캘리그라피', '창의력 쏙쏙! 북아트', '흥겨운 전래 전통 놀이 강좌', '시인과 함께하는 문학산책' 강좌 등 주민들의 문화적 수요를 충족시킬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태희 (10기 통신원)
문화예술을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을 통해 얻게 되는 기쁨이란 일반적인 상황에서 얻는 기쁨이나, 타인을 통해 얻는 기쁨, 목표를 이루었을 때 느껴지는 상대적인 기쁨과는 달리 인간의 내면에서부터 우러나는 감정과 정서를 풍성하게 함으로써 느끼게 되는 절대적 행복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언제나 문화예술로 뒤덮인 삶을 향유하며 다양한 문화적 경험과 콘텐츠를 통해 감정적인 풍요를 누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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