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호]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_김수환 통신원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19-05-07 조회수 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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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광주의 유아문화예술교육은 새싹을 틔우는 중
-유아문화예술교육사업 담당자 인터뷰

통신원 김수환

  유아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은 2005년 문화예술교육 지원법의 제정으로 전공자를 위한 교육에서 ‘모든 이를 위한 예술(Art for All)’로의 변화와 함께 점차 중요성이 부각되어 왔다. 특히 초중등 시기에 비해 유아기에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은 생애 기초학습능력의 함양을 위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농어촌 및 다문화 가정과 장애 유아의 문화예술 교육은 지리·경제적으로 어려워 경험 기회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이에 2019년 국가적 차원에서 유아의 문화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각 지역별로 ‘유아 문화예술교육지원 사업’을 실시하게 되었다.

 유아 문화예술교육을 쉽게 설명하자면 어린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창의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드는 과정의 첫 걸음마를 쉽게 뗄 수 있게 해주는 것을 말한다. 유아기에 이러한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문화예술 교육의 효과가 다른 시기에 비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이 말은 다르게 해석하자면, 유아기에 올바른 문화예술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은 후에 상당한 사회적·개인적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현재 영유아 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문화센터를 비롯해 어린이들을 위한 박물관, 미술관이 빠르게 성장해나가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까지도 전라남도와 광주지역에는 유아들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의 기반 시설 및 단체들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영국의 문화예술교육은 5세부터 18세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박물관, 미술관을 비롯한 건축, 연극, 관현악단, 영화제작 등의 문화예술 기관이나 예술가 등과 지속적인 공동 작업을 통해 창의성을 계발하도록 목표하고 있다. 특히 경제적 문화적으로 낙후된 곳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지원하며 이를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최대한 많은 자원과 지원을 이끌어 내고 있다. 파트너십으로 선정된 예술 단체들은 학교와 장기적이고도 지속적인 유대를 형성할 수 있어 상호 도움이 되는 활동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전문 인력과 학교의 연결은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 문화예술교육 진흥원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에 있어 가장 필요한 1순위가 ‘유아 문화예술교육 전문 인력 파견(52.1%)’이었다. 이런 요구를 토대로 올해 광주광역시에서 시행하는 ‘2019 유아 문화예술교육지원 사업’은 전문가와 강사 등을 포함한 단체를 선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팀 유아문화예술 정윤정 선생님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Q. 이 사업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네. 이 사업은 광주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사업으로 원래 한국 문화예술교육 진흥원에서 서울지역을 기반으로 각 지역에서 기관을 선정해 진행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올해부터는 각 지역의 재단 또는 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간단하게 설명 드리자면 광주지역의 문화예술시설 또는 기관에서 유아 문화예술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광주문화 재단에 사업 참가 신청을 하면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이 되는 거예요.

Q. 이 사업의 특별한 점이라고 한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처음부터 프로그램이 다 만들어져서 시작하는 것이 아닌 개발부터 함께 한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이 사업의 목적은 유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수행하는 것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지역의 문화시설 및 자원을 토대로 한 지역 중심의 유아 문화 예술교육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있어요. 그래서 사업에 선정된 지역단체에는 기획자, 연구진, 강사를 비롯한 연구개발과 같은 인력 비용은 물론 컨설팅, 워크숍, 교구 개발 비용까지 지원할 예정에 있어요.

Q. 그럼 이 사업을 참여할 단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기획하는 것도 어렵겠지만 아이들이 실제로 교육 도중에 사용할 수 있는 키트를 제작하는 것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지금 보여드리는 이 키트는 성남 아트센터와 성남문화 재단이 합작해서 만들었던 키트인데요. 어린이 오락실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을 했어요. 키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린이들이 직접 사진을 찍을 수 있게 개발을 하셨어요. 아이들이 직접 찍은 사진들은 또 다른 작품으로 만들어서 성남아트센터에 전시도 하고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놀이와 문화예술이 섞이는 프로그램을 지향하고 있어요.

▲ 성남아트센터와 성남문화재단이 합작으로 개발한 어린이 오락실 키트

▲ 만화경으로 보는 세상은 형형색색이다

▲ 사물이 나눠져 보이는 카메라 필터

▲ 직접 붉은 필터를 사용해 찍어본 사진

▲ 붉은 필터와 초록 필터를 사용해 사진을 찍으면 노란 세상을 볼 수 있다

 

Q. 그럼 공부하는 것보다 체험하는 쪽이 많겠네요?
A. 네. 유아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사업이 유아기 감수성과 사고능력 계발을 목표로, 지식과 기술 습득보다는 체험, 표현, 감상 중심의 교육을 지향하며 음악·미술·무욕(체육) 등 각 분야를 연계해 통합적 방식으로 유아기의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모하는 사업이에요. 그래서 그런 좋은 프로그램들의 신청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Q. 사업에 참여하는 기간 동안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A. 현재 단체들을 모집하는 중에 있어요. 그래서 시작은 5월부터 하게 될 텐데 8월까지는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가을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실제 프로그램 시행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또한 프로그램 진행 전의 기획 단계와 현장 시행 후의 결과를 바탕으로 진흥원에서 컨설팅을 가질 예정이랍니다.

Q. 총 몇 개의 단체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나요?
A. 3개의 단체들을 뽑을 예정입니다. 각 단체별로 최대 8천만 원이 지원되고, 3개의 단체 중에서 한 개의 리드 기관을 선정해 선생님들의 연수도 함께 해드릴 예정이기 때문에 리드 기관에는 추가로 3천만 원을 더 지원하려는 중에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초기 단계에 있는데 가장 신경 쓰고 계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유아문화예술교육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분명 쉬운 일은 아니에요. 개발도 해야 하고 키트도 만들어내야 하고 실제로 프로그램을 돌리기도 해야 하는 상당히 공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기 때문에 참여하려는 기관에서도 애를 먹고 있어요. 그럼에도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정말 잘할 수 있는 단체가 선정돼서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요즘에 부쩍 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유아들을 위한 질 좋은 프로그램들이 연구·개발될 수 있는 단체를 선정하는 것에 최대한 신경 쓰고 있답니다.

 

한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그만큼 아이를 키우는 데에는 비단 부모만의 노력이 아닌 주위의 모든 사람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일 것이다. 이를 위해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국가적으로 공공기관을 기반으로 유아문화예술교육지원 사업들의 시행이 앞으로의 유아들의 행복한 문화 예술적 삶의 실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김수환 (10기 통신원)
다이내믹한 뉴욕 생활을 마치고 잠시 쉬어간다 생각했다. 그러나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새삼 느낀다. 마루에 누워 강아지와 아침 햇살을 맞이하는 것과 책이 가득한 서재에서 멍 때리는 것이 즐겁다. 간단함, 재미, 그리고 솔직함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싶다. 나아가서 간결하면서 핵심을 찌르고, 뼈를 때리는 문장으로 독자들이 통쾌함을 느낀다면 더할 나위 없다는 생각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 깊은 사유로 사람들의 내면에 편안을 주는 사람으로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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