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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 되면 통신원이 찾아가겠어요
11기 통신원 오리엔테이션 현장
송진주 통신원
지난 5월 6일, 드디어 고대하던 11기 통신원들과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오랜 코로나(COVID-19)의 진행으로 오리엔테이션이 미뤄지면서, 이미 만발했던 벚꽃은 다 져버리고, 유난히 햇살이 강렬히 내리쬐던 5월의 하루였다. 빛고을아트스페이스의 작은도서관에 하나 둘 모여든 통신원들은 첫 만남에 어색하면서도 들 뜬 기분을 애써 감추는 듯 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강경한 사회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새로이 맞이하는 통신원간 마음의 거리는 바로 곁에 함께 하듯 가깝게 느껴졌다.
▲11기 통신원 오리엔테이션 모임 ▲자기소개 하는 시간
본격 시작하는 올해 광주문화예술지원센터 소식에는 김수빈, 김재철, 마민주, 송진주, 신누리, 심솔아, 최혜림, 김진우, 이렇게 새로이 구성된 11기 통신원 8인의 글과 영상들로 뉴스레터가 가득 채워질 것이다. 광주 곳곳에서 진행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 관련 소식과 행사들을 직접 보고 발로 뛰며, 현장을 그대로 전해줄 이번 11기 통신원은 과연 어떤 이들일까?
엄청난 내공을 가진 무림의 고수들처럼 얌전히 자리에 앉아있지만, 무언가 강력한 에너지를 내뿜는 11기 통신원들. 먼저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각자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다. 막상 본인을 소개하려니 쑥스러우면서도 반가움과 설렘으로 가늘게 목소리가 떨리는데, 각자 얼굴에서 빛나는 아우라가 참 인상 깊다. 뭔가 오랜만에 직접 마주하는 사람들의 다정한 인사 한마디로 온기를 느껴서일까? 아주 짧은 시간임에도 벌써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친근해진 느낌이었다.
▲광주문화재단 소개하는 이유진 팀장님 ▲광주문화재단 소개를 경청하는 통신원들
이어서 처음 광주문화재단에 방문하는 통신원들을 위해 그간 해왔던 재단 사업 및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언가 새로운 활동을 앞두고서, 불타는 사명감으로 통신원들의 눈빛은 반짝거렸다. 프로그램 사업에 대해 알고 난 후, 막간의 글쓰기 강의로 카피라이터 정철의 글쓰기 강연을 보았다. 어떻게 하면 재밌게 글을 쓸 수 있을까? ‘재미’와 ‘의미’의 사이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어떻게 독자에게 현장을 전달할 수 있을지 강의 동영상을 통해서 함께 고민하고 배워가는 시간을 가졌다.
▲11기 통신원 5월 기획회의
마지막으로 대망의 5월 취재 아이템 기획회의 시간. 앞으로 당장 5월부터 시작할 취재 아이템 선정을 위해 기획회의를 했다. 통신원들은 올해 말까지 센터사업을 현장취재 후 기사 작성을 월 최소 1건씩 해 나갈 것이다. 첫 취재인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어떤 현장에서 얼마나 많이 흥미 있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접할까? 기획회의 시간에는 앞으로의 일정과 담당사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5월 취재와 관련하여 중대한 결정을 내린다. 이렇게 골몰히 머리를 쓰며 회의하던 그들은 출출해진 배를 의식하고 샌드위치를 함께 먹기 시작했다. 배가 든든해지자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그들에게 잠시 여유를 틈타 본격적으로 깊이 있게 탐구해보도록 했다.
▲11기 (좌) 신누리 & (우) 최혜림 통신원
11기 통신원, 신누리 (유노윤호를 능가하는 열정적인 학구파)
Q. 11기 통신원이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떻게 통신원을 알고 지원하신 건가요?
A. 현대조형미디어학과 전공으로 알게 된 레지던시 작가 선생님을 통해서 우연히 빛고을시민회관을 알게 되었어요. 평소 이곳을 잘 몰랐었는데 광주문화재단 홈페이지를 둘러보다가 통신원 모집 공고글 보고 신청하게 되었죠. 평소에 전시를 보고 글을 작성하는 과제를 해왔지만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글은 써 본적이 없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글 쓰는 것에 단련이 되었다고 해야 하나?^^;(준비된 통신원의 자세 인정!) 아마도 글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통신원 활동에 도움이 될 거 같아요. ^^
Q. 통신원을 통해서 하고 싶은 게 있나요?
A.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배우고 싶어요. 광주에 살면서도 주변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잘 모르고 지내왔거든요. 평소에 지자체에서 하는 활동을 한번쯤 참여하고 싶단 생각은 했었는데, 좀처럼 기회가 없었어요.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통신원으로서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싶습니다. 배우러 온 입장에서, 통신원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정보를 자주 접하니깐 무엇이든 많이 배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Q. 앞으로 각오 한마디
A. 역시나 앞으로 취재하면서 많이 배우고 싶어요! (기승전 학구파) 처음이라 경험에 큰 비중을 두고 최선을 다해 취재에 임하겠습니다. 부디 사고치지 않고 아무 탈 없이 잘했으면 좋겠네요.^^;
▲ 글로 취재를 배우는 샤이 걸 최혜림 통신원
11기 통신원, 최혜림(글로 취재를 배우는 샤이 걸)
Q. 처음 만나게 되어 반가워요! 어떻게 통신원을 지원하신 거예요?
A. 저는 재단 관련 활동한 친구 소개로 왔습니다. 처음엔 안 될 줄 알았어요. 이런 활동을 주로 하던 사람들이 참여한다 해서 저 같이 경험 없는 사람은 안 될 거 같았거든요. 다행히 통신원이 되어 정말 기쁩니다! 왜 사람들이 통신원을 잘 모르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통신원을 널리 알리실 분..!!)
Q. 드디어 길고 긴 기다림 끝에 11기 통신원을 만나게 되었네요. 막상 오니 어떤가요?
A. 코로나로 인해 힘들게 만나게 되었는데 막상 만나니 아무 생각이 안 드네요.(나는 누구...여긴 어디...?) 여기 오느라 유난히 너무 더웠고, 늦은 게 끔찍했어요.(당일 제일 늦게 온 장본인이라 미안함에 어찌할 바를 모름^^;) 앞으로 통신원 활동 열심히 할 거 같긴 한데. 막상 오니 정말 긴장되네요.(두근두근)
Q. 이제부터 본격 통신원 활동 시작인데, 궁금한 점 있나요?
A. 음..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요? 어느 날 갑자기 뭔가가 영감이 떠오르는 거 있잖아요(?!) 우선 아직 통신원 취재에 대해 자세히는 몰라서 어떤 성격의 글로 써야할 지 잘 파악해야할 거 같아요. 드디어 그 책을 읽을 때가 왔네요.(비장함) 글 잘 쓰는 방법에 관한 유시민 작가의 책이 있거든요. 그 책 읽고서 무엇보다 첫 달 취재 잘 넘기면 좋겠습니다!
▲ 최선을 다해 재미있고 싶은 진지맨, 김재철 통신원
10기 출신 現 11기 통신원 김재철 (최선을 다해 재미있고 싶은 진지맨)
Q.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김재철 통신원, 올 해에도 통신원 함께 하게 되셨는데요. 다시 활동하게 되신 소감이 어떤가요?
A. 다행이에요. 진짜!(감격의 환한 미소와 함께) 통신원을 다시 할 수 있어서! 작년에 일이 잘 풀렸는데, 통신원 된 거 보니 올해도 잘 풀리겠어요. 다시 통신원을 하지만 기존에 했던 사람이 다시 함으로써 좋은 점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ㅎㅎ 정말 운이 좋은 거 같아요! (역시 럭키 가이!)
Q. 앞으로 각오 한마디 부탁드려요.
A. 저번 기수 참여자로서....정말 큰일 났습니다. 앞으로 잘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잘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빛의 속도로 어두워진 낯빛...) 이번에 취재가 코앞인데 염려가 되네요. 아무래도 제 스타일대로면 진지할 텐데...^^; (하핫) 이번 11기에는 재밌는 글을 써달라고 하시는데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앞으로 재밌게 못 쓸 거 같아서요. 글 스타일이 안 바뀔 거 같아서 정말 큰일이에요.(해탈의 웃음)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취재가 있나요?
A. 어린이나 초중등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취재를 많이 하고 싶어요. 어린 연령대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보면 기획자 선생님도 그렇고,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창의적인 점이 정말 좋았어요. 아무래도 고등, 대학교 과정은 너무 정해진 걸 하려해서 참여하는 학생들이 눈치를 보거든요.(본인 이야기를 하는 듯^^;) 그래서 어린 초등, 중등 아이들은 세상에 무서움을 모르는 시기니까 보다 적극적이고, 동심의 눈으로 봐요. 나이는 어리지만 의외로(?) 똑똑한 친구들이 많아요. 그래서 저는 매번 자괴감이 듭니다. ㅋㅋ(웃음)
Q. 새로 만나는 11기 통신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
A. 저는 기획자 인터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거기에서 글 쓸 때 가장 많은 소스가 나오거든요. 무엇이든 기본과 당연함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 점 유의해서 취재하시면 글 쓰는데 많은 도움 될 거에요!
▲ 11기통신원 단체사진
이렇게 새롭게 맞이하는 11기 통신원들을 만나보았다. 2020년 서로 느지막이 오월에 통신원으로 만나게 된 만큼, 향후 그들의 활동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앞으로 통신원으로서 활동하면서 관련 교육 및 워크숍을 참여하고 광주문화재단에서 주최 및 주관하는 행사에도 무료 관람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11기 통신원은 올해도 지역 문화예술교육 소식들을 뉴스레터로 제작하여 배포하고 홍보활동을 하며, 센터와 문화예술 현장, 시민을 연결해주는 매개자로서 열심히 발로 뛰며 현장을 누빌 것이다. 11기 통신원은 처음이라 다소 서툴고 부족할 수도 있지만, 뜨거운 열정만큼은 프로급인 그들이다. 드디어 오월이 되어 11기 통신원이 광주 방방곡곡 찾아갈 테니, 그들을 보는 이들은 많은 관심으로 가지고 환한 미소로 반겨주길 바라본다.
송진주 (10기 통신원) 우리는 매순간 깨달으며 배워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