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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청장년인생설계학교 청년라이프디자인워크숍II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여행에 미치다
2020청년라이프디자인워크숍II - 일상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여행에미치다’ 조준기 대표의 ‘여행 콘텐츠 특강’을 중심으로-
심솔아 통신원
우리나라 여름휴가의 가장 성수기, 일명 ‘7말 8초’인 요즘. 평소 같았으면 훨씬 이전에 예약해둔 비행기 티켓을 보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디데이를 세고 있거나, 어떤 곳으로 여행을 떠날지 고민하고 있을 시기이지만 올해는 여름휴가의 설렘은 없고 왠지 더 우울하고 답답한 기분만 든다. ‘자유여행’이 익숙해지고 당연해진 시대에 살고 있던 우리에게 코로나19사태는 우리가 그 동안 누리던 여행의 가치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 세계에 코로나-19라는 장벽이 쳐지면서 떠나지 못하는 우리는 ‘랜선여행’이니 ‘방구석 여행’이니 무엇을 해봐도 공허할 뿐이다.
‘여행’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것일까?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위해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혹은 ‘지친 나를 위로하기 위해서?’ 단순히 생활의 활력소가 필요한 것이라면 그 활력소를 나의 ‘새로운 일상’에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 실시간 스트리밍되는 강연을 스마트폰으로 시청하기
광주문화재단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는 매해 자신의 삶을 디자인하고 살아가고 싶은 청년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인 <청년라이프디자인워크숍>을 개최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청년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일상과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해 ‘일상여행’을 떠나고자 한다. 지난 7월 21일에는 ‘일상여행’의 여정 중 여행 콘텐츠 채널 ‘여행에미치다’ 조준기 대표의 특강을 통해 여행 콘텐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 실시간 강연을 준비 중인 조준기 대표와 스태프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언택트(비접촉·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요즘, <2020청년라이프디자인워크숍Ⅱ - 일상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또한 비대면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었다. 실시간 스트리밍 촬영이 진행되는 빛고을시민문화관 아트스페이스 5층 대강당은 온라인 특강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 ‘여행에미치다’ 슬로건 '일상을 여행으로'
‘일상을 여행으로’라는 슬로건 하에 다양한 여행 관련 콘텐츠로 20~30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행에미치다’. 여행에서의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리며 ‘#여행에미치다’라는 해시태그를 써서 올려본 경험이 있는가? 브랜드명이 해시태그로 확산된 경우는 극히 드문데, ‘여행에미치다’는 동명의 해시태그로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약 788만 개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그만큼 ‘여행에미치다’는 사람들에게 여행을 나타내는 중요한 키워드가 된 것이다.
▲다양한 여행 이야기가 펼쳐지는 ‘여행에 미치다’
다양한 SNS에서 즐겁고 다양한 여행 이야기와 여행 정보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는 ‘여행에미치다’는 현재 약 400만 명의 팔로우를 보유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No.1 여행 커뮤니티이자 브랜드가 되었다. ‘살면서 적어도 1년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봐야 하지 않나?’라는 평범한 대학생의 생각에서 시작된 ‘여행에미치다’는 처음에는 단순히 여행에 관한 정보를 담은 영생이나 사진을 SNS에서 공유하는 데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다 인기가 많아지고 커뮤니티 이용자 수가 늘어나면서 커뮤니티 자체적으로 여행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 ‘여행에미치다’에는 다양한 일반인들의 여행 이야기가 담겨 있기에 더 많은 공감을 끌어낸다.
SNS의 비공개 그룹을 통해 일반인들의 ‘자유여행 방법’ 공유의 시작으로, 점차 전문화된 여행 이야기 콘텐츠를 발행하는 콘텐츠 회사로 발전한 ‘여행에미치다’는 단순히 SNS에서 소모되는 콘텐츠를 마케팅으로 활용하였는데 다양한 미디어 커머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더욱 성장했고, 이 시기에 다양한 플랫폼과 사업자들이 늘어나게 되며 우리나라의 여행 콘텐츠 시장이 점차 커지게 되었다.
▲강연 중인 조준기 대표
‘여행 콘텐츠’가 대중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불과 5~6년 전만 해도 9:1이었던 패키지 투어와 자유여행의 비중은(하나투어 제공, 2014) 자유여행이 76%, 패키지 투어가 24%(마이리얼트립 제공, 2019)로 바뀌었다. 그만큼 우리가 여행을 바라보는 시각이 편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연스럽게 해외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들도 해마다 늘어나며, 그 횟수도 늘어나게 되었다. 여행에 대한 각자의 경험치들이 높아지다 보니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여행’, ‘정말 내가 떠나고 싶은 나만의 여행’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다양한 이슈들이 생겨났는데, 이 이슈들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다양한 ‘여행 콘텐츠’로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또한 우리가 여행을 떠나게 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사진 콘텐츠’다. 누군가의 SNS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관광지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보며 여행에 대한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지 않은가. 여행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중요한 것이 바로 ‘사진’. 여행에 다녀온 사진을 개인 SNS에 공유해서 확산시키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내 SNS에 올리고 싶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가 있는 곳을 여행지 코스로 정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내 개인 SNS에 업로드하는 여행사진도 하나의 ‘여행 콘텐츠’가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제는 ‘여행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전문 미디어나 SNS콘텐츠 사업자 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 더 나아가 일반인 누구라도 가능하다.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수만 있다면 그것들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으니, 이제는 ‘누가 유명하다’, ‘잘 만든다’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콘텐츠를 기획하고,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느냐, 그리고 플랫폼의 특징을 잘 분석하고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 #포스트코로나 주요 여행키워드
그렇다면 최근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 콘텐츠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최근 SNS에서의 여행 관련 주요 키워드는 ‘#캠핑, #드라이브, #감성숙소, #소도시’인데, 이 네 가지의 키워드를 모두 관통하는 이슈는 바로 ‘안전’이다. 사람들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여행을 갔을 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도 힐링할 수 있는 ‘안전한’ 여행지를 찾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한정된 공간에서 여행을 즐기는 캠핑 트렌드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해외보다 국내, 도시보다 자연, 원거리보다 근거리, 장기보다 단기, 단체보다 소규모, 대중교통보다 자가용, 실내 여행지보다 야외 여행지가 주목받고 있다.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거리두기’가 가능한 당일 캠핑이나 ‘차박’이 화제다. 여행자가 예전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여행지의 위생 조건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택트 방식으로 강연하며 소통하는 모습
결국은 코로나19 이후의 여행 모습은 최대한 ‘언택트’를 유지하며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항상 해외여행만을 고집하다 보니 잊었던 국내에는 정말 멋지고 좋은 곳들이 많았다.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움으로 마음을 환기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면, 우리나라의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 자연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들과 힐링할 수 있는 시간만으로도 충분한 여행이 될 것이다.
살아가면서 절대적으로 당연한 것은 없다. 어떤 상황에서든 모든 것은 변화될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나 자신, 나의 일상, 내가 살아가는 사회와 환경을 돌아보고, 내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일지,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여 살아갈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단순히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모든 사람, 환경까지 고려해야 한다. 앞으로 나만의 ‘일상여행’을 통해 공간과 시간을 넘어서서 ‘여행’을 새롭게 해석해 또 하나의 문화로 표현하고 만들어 내길 바란다.
심솔아 (11기 통신원) 마음속 품고 있었던 진정한 꿈을 위해 남들보다 늦은 공부를 시작했다. 그 꿈은 나의 디자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누군가의 꿈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 꿈을 쫓아 사는 나는 사실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잘 모른다. 그리고 사실 글솜씨도 없다. 내 꿈을 위해 많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소통하고 싶어서 무턱대고 ‘11기 통신원’이 되었다. 사람들과 진심으로 소통하기 위해 문화예술을 배우고 싶다. 어쩌면 사람의 내면 깊숙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현장이 ‘문화예술교육’의 현장이라고 생각했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