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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이 가득한 아트하우스에 놀러와
2021 기술 입은 문화예술교육 ‘웰컴 투 마이 아트하우스’ 교육프로그램
전민수 통신원
집(home, house)으로 지칭되는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은 코로나 19로 인하여 많은 것들을 내포하게 되었다. 학생들은 집이 학교가 되었고, 직장인들은 회사기 되었으며 일상의 영역에 공적인 영역이 혼재된 공간이 되었다. 다양성이 결합한 공간인 집은 청소년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을까?


청소년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인 ‘웰컴 투 마이 아트하우스’는 건축가가 재료를 가지고 집을 짓듯이 청소년예술가들이 다 같이 또는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자신의 감각을 기반으로 아트하우스를 구축해 나아가는 활동을 의미한다. 기술입은 문화예술교육은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예술과 기술의 융합교육을 통해 청소년의 예술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함양하고 공연과 함께 창작과 문화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탐구하게 된다. 이러한 결과를 가지고 다양한 진로 탐색과 미디어 시대에 걸맞은 예술적 감각을 지향할 수 있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날이 무덥던 12일(토)에 기대에 한껏 부푼 마음으로 광주 빛고을 아트스페이스 5층 소극장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34명의 현장에 모인 학생들과 비대면으로 ZOOM을 통해 참석한 3명의 학생은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자리에 앉아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프로그램이 시작되자 두 명의 댄서들이 나와 프로그램 시작을 알렸다. 서로 동작에 맞추어 춤을 추고 박자를 맞추면서 청소년들의 참여를 불러일으켰다. 신나는 공연과 함께 공간의 분위기를 한껏 밝은 분위기로 전환시켰었다. 처음에는 주변에 눈치를 보던 학생들도 같이 박수를 치며 무대로 나가 자신들의 끼를 맘껏 발산하였다. 공연이 끝나자 신희흥 감독님과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께서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황풍년 대표이사님은 ‘작년부터 집이라는 공간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으며, 재단에서 하는 웰컴 투 마이 아트하우스가 새로운 재미, 상상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씀하셨다. ‘기술과 예술이 결합하여 개성이 넘치는 아트하우스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것을 상상하고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하셨다.
또한 신희흥 예술감독님은 ‘37명의 청소년 아티스트들의 개성 넘치고 다양한 집들이 나오기를 바라며 집이 자신의 집일 수 도 있고 자연일 수도 있고 전라도에서 만나는 섬일 수도 있고 어떤 소리일 수도 있다. 그래서 웰컴 투 마이 아트하우스를 집이라고 한정지어 생각하지 말고 다양한 곳 일상의 것 자연의 아름다운 것을 포함해서 여러가지 방면으로 창작해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학생들에게 이야기해주셨다.
▲ 박상화 작가님의 프로그램 소개 및 강의, QR 코드 프로그램 이용방법



▲활동지를 바탕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
강의가 끝나자 신희흥 예술감독님이 활동지를 나누어주며 처음 만난 청소년 친구들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자리에서 일어나 다양하게 활동지를 채워나가는 청소년친구들의 모습에서 웃음꽃이 피어났고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하는 모습에서 앞으로 프로그램들도 즐겁게 참여하고자 하는 그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 박상화 작가님이 담당하신 ‘짱팀’과 소통하는 시간
미리 나누어진 3팀 중 박상화 작가님이 담당하신 ‘짱팀’을 따라갔다. 처음에는 다들 어색했지만 궁금한 점을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자연스럽게 작가님과 소통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그 이후 미디어아트스페이스의 공간 곳곳을 살펴보며 미디어아트에 대해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간투어가 진행되었다. 여기저기 곳곳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함성들이 들려왔다. 미디어 공간을 둘러보며 자신의 예술작품이 상영되고 또한 모여서 공연되는 공간에 대한 기대감 역시 느낄 수 있었다.
▲ 웰컴 투 마이아트하우스 교육프로그램 KIT 구성품
학생들은 투어가 끝나자 각자 자신만의 아트하우스를 구성할 재료인 KIT(웹캠, 우드록, 풀, 칼, 자, 양면 색종이, 가면 등)들을 받아서 다음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웃으며 돌아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의 인터뷰를 통해 참여 계기 및 의지를 들을 수 있었다.
Q : 어떠한 계기로 참여하게 되었는지?
A : 배우면 좋을 것 같았고 프로그램 일정을 보았을 때 재미있을 것 같아서 스스로 신청했어요.
Q :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하고 강의를 들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A : 코엑스 앞에 있는 미디어작품이 물이 현실감 있게 출렁거리면서 실제와 같아 가장 인상 깊었고, 백남준작가의 침대를 티비로 표현한 작품을 보고 작품인 것 같은데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Q : 만약에 웰컴 투 마이 아트하우스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자신만의 창작물이 있는지?
A : 화면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착각하는 영상작업을 하고 싶다. 아직 배우고 있는 단계여서 차차 경험했으면 좋겠어요.
Q : 미디어 공간을 투어했다. 어떠했는지?
A : 거대하고 신기해요
취재를 진행하면 할수록 점점 미디어의 시대 속에서 살아가게 될 청소년들은 앞으로 어떠한 미디어를 경험하고 진행하며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프로그램 책임연구원이자 주 강사로 참여하시게 된 박상화작가님의 인터뷰를 통해 프로그램에 대한 취지 및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취재를 마무리하였다.
Q : 자기소개 및 프로그램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
A : 저는 미디어 아트 작가로 광주에서 활동을 오랫동안 해오고 있었고 여러 교육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서 미디어아트와 관련된 강연들을 진행해오고 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광주지역 중고등학생들에게 미디어아트와 공연예술을 결합한 기술입은 문화예술교육프로램에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해서 교육까지 진행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았고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다고 생각을 했어요. 또 이런 미디어아트와 관련한 교육인프라가 잘 구축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출발하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이런 마음가짐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 융복합 예술 프로젝트가 장래를 이끌어나갈 청소년들에게 어떠한 역할과 바람이 되었으면 하는지
A : 지금 시대가 이미 메타버스의 시대이고 어떤 모든 것들이 미디어 그리고 온라인 가상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어요. 이러한 일들이 개인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아이디어를 모으고 같이 공동으로 작품이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들이 일반화 되어져 가고 있으며 예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도 새로운 예술에 대한 어떤 요구들이 많아지고 있고 앞으로 새로운 예술의 형태로 미디어 아트와 공연예술, 공학분야들이 결합되어져서 새로운 시너지 효과들을 낼 수 있는 매우 몰입감 있고 창의적인 예술작품들을 만들어 내는 것들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청소년들에게도 융복합 예술이라는 것 자체가 낯선 분야일 수도 있는데 결국 지금 기존에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에게는 아직은 기존의 해오던 일들이 있으니까 어려울 수 있겠지만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고 이 분야에서 활동하게 될 때에는 마치 자연스러운 분야일 것이고 그런 것들은 지금부터 관심을 가지고 시작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Q : 작년과 비교하였을 때 웰컴 투 마이 아트하우스라는 주제로 진행하게 되었는데 이 프로그램만의 특색이 따로 있을까요?
A : 그럼요. 웰컴 투 마이 아트하우스가 굉장히 어떤 한 방향이나 한 면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융복합 예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가능성들을 한꺼번에 모아서 보여주는 그런 특징이 있어요.. 요즘 코로나 시대로 인해서 온라인 비대면이 활성화되어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면 재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섞어주고 연결하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다고 봐요. 그래서 오프라인 공간에서 강사들과 예술가들이 강의를 하고, 공연을 만들고, 학생들이 참여하고 또 대다수의 학생들은 집에서 줌을 통해서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고 그 앞에서 퍼포먼스도 하며 줌으로 참여하기도 하고, 어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된 공동의 예술작품을 만들고 그것을 광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게끔 스트리밍하는 게 다원 예술의 한 종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입은 문화예술교육 ‘웰컴 투 마이 아트하우스’는 8월 1일에 열린 마지막 8차시 결과 발표를 통해 청소년들이 어떠한 다양성을 지닌 아트하우스를 건축했는지 유튜브로 생중계 되어 전 세계로 공유된다. 또한 각각의 작품들이 미디어 작가들의 도움을 받아 미디어아트스페이스 곳곳에서 하나의 빛의 숲으로 초대 받게 된다. 어떠한 창의적이고 독특한 예술 작품들이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8월 1일에 있을 청소년들의 아트하우스에 한번 놀러 가보는 건 어떨까?
| 전민수 (12기 통신원)
예술을 좋아해서 시작한 공부가 끝이나고 아직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 방황하던 시기에 삶 속에서 예술을 경험하고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 지쳐있던 찰나에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도 오랜만입니다. 예술을 같이 공감하고 경험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이 미흡할지라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