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호]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태도와 관점 그리고 자기 기획에 대한 이야기 - 전민수 통신원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21-12-09 조회수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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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에 대한 태도와 관점 그리고 자기 기획에 대한 이야기
2021 문화예술교육사 현장 역량강화사업 역량강화 교육

통신원 전민수

문화예술교육이란 무엇일까? 아마 2021 문화예술교육사 현장 역량강화사업 참여자들이 약 8개월 동안 내내 생각하고 고민하였던 주제이었을 것이다. 이론과는 다른 현장에서 참여자들이 치열하게 활동했던 것들을 마무리하는 시기에 다시 한 번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기획에 대해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교육을 시작하기에 앞서 참여자들의 소개 및 담당 사업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와 궁금한 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문화예술교육사로서 자리가 재단을 통해 마련되었지만, 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지속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방법과 사업이 끝난 이후의 미래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이 많은 듯하였다. 

교육을 담당한 ‘지혜로운 봄’의 민병은 대표는 늘 현장에 답이 있다고 믿는 문화기획자이자 활동가이다. 문화공간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알게 된 다양한 노하우를 참여자들에게 알려주었다. 전문가를 양성하지만, 그 현장의 결과 역량, 능력은 또 다르다고 당부하셨다. 지속해서 마주침을 만들고 거기서 발생하는 문제의식과 토착 능력을 잘 받아들이는 것이 역량이라고 강조하셨다.

교육을 진행중인 민병은 대표와 문화예술교육사들

민병은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문화예술교육’이란 삶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가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였다. 정책의 변화로 2000년대 중반 놀토(노는 토요일)가 생겼고 이는 여가생활의 확대로 이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미술관, 박물관에 가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전에 창작자 지원방식에서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는 ‘감상’에 대한 지원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또한 생활문화의 증대와 지역의 문화, 자치분권의 분화 스스로 꽃피울 수 있는 문화가 강조되어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이 여러 가지 이유와 더불어 증가하였다고 언급하셨다.

문화활동에 대해 설명하는 민병은 대표

우리가 공적인 문화공간(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영화관 등)만을 생각하는 게 대부분인데 코로나 시대, 감염병 상황에서 가장 먼저 문 닫는 곳은 공적 공간의 문화시설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지속해서 생각해봐야 할 문화시설의 지속가능성은 예로 들어 옛날에는 미용실과 동네 공방, 슈퍼마켓과 같은 커뮤니티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이다. 공간은 주어지고 고정된 것이 아닌 주체들의 활동으로 공간이 구성된다. 공간은 사회적인 것으로 개인과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을 가지고 있는 참여자들과 필자는 크나큰 깨달음을 얻었다. 지금이야 말로 문화예술공간의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 협업과 상생, 공존이 필요하다는 시기라는 것이다. 직접 현장에 귀 기울여보고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다양성을 찾아보고 이러한 것들이 모여 공동체의 중요성을 알리는 매개가 될 수 있다.

기획에 대해 설명하시는 민병은 대표님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뒤 기획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획은 남을 설득시키는 방법이다. 기획의 3요소는 플래닝, 메이킹, 프리젠테이션으로 ‘기획은 왜 하는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기획과 계획을 혼재해서 사용하지만, 기획을 하기 전 사전 조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예를 들어 구(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시(市)에 맞추어서 쓰면 안 된다는 것이다. 

기획에 있어 문제를 제기 하였을 때 사실을 파악하고 구체화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만약 사업을 진행한다면 같이 함께한 사람들의 구체적인 특징을, 예를 들어서 그들의 별명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며, 기획자는 관찰력이 뛰어나고 여러 사람의 삶을 읽어나가려고 노력하는 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가지를 보고 다양한 면모를 볼 줄 아는 해안을 갖는 것 반대로 문화 예술적 행위들 중 하나하나씩 소거하여 기획의 주제를 찾는 것 역시 기획의 한 방향이라는 새로운 생각을 깨우칠 수 있는 강의였다. 

참여자들이 이게 필요한 것인가 한번은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면서 강사와의 협업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는 가르치고 있는가 배움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는가?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지, 경험이 일어나고 있는지, 기획을 했으면 그 사람에 의해서 활동하고 있는가? 누구를 위한 활동이 아니라 누구에 의한 활동인지 알아야 할 것임을 강조하셨다.


문화예술교육에서 프로그램을 구체화 하는 방법인 ‘기획’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문화기획자로서 가슴에 깊이 새겨야 할 내용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각자의 자리를 돌아보는 시간에 다시 한 번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으며 앞으로 참여자들이 어떠한 기획을 할 것인지 또한 문화기획자로서 어떠한 역량을 갖추고 역할을 수행할 지 몹시 기대된다.

 

 

 

 

 

전민수 (12기 통신원)

 

예술을 좋아해서 시작한 공부가 끝이나고 

아직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 방황하던 시기에 삶 속에서 

예술을 경험하고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 지쳐있던 찰나에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도 오랜만입니다

예술을 같이 공감하고 경험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이 미흡할지라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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