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호] 신나고 재미있고 흥겹고, 감각을 깨우러 고고고!! _강은숙 모담지기
운영자
날짜 2017-04-07 조회수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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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 재미있 흥겹,

을 깨우러 !!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의 놀이를 움직이는 아이들, 아니마시아 여행!

 추웠던 겨울이 물러나고 3, 봄이 찾아왔다. 춘곤증 때문에 한창 하품이 나오는 일요일 오후 두시에 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 창작실험실은 아이들의 번뜩이는 눈과 웃음으로 가득하다.

애니메이션은 어른이 만들어야 한다.’, ‘주제가 있어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아이들이 직접 느끼는 감각을 가지고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내는 놀이를 움직이는 아이들, 아니마시아프로그램이 한창 진행 중이다.

오늘 수업은 아니마시아와 첫 만남, 그리고 아이들의 감각 깨우기이다. 3, 4학년 13명의 아이들이 함께 아니마시아수업을 시작했다. 아시아의 놀이를 접하면서 아시아의 다양한 이해, 그리고 감각을 키우는 아이들을 만나보자!

 

안녕, 반가워

  환한 미소를 띠며 인사하는 12주간 아이들의 감정을 이끌어 내주실 담당선생님 ‘련C'이다. 첫 만남이라 어색해 쑥스러워하는 휘서에게 푸른 나무 은하수~”를 부르며 손뼉 치기를 하거나, 우정박수를 치자며 중앙으로 이끌어내어 어색함을 푸는 련쑥C의 모습은 능숙하다.

 처음엔 쑥스러워했던 아이들이 련쑥C의 눈 마주침에, 손뼉 치기에, 우정박수에 점점 긴장을 풀고, 어느새 표정이 밝아진다처음 만나 머쓱하기도, 쑥스럽기도 한 아이들이 친해질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련쑥C는 아이스 브레이킹을 시작했다. 감각을 이끌어내는 것이 주목적이라 그런지 몸으로 친해지기 활동이 시작되었다. 박자에 맞춰 자기소개하기, 케이크 자르기 놀이, 우정박수 놀이를 통해 부끄러움을 타던 아이들은 어느새 어제 만난 친구처럼 손을 꽉 잡았다. “제 이름은요..” 수줍은 목소리로 시작한 자기소개는 뒤이어 큰 목소리로, 자신 있는 목소리로 변했다 

<주강사 련쑥C의 말에 집중하는 아이들>


아니마시아가 무슨 프로그램인 줄 알고 왔어요?”

미소가 돋보이는 주강사 련쑥 선생님의 질문에 12명의 아이들 중 두 명이 아니마시아요라고 대답한다. 그렇다면 아니마시아는 무엇인가? 아니마시아, 애니메이션의 어원인 라틴어인 아니마(anima)와 아시아(Asia)의 합성어다.

뭐 이렇게 말하니 엄청 거창한 느낌이 들었는데, 박슬기 담당자와 이야기해보니 프로그램의 취지를 더 알 수 있었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는데, 아시아의 집이나 문화 프로그램은 많지만 놀이에 대한 프로그램이 없어 조선대학교 애니메이션 학과에서 전당 개관 전부터 개발해 3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개발이 되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의 주 목적은 아이들이 직접 출연도 하고, 도구를 조작해서 애니메이션 한 편을 만드는 것이다. 촬영기법은 도구를 사용하는 오브제애니메이션과 사람이 직접 출연하는 픽실레이션 애니메이션이 있는데 이 두 가지를 방법을 통해 모둠별로 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3, 4학년 아이들이 해낼 수 있냐는 질문에 담당자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말을 했다. 이번이 4기인데, 그 전 기수들이 한 애니메이션 영상 결과물을 보자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3학년이 만든 작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창의적인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깨지는 이미지의 감각 카드를 가지고 깨뜨리는 능력을 연상하여, 아이언맨 같은 영웅물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낸 친구도 있었다.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아이들의 감각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컵 옮기기 게임을 통해 모둠 구성하기>

 아니마시아는 모둠을 구성할 때도 색다르다. 컵 옮기기 게임을 통해 같은 색깔의 컵을 가진 친구들끼리 자연스럽게 모둠을 구성하였다. 몸으로 리듬을 만들고, 인사법도 몸으로 만들어보았다. 강사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모둠의 이름과 구호를 만들어 발표해보고 감각카드, 아니마 다이어리를 정리했다. 어떻게 지나간 지 모르게 훌쩍 지나버린 두 시간 

두 시간 전 만났을 때의 어색함은 저리가고, 서로 손에 손을 잡은 아이들. 매주 일요일 두시가 기다려진다는 아이들의 표정에 앞으로의 활동과 만들어낼 애니메이션 작품이 기대된다.

감각을 깨우는 두 시간의 기적, 이것이 아니마시아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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