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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COLUMN]
다문화사회의 정책, “문화예술교육”이 해답이다!
송진영 광주문화재단 문화나눔팀장
“문화다양성”, “다문화사회”, “다문화주의” 이런 용어들은 최근 우리 주위에서 자주 듣는 말들이다. 자주 듣는 정도를 넘어 이미 우리 대한민국 사회의 정체성을 읽는 중요한 주제어가 되었지 않는가 싶다. 그만큼 우리사회에 아시아 각국의 이주민, 이주 노동자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는 이야기 이다. 결과적으로 우리사회는 급속히 다문화주의 사회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다문화사회란 무엇인가? 다문화사회는 서로 각기 다른 문화적 특성을 가진 개체들이 서로 다른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형성 되어진 사회를 말한다. 여기에 그들 소수인 들의 시민권이나 사회권 같은 인권의 개념을 더해 인종뿐만 아니라 종교, 철학, 삶의 방식 등의 차이에 대해 포용하는 것이다. 이미 다문화사회로 국가의 틀이 짜여져 있는 호주나 캐나다 같은 나라는 배려의 차원을 넘어 정부의 법과 정책이 모두 갖추어져야 다문화주의 사회로 정의 한다고 한다. 인종, 민족의 구성 그리고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관용하는 사회적 관용성, 다문화의 이념과 가치의 실천까지를 요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다문화사회로 전환되고 있으면서 여기에 이주결혼여성과 이주노동자의 문제 외에도 조선족과 새터민 들의 문제도 있다. 더 나아가서는 남북통일이후 남북한주민들의 사회통합문제도 다문화정책에 포함되어야 한다. 글로벌시대 국적과 인종, 민족성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지 인종적, 사회제도적 측면, 사회 소수자의 정책배려차원으로 만 다문화정책을 논의 할 수 없기 때문에 다문화주의는 이질적인 모든 것들 간에 단절되는 것을 통합하고 인정하고 극복해나가는 것으로 정의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다문화정책은 시민단체의 온정주의로부터 시작되었다. 종교단체나 시민단체가 이주노동자, 이주결혼여성을 보호하고 그들의 권익을 위한 활동들이 그것이다. 차츰 이주민들이 늘어나 사회적 문제점이 노출되기 시작하면서 정부가 이들의 한국사회 동화와 국민통합차원에서 강력한 지원정책을 실시한다. 서둘러 수립된 정부정책은 다문화정책의 목표나 지원 대상, 주무 부처등이 명확하게 설정되지 않아 혼선과 시행착오가 거듭되고 있다. 다만 최근 유네스코가 선언한 문화다양성 선언의 가치와 이념을 수용하여 다문화정책의 방향을 “우리사회 동화정책”에서 각기 다른 “다문화 가치의 존중”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주민에 대한 온정주의를 넘어 이들이 우리사회에 자연스럽게 동화되고 그들의 문화를 상호 존중하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주민과 정주민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관련 교육을 통해서 인식을 전화시키는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 인종과 국적간의 문제, 종교와 삶의 방식의 다름 등 사회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성찰과 반성을 통해 변화하여야 한다.
다문화정책에서 이런 이질성을 극복하고 동질적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기 위해 “문화예술”과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 제도 정비, 경제적 지원, 철학, 종교 등 다른 어떤 것보다도 “문화예술”만큼 우리들의 삶을 관통하고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의 전통을 존중해 주는 것이 그들과 같이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문화 정책을 실현하고 로드맵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다문화교육 인력을 양성하고, 이주민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고, 문화예술교육 원천자원을 개발함으로 가능한 것이다.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슨는 인간은 생물학적 유전자(Gene)와 문화 유전자가(Meme)가 따로 있다고 한다. 문화를 향유하는 다른 행동 유전자를 가진 자(이주민), 어쩔 수 없이 존재하고 있는 장벽과도 같은 편견을 가진 자(정주민)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화예술교육”이라는 것이다.
다문화사회의 문제만이 아니라 유희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가 말하듯이 21세기는 놀이문화의 시대이다. 절대권력 제국주의 시대가 사라지고 언론이나 시민단체, 네티즌처럼 다양한 권력으로 분산되면서 소통과 공감, 배려, 이해의 키워드가 작동되는 참여와 연대의 시대에 필요한 교육이 문화예술인 것 이다.
본 칼럼에 사용된 사진은 2014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문화나눔 징검다리 – (사)전통문화연구회 얼쑤의 수업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