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호] 바퀴달린학교 입학식 현장을 다녀오다! _김다래 모담지기
운영자
날짜 2017-05-08 조회수 936
첨부파일

[2017 창의예술학교]

북구문화의 집,

바퀴달린학교 입학식 현장을 다녀오다

 

김다래_8기 모담지기

 

지난 4월 29일 토요일 오전, 북구 문화의 집 창의예술학교 – 바퀴달린 학교 입학식 현장에 다녀왔다. 창의예술학교 운영사업은 광주시민의 창의성 신장과 문화감수성 함양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문화예술교육 브랜드 모델 창출을 위한 지역 특화 문화예술학교 프로그램 운영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북구문화의 집은 리더 단체로서 첫 시작부터 지금까지 사무국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의 주인공은 한낮의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입학식 현장을 차지하는 개성 넘치는 다양한 아이들이었다. 봄을 닮은 아이들의 활기찬 움직임과 함께 바퀴 달린 학교에서 올 한해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을 하나하나 알아보자.

 

삶, 경험(예술) 중심의 노작학교

바퀴 달린 학교는 다양한 삶의 경험 (예술경험)을 신체 활동을 통해 체화하는 노작학교이다. 책 안에 머물러 있는 지식을 거부하고 탐구와 모험, 실험, 노작활동을 강조하는 경험 중심의 교육과정을 담고 있다. 손과 두뇌 간의 조화로운 상호작용, 즉 협응력을 기르는 교육과정이다. 아이들은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활동과, 서로 이야기하고 노래하는 교육방식 속에서 의사소통과 상호 협력하는 과정을 자연스레 배우게 되는 것.

바퀴달린 학교가 중시하는 것은 노작활동인데 노작(勞作)교육은 일의 교육적 가치를 가르치는 교육이다. 손의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수공활동을 강조하며 이러한 손의 활동은 육체와 정신활동의 조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요체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작 활동이 중요한 것은 바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길러져야 할 사회성과, 도덕성, 그리고 예술 창의성을 발달시키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바퀴달린 학교가 추구하는 교육과정의 지향점은 무엇일까? 바로 인문적 통찰력과 예술성이다. 인문성은 남도의 땅, 인물, 풍경을 깊이 있게 사색하는 과정으로서 직접 글을 쓰고 말을 하는 과정을 통해 기를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예술성은 예술과 기술, 인문의 조화를 경험하는 노작(창작)활동이 궁극적인 지향점이다.

 

하나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하나로부터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문제들로부터 조화와 연계, 통합의 기술을 배워야 한다. 이는 사회나 자연현상 생활에서 나타나는 문제 또는 주제와 관련해 그 해결책을 찾는 과정을 거친다. 바퀴달린 학교는 올 한 해 이 과정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가게 되는 것이다. 

 

2005년부터 시작되어 올 해로 12년 째

바퀴달린 학교는 강산도 변한다는 십 년의 세월을 더 넘긴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올 해로 12년을 맞이하고 있는데 그 중 2012년부터 시작된 ‘주말건축’과 ‘땅과 예술’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올해의 주말건축의 주제는 작년에 진행되었던 옥탑 건축가 시즌 2를 이어가는 것이며, 땅과 예술은 농사와 예술을 주제로 땅 그림과 물 그림을 주로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올해 새롭게 도입된 프로그램인 ‘장난감 공장’의 주제는 참여하는 어린이들이 주가 되어 다양한 놀잇감들을 어린이들 스스로 발명해보는 것이다. 

  

입학식은 바퀴달린 학교의 교장이자 정민룡 관장의 인사말로 시작을 했다. 정민용 관장은 ‘창의성은 몸을 써야 나오는 것이다’ 는 말을 강조하며 올 한해 교육 프로그램의 수월한 진행을 위해서는 진행 선생님들의 가르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의 적극적인 자발적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올해 바퀴달린 학교의 교육 프로그램 진행 과정은 4월부터 12월, 9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총 22회차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기본 교육과정은 주말건축, 땅과 예술, 장난감 공장 등 크게 세 파트로 나누어지며 공통 교육 과정은 가을 운동회, 교차수업, 어린이 목수축제이다. 이중 가장 아이들에게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은 캠프와 운동회라고 한다.


수업 장소는 북구문화의 집 실내나 옥상이 주가 되며 인근 공원이나 근처 담양 수북면 또한 고려하고 있다. 수업은 매주 토요일 오전 9:30분부터 12:30분까지 총 3시간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올 한해는 총 44명의 학생과, 담임선생님 셋, 부담임 선생님 셋, 운영선생님 다섯이 함께 한다. 

주말 건축 프로그램은 흙을 위주로 교육을 진행 할 예정이라고 한다. 1학기의 공동 작업을 바탕으로 2학기에는 조별 활동이 프로그램의 주 운영 방식. 여러 가지 재료들을 사용 할 예정인데 이중 벽돌을 직접 만들어서 벽돌부터 쌓자는 말을 덧붙였다.

  

▲오밀조밀, 우리 손으로 직접 함께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먹어요

  

▲자신만의 명찰을 만드는 데에 집중을 다하는 모습

 

마지막으로 흙과 예술 교육을 담당하고 계신 노여운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올 한해 아이들이 교육 활동을 통해 얻어갔으면 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A.이번 교육 프로그램이 흙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이기에 아이들이 흙을 통한 놀이와 교육의 즐거움을 깨우치고 얻어갔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입니다. 직접 손으로 흙을 만지고 자신이 만진 흙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보는 일은 오감을 자극시켜 아이들의 창의성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아이들을 교육함에 있어서 선생님만의 특별한 노하우와 기법이 있으신가요?

A.제가 교육을 진행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대화입니다. 일방적인 전달과 명령 위주의 수업은 지양하려 합니다. 쌍방향의 소통을 바탕으로 한 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교육자의 입장인 저에게도 무척이나 도움이 되는 방식입니다. 대화를 중요시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수업의 특성이 일대일이나 소수 정예의 수업이 아닌 다수로 이루어진다는 특성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모두 세심하게 신경 쓰고 교육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의 무리가 있습니다. 

때문에 수업 중에 될 수 있는 한 아이들 모두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원하는 요구나 부탁할 사항이 어떤 점이 있는지, 수업의 흐름은 잘 따라오는 지, 제 교육 방식이 아이들에게 어렵거나 맞지 않는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 지. 이를 위해 열린 마음과 자세로 아이들 모두에게 먼저 묻고 들으려 합니다. 들으려 하는 자세를 늘 잃지 않고 아이들과 늘 소통하려는 교육자이고 싶습니다.

잔잔한 울림 게시글 상세 폼
top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