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호] 부모님과 함께 자연탐험대 놀이를 배운 나는 ‘자연예술가’ _ 정두리 모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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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7-10-10 조회수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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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꿈다락토요문화학교]

 

부모님과 함께 자연탐험대 놀이를 배운 

나는 ‘자연예술가’

​-(주)메이아이연구소

정두리_8기 모담지기

 

 

다가올 추석을 앞두고 9월 마지막 날인 토요일, 풍암생활체육공원에서는 노란옷을 입은 약 30~40명 가량의 가족단위그룹이 보였다. 그들은 나무를 살펴보고 만져보고 나뭇잎도 주워보고 앞서가는 선생님의 설명도 들어본다. 그 주변으로는 나비가 날아다니고 무궁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메이아이연구소의 신나는 자연탐험대

광주지역의 다양한 장소에 있는 자연생태공원을 활용하여 초등학생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부모님과 함께 자연놀이 프로그램을 즐긴다. 벌써 1기가 지나고 2기가 모여서 9월부터 시작한 자연탐험대 정예멤버 40여명이 오늘은 풍암생활체육공원에서 도토리를 줍고 있었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자연과 함께할 기회가 줄어드는 현실에 안타까워 주말만이라도 가족과 함께 마음껏 자연을 누리고 뛰어 놀며 자연이 이렇게 재미있는 놀이감이 되는구나를 배우고 추억을 쌓는 시간을 만들었다. 더불어서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예술활동으로 넓혀나가며 예술활동을 해볼 수 있도록 메이아이연구소가 광주문화재단의 토요문화학교로 시작을 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에서 벗어나 자연, 생태, 놀이, 예술을 결합한 활동으로 부모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자연의 감수성을 배우고 함께 협동하며 공동체의식과 사회성을 높이고자 기획하게 되었다. 

 

광주광역시 근린공원을 중심으로 인근 초등학교 학생 및 공원 접근이 용이한 일반 가족 80명을 교육대상으로 1기는 봄여름에 활동하는 ‘자연팀’과 2기는 가을, 겨울에 활동하는 ‘탐험팀’으로 설정하였으며, 주말 가족단위 부모와 함께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위하여 가족애와 또래 친구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유도한다. 

  

자연을 함께 산책하며 나무, 풀, 열매, 동물과 곤충들을 관찰하고 자연이야기를 들어보는 활동으로 시작해서 이와 관련된 자연을 매개체로 미션지 찾기 숨바꼭질, 도토리 먹이기 등 매번 새롭게 개발된 즐거운 놀이를 하며 맘껏 뛰고 웃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뿐만 아니라 자연예술활동으로 자기가 느꼈던 것을 만들기나 그리기 등의 활동으로 표현해보는 시간을 통해 새로운 놀이법을 알게 되고 자기만의 개성 가득한 작품으로 완성하면서 어린이들이 점점 자연과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나무를 만져도 무미건조하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Q. 그동안 쭉 다양한 자연이야기, 놀이활동 등 해오면서 느낀점이 있나요?

A. 자연해설사분들이 설명을 해주시니까 그냥 나무, 풀, 꽃이었는데 이제는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었어요. 아이가 학교 갔다가 오는 길에 “엄마 나 이거 배웠어.” 하면서 나뭇잎 같은 것을 주워오기도 하고 자연을 보는 시선이 달라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나무 안아보라고 해도 아이가 거부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조금 만지려고도 하고 친근감이 생긴 것 같아요. 

 

Q. 어머님의 시각도 변하신 것 같은데요?

A. 그쵸. 저도 예전에는 몰랐는데 “아! 오늘 들은 버들나무 같은 것은 해독작용이 있구나” 라고 알게되고 하더라구요. 예전에는 모르니까 못먹고 못만져봤는데 이제는 알게되서 애들한테 해주고 싶은 마음에 한번이라도 더 만져보고 향기 맡아보고 그래요. 

A. 저도 아이들이 맨날 아파트숲에만 사니까 주말마다 자연을 통해서 다양한 놀이도 하고 미술놀이도 하고 그러니까 재미도 있고 그래서 자연과 함께 한다는 그 자체가 좋습니다. 

  

Q. 오늘 돌아다녀보니까 아이들과 놀이법이 되게 다양하더라구요. 집에서 활용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A. 처음에 해설을 하면 애들이 모르니까 잘 안들어요. 그런데 직접 나뭇잎이나 나뭇가지를 몇 가지 가져다놓고 비교를 하면 서로 다르고 “이게 왜 이렇게 변했지?”라면서 몸으로 느껴요. 나중에 캠핑을 가거나 나들이를 갔을 때 “엄마 저거 선생님이 이렇게 이야기 해줬어.” 라고 이야기 해줘요. 놀이를 할 때도 미술놀이 때 사용할 거라고 비닐봉지 한가득 담아서 다니거든요. 자연물 같은 것은 옛날에는 그냥 주위에 버려진 쓰레기라고 생각했는데 이걸 가지고 목걸이를 만들어서 친구들한테 선물하기도 하고 나뭇잎에 편지 같은걸 써서 친구들에게 주기도 하고 그래요. 자연물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하는 것 같아요. 또, 한번은 집에서 키우는 나무가 죽어갈 때 열매나 나뭇잎을 그냥 뜯어버리고 했는데 이제는 오래 가꿔야한다는 개념이 생긴 것 같아요. 한번은 창포를 가져다가 물에 담가놓고 기른 적이 있는데“‘이건 연못에 사는거야. 창포잎으로는 머리도 감을 수 있어” 라고 이야기를 해요. 그런 것들이 조금 달라진 것 같아요. 꿈도 바뀌었어요. 옛날에는 그냥 건축가였는데 지금은 도시설계사로 친환경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해요. 

 

Q. 굉장히 구체적인 꿈을 갖고 있네요?

A. 아까 입구에서 왔는데 빗물을 받아서 나무에게 물을 주는 걸 보고 산성인데 나무들은 어떻게 살아? 이러더라구요. 물을 정화시켜서 주는거라고 말하니까 집 지을 때 이렇게 쓰면 좋겠다라고 말하더라구요. 

 

Q. 아이들의 생각이 조금씩 커지고 있는 걸 느끼시는 것 같아요. 

A. 아이들 기억이 되게 오래가는 것 같아요. 책에서 본 거랑은 다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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