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호] 사진을 통해 “나”를 보는 즐거움 <도시숲 문화연구소>_박상준 모담지기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18-05-29 조회수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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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행사 

사진을 통해 “나”를 보는 즐거움

- 도시숲 문화연구소

 박상준_모담지기

5월 26일 하늘이 땅을 향해 조리개를 풀었다. 빛의 따스함은 그대로 이어져 사직동 행정복지센터로 나아간다. 오늘의 토요활동 ”도시 숲 문화연구소“ 에서는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포토북 만들기 특강을 진행한다. 

  

▲도시숲 문화연구소가 진행되는 '사직동 행정복지센터'

 

세계문화예술주간을 맞이하여 사직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주변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특강을 진행한다. 문화예술은 언제 어디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이념을 담고 있는 듯하다. 평일에는 주민들의 편리를 위한 주민센터라면 주말에는 이렇게 문화예술의 장으로 화합하기도 한다. 행정복지센터에서 5월의 봄은 따스함을 실은 채 끊임없이 흐르고 있었다.

오전 10시 토요일 주말의 이른 아침이지만, 아이들은 벌써 힘이 넘치는지 수업이 시작하기만을 마냥 기다리고 있었다. 책상 위에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잡지들과 하얀색 도화지가 펼쳐져 있었다. 

  

▲오늘의 강의내용을 경청하는 아이들

 

오늘의 특강 주제는 포토북 만들기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사진만을 이용한 포토북이 아닌, 조금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자신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다양한 소재에 자기 생각을 입혀 조립하는 '몽타주 기법'의 갈래로 진행되었다. 

  

▲포토존에서 개성 있게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

오늘 할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강사님과 마냥 신이 난 아이들 그리고, 강의 개요가 끝나자 일렬로 서서 포토존으로 향하는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부끄러워할 줄 알았던 아이들은 예상외로 저마다 자신 있는 포즈를 취하였고, 강사님께서는 전문 사진작가로 변신하여 아이들의 모습을 필름에 담기 시작하였다. 

 

▲잡지를 오려 붙이면서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는 모습 

 

각자의 사진을 인화하면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된다.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잡지의 정체는 아이들이 그림이나 사진을 발췌할 수 있는 용도로 탈바꿈된다. 시각적 잡지에서 촉각을 담은 잡지로 진행되는 것이다. 

자신의 사진을 조심스레 오린 후, 본인의 캐릭터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넣어본다. 어떤 아이는 자신과 가족의 모습을 담은 자화상을 완성하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많은 영화캐릭터, 만화캐릭터를 본인의 사진 옆에 붙이기도 한다. 

 

▲자신의 모습을 꾸민 액자를 들고 촬칵

 

“보통 자기 생각을 표현할 때에는 말이나 행동 그리고 글을 통해 주로 표현을 하잖아요. 하지만, 표현이라는 것은 어떠한 매개체로도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중에서도 사진이라는 특성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는데요, 사진을 통해 기록물 적인 가치를 넘어선 표현의 수단으로 이용해보고 싶었어요. 오늘 수업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이들에게 잡지를 주고 자신을 표현하라고 하면, 보통 자신의 특성과 연관이 있는 작품을 만들게 되는 것 같아요. 영화를 좋아하는 아이는 영화 관련 이미지를 많이 붙이고, 여행을 좋아하는 아이는 여행 관련 사진을 많이 담는 것처럼요. 이번 시간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사진을 통한 표현의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싶었습니다."

-정란 (특강 강사님)-

 

“아내 덕분에 좋은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서 따라왔는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가족사진도 남길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온 아버지 (김광준 님)-

자신의 색을 정확히 알고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빛의 양에 따라 색상은 달라지듯, 각자의 액자 속에 담긴 연속된 이미지의 연장 선상에서 아이들은 때로는 짙은 색을 입기도 하고, 가끔은 옅은 파스텔 계열의 느낌으로 성장하기도 할 것이다. 예술의 부류에 언어적 가치를 더한 사진을 보며 오늘 하루 어떤 느낌으로 살아갈지 마음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공간안내 : 광주광역시 사직동 행정복지센터 2층​

 

박상준(9기 모담지기)                                                                                                              매일 저녁 일과를 끝내고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을 좋아한다.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말자는 모토를 가슴속에 품고, 내일의 과업을 살펴보면서. 때론 싱거운 글도 써보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도 검색해본다. 머리는 내성적이지만 몸은 외향성을 지향하며, 머리는 두렵지만 몸은 도전한다. 행동하는 만큼 결실을 맺는다는 것에 대한 의구심은 없다. 생각에 잠기고 싶을 땐 가사가 없는 뉴에이지 음악을 듣는다. 선율을 따라 상상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대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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