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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예술의 표현을 통해 건강 찾기
<행복 나눔연구소>
박상준 9기 모담지기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양지복지관
무더위 속 잠시 바깥에서는 시원한 빗줄기가 내리고 있었다, 다소 구름이 낀 날씨의 적막함이었지만, 실내로 들어가자 이내 분위기는 햇살이 만개한 듯 웃음꽃이 피고 있었다.
양지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준비로 한창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고, 어르신들은 오늘은 어떤 프로그램을 할지 궁금해하며, 착석하였다. 이윽고 시작된 오늘의 주제를 설명하시는 강사님.
“오늘 어르신분들께서 하실 활동은 내 자화상 그리기 활동이에요~ ”
일명, < 내 보따리 돌려다오 > 라는 프로그램이다. 어르신들은 본인의 얼굴을 상상하며, 또는 거울을 보며 일체 스케치를 하기 시작했다.
▲오늘의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선생님
어르신들이 작가가 되어, 자신의 얼굴을 스케치하고, 매직 펜을 이용해 테두리를 칠한다. 그러고 나서 그
림물감을 이용해 자유롭게 색을 칠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한다.
본인의 자화상을 그리는 동안에 어르신들은 옆 어르신의 그림을 보고 천진난만한 아이 같은 모습으로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열정적으로 집중하여 우수하게 작품을 그리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셨다. 어떤 어르신께서는 지금의 자신의 모습이 아닌 젊은 시절의 모습을 회상하며 그림을 그리시기도 하였다.
▲완성된 자화상들
동심을 가지고, 저마다 개성 있는 표현을 하다 보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듯하다. 회상을 통한 기억력 향상으로 자연스레 치매 예방을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처음부터, 직접 ‘치매 예방’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하기보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진행을 한다면, 거부감이 없이 쉽게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 또 한 번 새삼 느꼈다.
예술의 신체적 승화
아래층에서 어르신들의 자화상 그리기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위층에서는 다른 부류의 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선생님께서는 먼저 어르신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을 여쭤보신다.
“ 어르신들은 어떤 동물을 좋아하시나요? ”
“ 새! , 학! ”
이내, 자유로움이라는 감정이 지배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그리고, ‘학’을 온몸으로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나, 둘, 셋! ’ 구호가 떨어짐과 동시에 모든 어르신이 군무를 맞추듯 한쪽 다리를 일체 들기 시작하였다. 중심 잡기가 어려워지자 옆 어르신의 손을 맞잡고 서로 의지하며 온몸으로 자유로움을 표현하였다.
표현하는 즐거움을 고조시키고자 하는 분위기가 커지자, 순간 흥겨운 트로트 가락이 흘러나왔고, 어르신분들은 들썩들썩 흥겨움을 안고, 느낌을 살려 율동을 펼쳤다.
문화예술의 힘
행복 나눔연구소에서는 이렇게 어르신들과 함께 즐겁게 지내곤 한다. 그림 그리기, 그리고 온몸으로 율동 하기 이러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거부감 없이 어르신들에게 수용될 힘의 원천은 문화예술이 전해주는 자연스러움의 동기유발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표현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감성이며, 이를 표출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값진 활동이라 느끼고 있다. 본연의 색을 발휘할 수 있는 활동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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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9기 모담지기) 매일 저녁 일과를 끝내고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을 좋아한다.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말자는 모토를 가슴속에 품고, 내일의 과업을 살펴보면서. 때론 싱거운 글도 써보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도 검색해본다. 머리는 내성적이지만 몸은 외향성을 지향하며, 머리는 두렵지만 몸은 도전한다. 행동하는 만큼 결실을 맺는다는 것에 대한 의구심은 없다. 생각에 잠기고 싶을 땐 가사가 없는 뉴에이지 음악을 듣는다. 선율을 따라 상상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대학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