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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크리에이터들의 밤
어둠 속에서 빛나는 베이스튜디오의 불빛
임우정 모담지기
요즘 텔레비전을 켜면 이곳저곳에서 크리에이터들이 등장한다. 유튜버를 통해 개인 방송을 하고 그를 통해 유명세를 얻고 돈도 버는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일반인들이 주로 하는 개인방송이었지만 유명 연예인들도 개인방송에 뛰어들고 있고, 크리에이터들 각자 자신들만의 콘텐츠로 한국을 넘어 세계와 소통하며 그 인기를 나날이 실감하게 된다.
이 시대에서 가장 핫한 직업을 알고자 한다면 당연 초등학생들이 선망하는 직업을 살펴보면 알 수 있는데, 크리에이터는 현재 단연 인기의 직업이 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학생들을 만나다 보면 배우지 않아도 직접 동영상을 찍고 그것을 업로드하며 나름의 활동을 하는 경우도 만날 수 있었는데, 과연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어디서 배울 수 있을까? 바로 그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곳이 바로 ‘베이스튜디오’이다.
▲ 영상 상영회가 준비된 공간
내가 청년예술인지원센터에 위치한 베이스튜디오를 찾았을 때 날은 마침 베이스튜디오팀이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인큐베이팅을 거쳐 총 10차시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로, 참여자들이 직접 만든 영상을 상영하고 수료증을 받는 일종의 졸업식이었다.
해가 짧아진 토요일 저녁 7시 어둠 속에서 청년예술인지원센터의 건물에서 유일하게 빛이 새어나오는 곳이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안에서 밖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고기굽는 냄새가 코와 뱃속을 자극했는데 배고픔을 참고 가까이 다가가자 베이스튜디오 임주신 대표와 아이들, 그리고 몇몇 어른들이 보였다. 참여 강사와 스텝, 참여자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미디어리터러시 프로그램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었고, 아이들이 되고자하는 것에 대해 이해하고 함께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가족소통 프로그램이었던 것이다.
▲ 베이스튜디오의 임주신 대표와 참여자
베이스튜디오의 임주신 대표는 “누구나 크레에이터가 되고, 되고 싶어 하는 지금, 어린아이들도 다양한 미디어를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참여자들이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직접 만들게 될 콘텐츠에도 이러한 비판적 의식이 반영될 수 있기를 바랐다.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은 부모와 아이들 간의 소통이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부모들은 아이들이 좋다고 하지만 잘 몰랐던 것을 배울 수 있고, 아이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라고 과정을 소개했다.
▲ 인터뷰에 참여해 주신 민준이 어머니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친해졌는지 인터뷰 내내 함께 있던 7살부터 유튜버가 꿈이었던 민준이는 가장 재미있던 활동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편집 작업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내친김에 민준이 어머니와도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는데, 그녀는 “유튜브가 뭔지, 크리에이터가 뭔지 잘 모르고 정보가 없어서 이에 대한 오해도 있어 민준이가 유튜버가 된다는 것을 반대해왔다. 그러나 이번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면서 개인방송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방송에 필요한 다양한 인력, 활동들에 대해서 알 수 있어 좋았다. 또 이번에 민준이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하게 된 점이 있었는데, 사실 집에서는 늘 말이 많고 시끄러워 걱정이었는데 바로 이점이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에는 큰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상영회가 시작되기 전 이야기 나누는 부모님들
영상 상영회 시간이 다가오면서 더 많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베이스튜디오를 찾았고 많은 부모님들이 10차시는 너무 짧다며 내년에는 더 길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더욱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부모님들의 반응이라 더욱 참여자들의 간절함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내년에 곡 다시 베이스튜디오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고기를 굽고 있는 주강사
상영회에 앞서 참여 학생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고, 수료증을 전달한 후 본격적으로 상영회가 시작되었다. 오늘 상영회에서는 총 5편의 영상이 상영되었고 마지막 파티를 위해 참여 강사들이 직접 구운 스테이크와 샐러드를 먹으며 훈훈한 분위기에서 영상이 상영되었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영상이 나올 때마다 부끄러워하기도 즐거워하기도 하면서 영상을 감상했고, 부모님들과 가족들은 참여자들을 향해 큰 박수로 호응하며 즐겁게 영상과 저녁식사를 즐기는 미래의 크리에이터들의 밤이었다.
▲ 영상 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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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정(9기 모담지기) 미술교육을 전공하였고 여전히 미술을 사랑하며, 생활 속에서 계속 예술과 함께 하며 살고 싶다. 나이 든 고양이와 함께 나이 들고 있고, 돌고래가 살기 좋은 환경을 꿈꾼다.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고 에세이를 쓰고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마시면서 예기치 못한 기쁨을 통해 궁핍함을 잊고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