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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예술동아리 교육지원사업
예술동아리의 가능성, 현장의 첫 워크숍을 방문하다
-예술동아리 선정단체 오리엔테이션
통신원 정연이
△ 담당자의 사업 소개
“산을 움직이는 자는 작은 돌을 들어내는 일로 시작한다.”고 공자는 말했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누구나 선뜻 도전하지 않는다. 작은 돌을 드는 것처럼 시민들이 함께 문화예술을 알리고 참여한다면 광주에도 언젠가 예술 ‘산’이 만들어져 이리 저리 움직이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여기 남녀노소 나이불문 산을 움직여보기 위해 총 33개의 동아리들이 모였다. 작년에 이어 2019년에도 첫 돌을 들기 위한 첫 번째 워크숍이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대강당에서 진행되었다.
광주예술동아리사업은 예술을 사랑하는 지역의 아마추어들이 동아리를 만들고 그들의 창작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총 33개의 예술동아리는 다양한 장르(미술·무용·음악·국악·서예·미디어·연극·사진·공예·문학 등)로 구성되어있다. 워크숍은 담당자가 사업 소개와 올해부터 달라지는 내용들, 문화코디네이터 소개 및 조별 만남 순으로 진행되었다.
△ 5명의 문화예술코디네이터 소개 시간
△ 각 조별 모임 (5개팀)
예술동아리의 든든한 조력자 문화예술코디네이터
동아리는 ‘문화예술코디네이터’라 불리는 문화예술전문가들과의 매칭이 이루어진다. 코디네이터는 문화예술 기반으로 문화예술교육 활동 및 경력이 있으며 문화예술동아리 선정단체와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소통이 가능한 자들이다. 또한 동아리와 월례회, 현장 의견 공유, 컨설팅 방향 등을 논의하여 오는 12월 결과발표회를 진행한다. 올해는 작년부터 함께 해주신 최진영, 김윤미, 한신희 코디네이터와 새로 오신 조은주, 이용화 코디네이터로 선정되었다. 세 분의 코디네이터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고 4개의 공통 질문과 답변을 들었다.
△ 최진영 코디네이터와 동아리 모임
Q1. 문화예술코디네이터란 어떤 의미일까요?
A. 최진영 코디네이터 (이하 최진영) : 이거 아직 정의 안 됐어요. 정의가 안 되다 보니까 그만큼 또 재미있는 직업인 것 같아요. 역할일 수도 있고 직업일 수도 있습니다. 이 사업안에서의 ‘문화코디네이터’라는 것과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문화코디네이터’라는 것은 조금 다르기 때문에 이 사업 내에서만 얘기하자면 저는 ‘커뮤니케이터’라고 생각해요. 서로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사람인거죠. 문화재단 안에서 사무직을 하다보면 아무리 예술인들을 이해하려고 하더라도 약간의 차이는 생깁니다. 코디네이터를 하시는 분들은 어쨌거나 현장에 계신 분들이에요. 따라서 선정 과정에서 분명히 이 분들의 사무적인 업무가 가능한가를 보거든요. 예술가로서의 마인드도 가지고 있고 오피서로서의 어느 정도 능력을 갖추고 있겠다 싶은 분들이 뽑히신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중개자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김윤미 코디네이터 (이하 김윤미) :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요. 협력하는 역할도 하고 조력하는 역할도 하고 도와주는 역할도 하고 그런 의미의 역할이지 않을까 싶어요.
한신희 코디네이터 (이하 한신희) : 어려운 질문이네요. 작년에 저희가 사업 끝나고 했던 얘기가 있어요. 그냥 도움을 주는 사람? 이런 이야기를 서로 나누었는데 저는 도움이라기보다는 격려와 응원을 해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동아리들이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데 그 활동이 긴가민가하고 활동을 해요. 이것이 맞는지 틀린지에 대한 판단이 좀 어렵고 ‘괜찮을까?’ 생각하고 활동을 하시는데 그런 부분을 저희가 가서 긍정적인 반응으로 ‘잘하고 계신다, 이정도면 괜찮다, 앞으로 이렇게 더 잘해주시라’ 이런 격려와 응원을 해주는 역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윤미 코디네이터와 동아리 모임
Q2.오늘 참여하신 예술동아리 워크숍 소감이 어떠신가요?
A. 최진영 : 저는 이렇게 진행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작년에는 첫 사업이라 이런 것이 없었고, 동아리들과 먼저 만나 미리 일정을 짜는 게 좋겠다고 한 이유가 작년에는 첫 만남이 얼굴보고 대면하는 것이 아닌 전화로 했었어요. 그래서 동아리 입장에서 저희를 감시자와 같은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문화재단에서 왔다는 사실 자체로 거부감이 들 수 있거든요.
김윤미 : 이제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고 새로운 신생 동아리들이 많이 선발이 돼서 기대가 되요. 또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함께 만나게 되는 게 기대가 되는 것 같아요.
한신희 : 작년에 사업이 늦어서 이런 자리가 없었는데 저희가 작년에 요청을 많이 드렸어요. 꼭 초기에 강사님들과 대표님들과 함께 같이 만나는 시간 좀 갖게 해달라고 그랬는데 올해 이렇게 진행되어 좋았고요. 작년에도 해보니까 처음에 딱 갔을 때 그 서먹함과 예를 들어 인사를 다 못하고 가니까 처음 갔을 때 약간 거부감들이 좀 있으셨어요. 우리 감시하러 왔나봐. 이런 것들? 근데 이제 그런 것들을 여기서 미리 풀고 갈 수 있어서 올해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원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한신희 코디네이터와 동아리 모임
Q3.현재 맡으신 동아리들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A. 최진영 : 총 7개 중 5개 팀이 신생동아리입니다. 비율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듭니다. 두 팀이 작년에 같이 했던 팀이다. 7개 팀에서 3팀을 알고 들어가는 것은 그 팀 간에 친해지는 시간을 줄일 수 있죠. 또 경계심이 풀어집니다.
김윤미 : 저는 모두 신생동아리를 맡았어요. 신생동아리는 동아리로서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고 본인들끼리만 했던 것인데 이번에 지원 사업을 좀 받고 활기를 띄워 보려고 하는 그런 의기투합이 된 단체들입니다.
한신희 : 저는 7팀 중에 3팀은 작년에 맡았던 팀이고요. 나머지 4팀은 신생팀인데 좀 특이한 게 작년에 다 음악 팀이었어요. 올해는 미술과 공예 팀이 3팀 정도여서 많이 기대하고 있고요. 새로운 분야라서 그 안에서 운영이 되고 있는 것을 좀 알 수 있을 것 같고, 어차피 같은 문화니까 어떻게 서로 접목이 될지 이런 것에 대한 기대도 많이 크거든요. 재밌을 것 같아요.
Q4.문화코디네이터로서 올해의 목표가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A. 최진영 : 1차적인 목표는 이 분들이 아무도 사업 포기를 하지 않게 하는 것, 2차적인 것은 이 팀들이 하고자하는 놀이, 수업, 프로그램 진행들이 다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언제나 코디네이터는 자신의 욕심을 채울 수가 없어요. 동아리가 코디네이터의 업적으로 평가 받지는 않아요. 사업에서 결과물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결과발표회의 수준이 아닌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고 끝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윤미 : 올해 이 분들이랑 함께 잘 가서 ‘올해 동아리 사업 신청하길 참 잘했다.’ 생각하고 ‘또 계속 하고 싶다’ 이런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 저는 그것에 대한 가교역할을 잘 하고 싶어요.
한신희 : 최대한 많은 팀이 그 안에서만 갇혀있지 않고 밖으로(사회로)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발표회를 하더라도 자기들끼리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팀과 섞어서 한다거나 연계해서 하면 좋겠어요. 근데 그렇게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자신감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처음 말씀 드렸던 부분, 각 동아리들이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본인들은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을 하시는데 사실은 굉장히 잘하고 있으시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끌어내서 서로 많이 만나고 많은 일반 사람들, 대중들의 앞에서 좀 끌어오고 싶고, 그렇게 했을 때 문제점이 조금 생기겠지만 그런 문제점들을 서로 도울 수 있는 것은 도와서 최대한 좋은 모습으로 보여 질 수 있게 서로 만들어 가는 게 목표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 나도 모르는 예술가를 간직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예술 동아리를 통해 하고자하는 목표를 이루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올해 예술 동아리 워크숍은 다양한 분야와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 한 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2019년을 나아가려고 한다. 재단에서 예술동아리를 지원함에 있어서 남들보다 조금은 전문적인 코디네이터가 그들의 수업이 원하는 방향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도움을 준다. 문화예술코디네이터가 재단과 동아리에 매개자로서 컨설팅도 하고 네트워크도 쌓게 된다. 앞으로 그들의 행보를 기대하며, 모두 원활한 동아리가 될 것으로 예상해본다.
| 정연이 (10기 통신원)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에 깊이 빠져들고 싶어 문화예술기획으로 한 번 더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나는 발로 뛰어 문화예술의 현장과 친해지고 진실한 마음과 생각으로 글을 쓰겠다. 또한 모양새가 그리 곱지 않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언제든지 마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취재하는 통신원이 되겠다. 나는 내가 더욱이 꾸며진 미소와 외모보다는 자신을 정갈하게 다듬을 줄 아는 지혜를 맛보며 행복해 할 줄 아는 소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다. 의미 있는 삶은 온전히 나만이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