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호] "가족과 함께 일상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오감놀이"_김미경 통신원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19-08-06 조회수 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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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문화학교-주말예술배움터

“가족과 함께 일상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오감놀이”
메이아이-신나는 자연탐험대

통신원 김미경

 구석구석 숨어있는 자연 속 보물을 찾으며 가족과 함께 온몸으로 숲을 느끼는 오감만족 토요문화학교 메이아이의 '신나는 자연탐험대' 다녀왔습니다. 친절하신 선생님들의 지도하에 다양한 곤충을 관찰해 보기도 하고 숲 속 식물들의 만져보는 등의 오감놀이, 줄 통과하기와 같은 온몸 놀이 가족들과 협동해 미션을 완성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해보았습니다.

 제가 어릴 때 만해도 심심하면 놀이터에 가서 흙 놀이를 하거나 풀밭을 뛰어다니기도 하고,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가서 텃밭에서 뒹굴며 과일도 따먹고 한 것에 비해 요즘은 다양한 문화체험 할 수 있다는 게 무척 부러웠습니다. 또 아이들만 참여 하는 게 아니라 가족 모두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더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광주 광산구 하남동에 위치한 경암근린공원에서 약 3~5 가족들이 팀을 이루어 다양한 자연 체험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하는 활동으로 신경써야하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양하게 짜여있는 프로그램 구성에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 모두 만족하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교실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식물들의 이름과 특징들을 하나씩 배워보기도 하고 지나가는 곤충들을 관찰하면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식물들과 곤충들이 저희 주변에 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어요.

 
 
 
 
 

 숲속을 탐험하고 나면 온몸을 활용한 놀이 체험 해보는 시간 가졌습니다. 거울을 이용해서 하늘 위를 걷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체험놀이와 나무와 나무 사이를 연결한 거미줄 통과놀이 그리고 비닐물총 놀이 등 활동적인 아이들을 위한 맞춤 프로그램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자연과 하나 되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좋았어요.   

  

 

 숲속에서 동식물도 관찰 해보고 운동장에서 자유롭게 뛰어 논 후 마지막으로 자연에서 주는 다양한 소품들을 활용해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시간 가졌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아이들 모습이 너무 귀엽게 느껴졌어요.

 수업이 끝나면 함께 모여 인증샷을 찍으면서 오늘을 추억하는 시간 가져보기도 했어요.

 

- 간단하게 소개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신나는 자연탐험대 탐험대장 김정화입니다.
어린이와 자연을 사랑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을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자연은 최고의 놀이터, 최고의 장난감"이라는 모토로 자연의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자연에서의 즐거운 놀이와 경험을 통해 행복한 유년기의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요?
- 저도 두 아이의 엄마로 아이들을 키우면서 공교육 안에서는 하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교육이 무엇인가에 맞춰 공부를 하다가 감수성교육이 너무 중요하고 그 열쇠가 자연에 있다는 점을 알게 되어서 제 아이들을 시작으로 가까운 마을의 아이들을 모아 활동을 시작했었고 문화예술교육의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도 자연문화예술교육이 닿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확대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 자연팀과 탐험팀 있다고 했는데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 알 수 있을까요?
- 첫 해에는 봄여름 자연팀, 가을겨울 탐험팀으로 운영했었는데 연말에 설문조사결과에서 봄여름 활동 가족은 가을겨울 프로그램이 너무 궁금하고 가을겨울 활동 가족도 봄여름 프로그램이 너무 궁금하다고 봄여름가을겨울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셔서 현재는 격주로 봄여름가을겨울을 모두 경험하는 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강사진의 구성은 다르지만 프로그램의 상이점은 없습니다. 두 팀은 균형 있게 비슷한 인원과 비슷한 성비, 연령대로 구성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 해도 굉장한 경쟁률로 탐험가족들이 선발되었는데 내년에도 진행된다면 더 많은 가족들이 즐거운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팀의 구성에 신경 쓰고자 합니다.

- 참여하는 가족들 반응은 어떤가요?
- 활동적인 아이들이 발산할 기회가 없어 고민하던 가족, 외동이어서 늘 혼자이다 보니 여러 아이들과 섞여 활동하는 기회를 주고 싶었던 가족, 자연의 소중함과 자연에서의 추억을 쌓아주고 싶다는 가족, 평소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었지만 주말이라도 꼬박꼬박 함께하는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던 가족, 자연에 무관심한 아이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가족 등 모집신청서에 적어주신 많은 참가신청의 이유들입니다. 광주에 살지만 각 지역에 흩어져서 지냈던 전혀 몰랐던 가족들이지만 한두 번에 활동만으로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금방 오랜 친구처럼 아이들이 친해지고 부모님들께서도 점점 친해져서 수업 후 식사를 함께 하거나 이후시간을 함께 보내는 가족들도 많아질 만큼 사이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또 아기 때는 사진을 많이 찍어주다가 점점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을 기회가 줄어들고 가족모두가 함께하는 사진이 줄어드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자연이라는 최고의 배경 앞에서 가족이 함께 뛰고 함께 즐거워하며 웃는 사진들을 가질 수 있어서 그 점이 너무 좋다고 이야기해주십니다. 항상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열심히 활동해주셔서 함께 고마운 마음 주고 받으면서 활동하고 있고, 2019년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을 마음껏 느끼며 자연에서의 행복한 추억 많이많이 쌓아가기를 바라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 프로그램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은 무엇일까요?
- 야외에서 하는 수업이다 보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더운 여름도 느껴보고 추운 겨울도 느껴보고 그것마저도 즐기며 활동해보자고 이야기를 드리는데 그 중에서도 비가 와서 비 수업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워낙 자연친화적인 적극적인 부모님들 이시다보니 한번쯤은 아이들과 흠뻑 비를 맞으며 활동해보고 싶었는데 혼자서 그렇게 행동하려니 사람들의 시선이 걱정되어 그렇게 하지 못했는데 모두 함께 빗속에서 맘껏 뛰고 비를 느끼는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해주셨어요.
아이들도 신나는 자연탐험대 활동 중에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라고 이야기해주고 또 비가 많이 와서 비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일탈의 행복, 기억에 남을 인상적인 추억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을 때에는 어떻게 하면 되나요?
- 3월말쯤 모집공고가 올라옵니다. 광주문화재단 홈페이지에도 게시된답니다.
인적사항과 함께 결석하지 않고 성실히 참여할 것에 대한 약속과 참여희망사유를 꼭 적어주셔야 하고 경쟁률이 높다보니 조기 마감되기도 한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일까요?
- 광주시내의 아름다운 공원들을 찾아다니며 계절별 시기별 활동했을 때 가장 빛날만한 장소를 열심히 사전답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데이터베이스들이 모여서 광주의 공원을 소개하는 그런 기록물을 만들어 보고 싶은 포부가 있고, 1년 동안의 활동을 통해 가족의 관계가 더 돈독해지고, 어린이들이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 친구가 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유년기의 이런 즐거운 경험을 통해 마음이 따뜻한 성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 있을까요?
- 동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어린이들이 뛰어놀 장소가 없기도 하지만 그 보다 더 부족한 것은 시간이고, 또 주변의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답게 자랄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더 활발한 놀이의 문화가 형성되어 많은 어린이들이 더욱 즐거운 유년기를 보내기를 바랍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보고 체험 할 수 있는 토요문화학교 ‘메이아이 - 신나는 자연탐험대’ 다녀왔는데요. 일상에서 누리는 작은 행복을 느껴보는 그런 소중한 순간이었어요.

 

 

김미경 (10기 통신원)
많이 웃고 행복해하면서 즐겁게 삶을 디자인하고 있는 30대입니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찰나의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기는 걸 좋아하며 그때그때 감정과 생각을 기록하는 취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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