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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문화학교 주말예술배움터
아이들 손에서 탄생한 음식이 예술이 되는 시간
미래인재 UNIV <푸드아트 놀이터 “물감주스”>
통신원 김미경
방학을 맞이해 반복되었던 일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자 하는 아이들을 위해 색다른 예술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은 <푸드아트 놀이터 “물감주스”>는 기발하고 에너지 넘치는 선생님들과 아이들의 호흡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푸드와 예술’ 주제로 정소민, 김소형 (문화예술교육사, 미술정교사) 예술강사 2명과 아이들이 참여하여 눈으로 보고 입으로 즐기면서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작품 만드는 시간 가져보았습니다.
아직 설익은 아이들의 손으로 만든 작품들은 어떤 맛일지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2019 지역문화예술교육기반 구축사업으로 진행된 토요문화학교 <푸드아트 놀이터 “물감주스”>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재밌게 맛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활동입니다. 각 회차마다 독특하고 이색적인 활동으로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본 수업에 들어가기 앞서서 재료 준비하는 시간 가졌습니다. 집에서 가져온 앞치마 입은 아이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기대로 가득찬 모습 볼 수 있었어요. 일상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호박씨, 오트밀, 캐슈넛, 호두, 해바라기씨, 대추야자 보면서 앞으로 만들어 볼 견과류 초코볼과 사과 디저트 상상하는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상냥한 선생님의 지도하에 견과류 초콜릿볼과 사과를 활용한 디저트 까지 총 2개의 디저트를 만들 예정이었습니다. 수업에 앞서서 디저트의 기원과 들어가는 재료, 만드는 방법 등 간단한 설명해 주셨습니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는데요. 직접 눈으로 보면서
수업하는 중간 중간 시식 할 수 있는 시간도 있어서 위생에 특히 더 신경 쓰면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견과류 소개될 때에는 반응이 안 좋아서 걱정했는데 고소한 견과류의 향기 맡으니 금세 조용해지더라고요.
간단하게 설명 듣고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 했습니다. 초콜릿을 넣은 끈적한 견과류 반죽을 한참 주무르면서 모양을 잡아보기도 하고 재료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는 초코볼의 맛을 보면서 달콤한 시간 보내는 아이들 모습 볼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동그란 모양으로만 초코볼을 만들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덧 다양하게 응용된 모양을 선보였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기존의 틀을 깬 신선함이 돋보였어요. 직접 글자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색다른 형태의 모양을 만들어보면서 아이들 속에 잠재된 창의력과 표현력을 깨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집에서는 하기 힘든 활동들을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 좋았어요.
2번째로 만든 디저트는 사과를 활용한 간식이었습니다. 아이들의 귀여운 상상력과 조화로운 색감이 더해져 눈을 땔 수 없게 만들었는데요. 직접 맛보고 즐기면서 새콤달콤한 디저트 매력에 푹 빠져습니다.
자신들이 직접 만든 초코볼을 가지고 장식을 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식기들을 활용해서 꾸며보기도 하고 집에서 가져온 꽃을 활용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자유로움이 느껴졌어요.
아이들의 환한 미소만큼 달콤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김세화 (사)미래인재UNIV 이사장, (주)아이디어캐빈 대표 인터뷰
- 미래인재UNIV 설립 배경 및 취지가 무엇일까요?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은 교육을 할 수 없을까?” 이것이 저희의 고민이었습니다. 외국에는 미네르바 대학이나 스페인의 MTB등 대안 교육이 떠오르고 있는데, 우리의 실정은 그렇지 못하더라고요. 저희는 두 가지 방향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하나는 미래 일에 대한 기회를 탐색하는 것과 또 하나는 일, 공부, 관계에 지친사람들이 힐링을 얻도록 하는 거예요. 특히 미래 일의 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창의성이 필수라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촉진하는 프로그램을 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푸드아트놀이터 “물감주스”>도 그중 하나입니다.
- 푸트아트 놀이터 [물감주스] 소개 부탁드려요.
식자재를 이용해 미술놀이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냉장고를 뒤져 잘 먹지 않던 야채를 보고 냄새 맡고 이것을 미술 놀이의 재료로 쓰죠. 컬러풀한 과일을 이용해서 즙을 짜서 맛보기도 하고, 다양한 물감을 만들어 물총에 넣고 물총놀이도 하고요.
- 아이와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이 프로그램에서는 노란 망고, 보라색 블루베리 빨강 비트 등 강렬한 색감의 채소를 갖고 놀아요. 그러다 보니 다양한 색감을 보고 이것을 미술로 표현하다보니 참가자들의 집중력이 높습니다.
수업시간에 아동들이 자기 이야기도 많이 하고 먹어보지 않던 채소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돼서 편식습관이 있는 아이들의 부모님이 특히 좋아하시죠.
- 프로그램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은 무엇일까요?
저희가 첫날 수업을 할 때 교실에 오이와 샐러리 같은 향이 나는 채소가 가득했거든요. 그 때 교실이 식물원에 들어온 듯 싱그러웠어요. 도시에서도 “자연물을 이용하면 이렇게 행복한 수업이 가능하구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
올해는 마감도 끝나고 대기자가 많아서, 접수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일까요?
푸드아트 놀이터에서 출발해 다양한 자연물을 다양하게 가지고 노는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입니다. 유럽에 움직이는 자연숲학교처럼 자연 속에서 놀거리를 찾고 만들고, 숨쉬길 바랍니다. 도시화가 되어도 사람의 몸은 더 자연으로 돌아가서 함께 호흡했으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 있을까요?
저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말 좀 들어라”라고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시대가 빨리 변해서 어른들의 생활방식이 이제 더 이상 바뀐 시대에 맞지 않을 뿐더러, 아이들도 자신들의 인생에 대해 열심히 고민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진화된 세대예요.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 주세요.
| 김미경 (10기 통신원) 많이 웃고 행복해하면서 즐겁게 삶을 디자인하고 있는 30대입니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찰나의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기는 걸 좋아하며 그때그때 감정과 생각을 기록하는 취미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