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호]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_통신원 김수영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19-09-06 조회수 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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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예술교육연구소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교과연계 통합예술교육 워크숍 <아이엠쌤>​

 

통신원 김수영

 이번 9월호의 키워드는 ‘생애전환기’이다. 여기서 전환기는 사전적의미로 다른 방향이나 상태로 바뀌는 시기를 말한다. 삶을 살아가면서 맞이하게 되는 생애전환기를 떠올려보면 앞서 이야기한 전환기의 사전적 의미와 같이 인생에서의 터닝 포인트가 됐던 일련의 사건들이 생각 날 것이다. 그런데 다른 것도 아닌 인생에서의 터닝 포인트라고 하니 일반적이지 않고 무거우면서 크나큰 사건이여만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지 않는가? 마치 위인들의 일대기처럼 말이다.

 우리는 다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간다. 서로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훗날 기억하는 부분이 다른 것처럼 각자에게 미치는 영향의 크기가 다 다르다. 이렇듯 사건의 크기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이 얼마나 영향을 받았고 변화했냐는 각자 다른 일이다. 그럼 특별한 일을 통한 터닝 포인트가 아닌 사소하고 작은 일로도 누군가의 인생에서는 큰 작용을 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이번 광주문화재단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자신 스스로의 전환점을 만들며,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공유하고자하는 현직 선생님들 대상으로 4일에 걸쳐 ‘아이엠쌤’이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1일차에는 이론특강 2,3일차에는 현장답사 및 특강 마지막 4일차에 체험워크숍과 라운드토크로 지역문화예술 전문가와 사례를 공유하면서 토론으로 이어졌다.

 
▲ 4일차, A.C클리나멘의 김현주 강사

손으로 소통하기
당신은 손으로 주로 무엇을 하나요? 내 손이 참 잘했다고 느낀 적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내 손이 잘못했다, 후회 된다고 느꼈던 적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우리는 매일같이 그리고 남은 평생 손을 사용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이렇듯 우리에겐 너무 당연하게 함께 있어왔으며 언제나 함께 할 존재라고 생각하는 정도지 손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본적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신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던 손을 A.C클리나멘의 김현주, 조광희 강사님은 문화예술교육의 키워드로 잡아 풀어냄으로써 직접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먼저 4일 동안 한 마디도 해보지 못했던 선생님들끼리 짝이 되어 위에 있는 질문들을 서로 돌아가며 화자와 청자가 되어 이야기 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주제는 손이였지만 이를 통해 같은 직업인으로서 느끼는 고충과 한 인간, 부모라는 역할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며 진실 되고 깊은 이야기까지 이어졌다. 손을 마주잡으면서 서로의 체온을 나누고 속 깊은 이야기를 하는 그 현장은 눈으로 말로 공감해주며 위로해주는 모습들이 가득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의 문을 열고 점차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서로의 손을 마주잡으며 이야기를 하는 선생님들

손으로 표현하기
손은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이라는 걸 알고 있는가. 기쁘거나 축하해 줄 일이 있으면 박수를 치고, 불안할 때는 손을 떤다던가, 화가 날 때는 문을 쾅 닫는 식으로 표현된다. 그래도 가장 명확하게 감정을 표현할 때는 글을 쓸 때이다. 이와 관련된 활동으로 신문지에 본인을 지금 괴롭히는 것에 대해 썼다. 그리고 자신이 쓴 신문지를 마주하고 그 내용을 크게 말하면서 손을 통해 격파하고 찢어버리는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쉽게 말할 수 없었던 속마음을 글로 표현하고 말로 표현하고 행동으로 표현함으로써 손을 통한 감정의 해소를 경험할 수 있었다.

 
▲신문지를 손으로 격파하는 모습

손으로 생각 모으기
선생님들이 워크숍을 참여하며 느낀 고민지점 또는 소통하고 싶은 여러 이슈와 키워드를 써서 바닥에 붙였다. 그 후 한 명씩 나와 자신이 공감하는 이슈에 자신의 털실을 쭉 이어 나갔다. 이로써 교사들의 관심 지형도가 바닥에 펼쳐졌다. 말하지 않고 손을 통해 그들의 생각들이 많이 모아진 키워드들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지형도 중, 털실의 밀집도가 높은 이슈를 중심으로 각자 토론하고 싶은 곳으로 가서 앉았다. 그리고 세 명의 전문가(김현주, 조광희, 신희흥강사)가 라운드테이블의 팀티칭 역할로 투입하며 심도 있는 내용으로 토론을 이어갔다. 그들은 한동안 학교현장에서 문화예술과 연계시키는 실질적 경험을 토대로 한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방법론 제언 등을 공유하며 열띤 생각 펼치기, 모으기가 이어졌다. 

  
▲ 털실을 가지고 지형도 만드는 모습

  
▲ 라운드테이블, 토론 중인 모습

 이번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교과연계 통합예술교육 워크숍 ‘아이엠쌤’ 을 통해 배운 것처럼 문화예술교육이 생각하는 것처럼 어려운 것이 아니다. 교사라고해서 가르치려고 하는 것이 아닌 함께 경험하고, 소통하며 공동체 안에서 자연스럽게 통합적 사고를 하게 하는 것이 문화예술이다. 그럼으로써 자연스럽게 배우고 깨닫게 되는 시간이다. 사제지간에 소통이 잘 안 되는 요즘, 경직되고 정적인 수업의 형태에서 벗어나 몸도 움직여보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소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단 몇 시간일지라도 놀이처럼 서로 고민거리, 문제점을 편안하게 말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면 이 짧은 시간에 선생이든, 학생이든 각자 인생의 작은 전환점이 만들어 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작은 전환점들이 모이다 보면 어느새 인생의 큰 터닝 포인트로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작은 전환점의 잠재적 능력을 믿고 앞으로 학교현장에서 많은 문화예술교육이 활성화되길 바란다.

 

 

김수영 (10기 통신원)
나에게 삶이란 다시없을 즐거움을 위해 살아가는 것 이다. 따라서 나는 나의 즐거움을 찾으러 무던히 노력하며 살아가고자한다. 즉 나에게 즐거움은 삶의 목표이자 이유가 된다.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예술이다. 예술을 통해 내가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가듯 많은 사람들도 예술과 함께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항상 지니고 있다. 이번 통신원을 통해 많은 분들이 예술 옆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살아갈 것이다. 예술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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