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호] 얼씨구! 지화자! 좋~다!_김수영 통신원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19-11-08 조회수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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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동아리교육지원사업

얼씨구! 지화자! 좋-다!
예술동아리 호동이 풍물패

통신원 김수영


 10월 어느 날, 광주광역시청 야외 음악당에서 덩더꿍~ 덩더꿍~ 북소리, 장구소리, 꽹과리소리가 흥겹게 들려왔다. 그 흥겨운 소리에 홀린 듯 내 발걸음은 그 곳을 향해 움직였다. 도착한 야외 음악당에선 광주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19 문화예술교육축제, 아트날라리 “놀 때가 제일 좋아” 행사가 열리고 있었고, 나를 이곳으로 이끌었던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호동이 풍물패였다.

 

 상쇠의 꽹! 소리를 신호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호동이 풍물패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그들은 광장을 크게 한 바퀴 돌며, 축제에 참여한 많은 분들과 가까이 다가가 눈인사를 하고 흥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관객들은 그들의 인사에 대답이라도 하는 듯, 흥에 겨워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하고 추임새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얼씨구! 지화자! 좋-다!

 
  

▲ 개막공연을 하고 있는 호동이 풍물패의 모습

 

 호동이 풍물패는 금호동 청년회가 주체가 되어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배우는 예술동아리다. 2016년 3월에 결성된 단체로 총 14명의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들로 이루어져있다. 이들은 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것을 함께 배우면서 도전하고자 1주일에 1번씩 모여 지역 문화유산인 광산농악의 이해하고 습득한다. 여기서 광산농악이란,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로 광주광역시 광산구 마륵동을 중심으로 전승하는 농악을 의미한다. 이 동아리는 지역문화유산을 계승하고 알아가며 자신들만 습득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재능기부의 개념으로 마을축제나 봉사공연을 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문화를 진작 시키고자 한다. 이번 2019 문화예술교육축제-아트날라리 공연 또한 봉사공연의 일부였다. 이번 행사에서 호동이 풍물패는 개막공연과 폐막공연을 담당했다. 행사의 처음과 끝을 책임일 정도로 수준 높은 실력의 소유자들이였다. 여기서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 그들은 이 활동을 통해 개인적으로 어떤 점을 얻기에 활동하는 것일까? 호동이 풍물패의 장점들 말이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회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답변들을 정리해보았다.

    

 >>>>> 예술동아리 - 호동이 풍물패의 장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스트레스 해소
풍물패의 악기로는 북, 장구, 꽹과리, 소고 등 타악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일단 신명나게 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거기에 공연하며 추임새를 시원하게 내뿜으면서 속에 담겨있는 감정들을 표출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 

  

▪운동효과
사물놀이와 풍물놀이의 차이점은 사물놀이는 앉아서 악기를 치고, 풍물놀이는 뛰면서 친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악기를 매거나 들고 춤동작과 비슷한 동작들을 함께 하는 풍물놀이는 운동효과가 아주 대단하다. ‘풍물 다이어트’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체력 소모가 있는 활동이고 그만큼 주기적으로 운동이 되며 건강에 도움이 된다.

 

▪주민들과의 교류
요즘엔 과거와 달리 이웃 간의 교류가 거의 없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뭐하는 사람인지 형식적인 인사만 할 뿐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동이 풍물패는 금호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꾸려진 동아리이기 때문에 주민들과의 교류의 장이 된다.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기 위해 주기적으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연습하기에 굉장히 돈독한 사이가 된다. 또한 함께 가락을 맞추고 합을 맞추고 뛰다보니 힘들 땐 서로 위로가 되어 주기도하고 기쁠 땐 내 일처럼 축하해 주기도 하는 주민들과의 끈끈한 애정이 생긴다.

 

▪도전정신과 자신감 상승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중년의 나이가 되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들 한다. 호동이 풍물패의 회원들과 이야기를 통해서도 처음 풍물패를 배우는 것에 대해 너무 어렵고 힘들었다고 하셨다. 더디지만 조금씩 발전하는 자신을 보며 자신감을 얻었으며, 그러다보니 더 흥미가 생기고, 희열을 느끼며 삶의 질까지 높여주었다.

 
 
▲ 폐막공연을 하고 있는 호동이 풍물패의 모습

 

 앞서 나열한 장점들처럼 개개인에게 호동이 풍물패 활동은 그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었다. 쳇바퀴 돌 듯 무료한 일상에 지쳐있는 단원들의 삶을 환기시키는 활동이기도 하다. 또한 다 같이 어울려 우리 문화를 배우고, 격조 높은 국악공연으로 지역 문화 활동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사회적인 부분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대학시절의 꽃은 동아리 활동이라고들 말하지 않는가. 나는 이 말에 연장선상으로 사회의 활력소 또한 동아리 활동이라고 말하고 싶다. 호동이 풍물패처럼 평범했던 나의 일상에서 새로운 도전을 그 누군가와 함께 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누군가의 자식, 누군가의 부모, 회사에서의 직책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 진정한 나의 행복을 추구하는 시간을 꼭 가져보길 바란다. 주저하지 말고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찾는 도전을 하길 희망한다.  ​

 

김수영 (10기 통신원)
나에게 삶이란 다시없을 즐거움을 위해 살아가는 것 이다. 따라서 나는 나의 즐거움을 찾으러 무던히 노력하며 살아가고자한다. 즉 나에게 즐거움은 삶의 목표이자 이유가 된다.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예술이다. 예술을 통해 내가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가듯 많은 사람들도 예술과 함께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항상 지니고 있다. 이번 통신원을 통해 많은 분들이 예술 옆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살아갈 것이다. 예술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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