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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문화학교 주말예술배움터
트릭아트? 너도 할 수 있어!
케이야크 <우리는 트릭아트 패밀리>
김재철 통신원
▲ 우리는 트릭아트 패밀리
“이게 그림이라고?”
내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작품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멀리서보고 가까이서 봐도 그저 신기하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만들 수 있을까? 이를 알아보고자 트릭아트를 직접 배워보고 만들어보는 토요문화학교 <우리는 트릭아트 패밀리>수업에 참여해 보았다.
총 8회 차 수업 중 2회 차 수업으로 트릭아트에 사용되는 재료에 대한 설명, 그리고 간단한 스케치와 붓칠을 해보는 수업에 참여했다. 이 날은 첫 대면수업으로 강사들과 참여자들이 처음으로 만나서 직접 몸으로 체험해보는 수업이었다.
▲정혜진 작가의 재표설명(수성과 유성재료) ▲김영일 작가와 재료설명(유성재료의 종류)
▲ 원근법(가까운 물체는 크게 보이고 멀리 있는 ▲ 시점을 활용한 착시를 주어 평면을 공간으로
물체는 작게 보인다.)과 소실점(실제로는 평행하는 인지하게 만드는 트릭아트
직선을 투시도상에서 멀리 연장했을 때 하나로
만나는 점)을 활용한 트릭아트
트릭아트 재료에 대한 이론수업이 끝나고 직접 트릭아트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시작은 정혜진 작가(강사)의 명암의 차이를 이용한 ‘공간 만들기’수업을 들으며 참여자들이 직접 그려보는 시간이었다.
종이에 간단한 트릭아트를 그려보았다면 이제 벽을 활용한 조금 더 큰 트릭아트를 만들어보는 시간이다. 벽과 바닥에 선을 이용하여 사다리를 만드는 것으로 시점을 활용하여 착시를 준 ‘오르는 사다리’를 만드는 것이다.
▲ 직접 ‘공간 만들기’를 해보는 참여자들
▲ ‘오르는 사다리’를 해보는 참여자들
수업이 마무리되고 이번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한 엄기준 작가를 만나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소개, 그리고 프로그램을 통해서 바라는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엄기준 작가(기획자)의 오르는 사다리 만들기
Q. 이번에 트릭아트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셨는데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의도는 무엇인가요?
A. 트릭아트는 주로 미술관 또는 벽화마을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데 직접 이것을 이론적으로 또는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감상하는 경우는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트릭아트를 조금 더 이해하고 직접 그려봄으로써 ‘아, 이게 이렇게 그려지는구나.’라는 이해를 통해서 트릭아트를 감상할 때 작품을 보다 더 이해하며 즐길 수 있는 주체적인 관람자가 되었으면 했습니다.
또한 시각예술작가들이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그림 그리는 것과 관련해서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를 트릭아트 교육이라고 생각했어요. 앞으로 이런 교육들이 토요문화학교만이 아닌 사회적인 차원에서 더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이러한 면에서 작가들이 먼저 사회에 이러한 교육활동들을 보여주어야 발전이 되고, 그 효과가 생긴다는 생각을 해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Q. 오늘로 2회 차 수업을 하셨는데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전반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었나요?
A. 저희가 직접 제작한 책자에 이론들이 정리가 되어있어요. 그래서 1회 차에는 이론들을 이해할 수 있게끔 도표랑 같이 작업을 해서 이론수업진행을 하였고요. 2회 차는 재료에 대한 교육으로 다양한 재료를 상황에 맞게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교육을 준비했어요. 그러면서 간단한 스케치와 붓 칠 그리고 테이핑 작업을 통해 실내에서 트릭아트를 해보는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다음에 3회 차는 현장답사 활동으로 기존에 그려져 있는 트릭아트 현장에 가서 작품을 직접 보고 강사님들이 작품에 대해서 풀이를 해줌으로써 한 번 더 이론과 재료에 대해 이해를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4회 차부터는 실제현장으로 가서 비어있는 벽을 아이들이 꾸며보는 교육을 시작하는데요, 총 2개의 작품을 완성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첫 번째 벽화작품은 기초수준의 간단한 벽화작업을 해보고, 두 번째 작품은 중간수준정도의 트릭아트를 제작해서 총 2개의 작품을 완성하는 것으로 교육을 마무리 하려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이 모든 결과물들을 사진으로 찍어 전시를 통한 결과발표를 하는 것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Q.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힘들거나 아쉬운 점이 있으신가요?
A. 지금 시기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참여자를 모집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모여서 하는 수업이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걱정을 하시고 참여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으시더라고요. 그 외에 힘든 점이나 아쉬운 점은 없었어요.
Q. 교육프로그램을 통해서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A. 최근 요즘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시간보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은 게 이슈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부모와 아이가 소통할 수 있고 조금 더 같이 할 수 있는 활동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다가 트릭아트 교육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트릭아트는 작품을 구상하기 위해 아이디어가 많이 필요한 작품이에요. 그러다보니 부모와 아이가 함께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작업을 하면서 아이가 어려워하는 부분을 부모가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그러면서 작품을 함께 완성함으로써 목적의식을 심어주고 싶어요.
▲ 직접 만든 트릭아트 작품에서 트릭아트 사진 찍기
마지막으로 수업에서 강사를 맡은 정혜진 작가와 김영일 작가를 만나 프로그램 참여소감과 참여자들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 간단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 정혜진 작가 : 참여소감으로는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잘 참여해 준 것 같아요. 부모님이 옆에서 도와주시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생각보다 잘 따라와 줘서 고맙고 기특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더 재밌는 것을 많이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참여자들에게 바라는 점은 저희가 준비한 만큼 즐거워 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면 좋겠어요. 이번 교육을 준비할 때 중점적으로 생각을 했던 것은 ‘아이들한테 어떻게 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까?’라는 것을 많이 고민했어요. 그래서 재료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것저것 그려보는 활동을 하고 아이들이 작업을 하면서 창작에 대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 김영일 작가 : 오늘 첫 대면을 해서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습니다. 참여자분들이 재료나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 처음 접해보는 시간인데 ‘이론적인 것을 우선 설명을 해주는 것이 참여자들에게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되었는데, 우려와 달리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고 호응을 많이 해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수업이 끝날 때까지 참여자분들이 계속 적극적으로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니 강사입장에서 ‘다음부터 더 잘 준비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여자분들에게 이해를 바라기 보다는 강사가 준비를 잘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강의를 하고 우리가 알려주고 싶은 것을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외에 바라는 점은 함께 하는 동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호응해주는 것으로, 그래야 강사들도 적극적으로 하고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재철 (11기 통신원) “기회가 되면 많은 사람들을 보고, 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봐야한다.” 그냥 친한 형이 해준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이 그 어떤 조언보다 더 마음속에 담겨 매순간 나를 바꾸고 있다. 문화예술현장에 가서 다양한 사람들을 보고 그들을 기록한다.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지’가 아니다. 각자 다른 생각을 하고 다양한 문화예술을 추구한다.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이 많고 접하지 못한 문화예술이 많다.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해서 이를 알리고 ‘사람 사는 게 다 다르다’를 보여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