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호] 행복은 스스로가 정하는 거예요 - 신누리 통신원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20-10-04 조회수 322
첨부파일
  • 4.jpg [size : 92.2 KB] [다운로드 : 30]

2020문화예술작은도서관교육프로그램

 

행복은 스스로가 정하는 거예요

2020문화예술작은도서관 교육프로그램

<행복한 삶을 위한 생애 설계>

 


신누리 통신원


 누군가가 나에게 “ 당신은 행복한가요?”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나는 한참을 고민했다.
어릴 적 나는 엄마가 슈퍼에 가서 먹고 싶은 거 딱 한 개만 골라와서 했을 때도 뛸 듯이 행복했는데 막상 어른이 되어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잠시 멈칫하게 된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한 연예인이 행복이란 무엇일까의 질문을 받았을 때, “자려고 누웠을 때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도 없는 것”이라고 답변한 것이 생각이 난다. 나는 이 말이 너무나 동의한다. 행복이란 마음에 여유를 느낄 때 아닐까?
모두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삶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기에 행복의 기준을 명확히 정의할 수 없지만, 나의 행복의 기준은 여유로움이라고 생각한다.

 

 가을이 시작되는 9월 여유로운 오전 10시 김남순 박사가 문화예술 작은 도서관에서 행복한 삶을 위한 생애 설계에 대해 강의가 있었다.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 작은 도서관에서는 올해 첫 문화예술프로그램이었다.

 

 


  △사진1 2020 문화예술 작은 도서관 프로그램          

 △사진2 예약확인 후 열 체크

 

 이번 주제는 행복한 삶을 위한 생애 설계로 ‘나’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찾아보고 나의 현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60대로 살아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인생의 중반을 달려왔고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이러한 질문으로 강의를 이어갔다. 강의를 듣는 학생분들이 답변하기를 우리는 아직 시작이다. 60을 살아오며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경험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수많은 나날 속에서 우리는 더욱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고 하셨다.

 

 60이라는 나이는 나는 지금까지의 나이를 3번 정도 살아야 한다. 이들이 답변하는 진중함에 나는 공감 할 수 없었지만, 인생의 중반을 조금이나 봐 생각해 보았다.

 

 

            △사진3,4 질의응답 형식의 강의에 열정적으로 소통하는 모습

 

 

 가장 무거웠던 질문, 글을 쓰는 지금도 기억에 남는 질문은 “행복하게 살면 행복하게 죽을 수 있을까요?” 가늠할 수도 없었던 질문에 답변은 매우 간단했다. “존재한다는 자체가 행복 아닙니까? 마음먹기에 달렸지요. (웃음)”

 

 맞다, 행복이란 우리의 마음 먹기에 달렸다. 죽음을 앞에 두고 있다고 생각하면 “나” 자신이 없는 인생은 너무나 부질없고 허무한 일생이 될 것 같다. 60부터라도 나를 위해 살라고 하는 말은 나는 20대에 들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 누구보다 40년을 나를 위해 살아갈 수 있을 테니. 이 또한 행복이다.

 

 

  

                      △사진 5.6 행복에 대해 강의하는 김남순 박사


 김남순 박사의 행복은 정원에서 가장 많이 받는다고 한다. 식물을 키우며 식물들과 소통하고 정원을 걸으며 힐링한다고 하신다. 정원은 2019년 생활 속 치유공원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전라남도 민간인 정원 9호로 선정되었다. 소외당하고 있는 사람들과 정원에서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치유 밥상을 먹으면서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하신다.


오늘도 행복하기 위해 행복을 전하시는 김남순 박사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A.안녕하세요! 저는 전라남도 치유 정원으로 지정된 화순 허브뜨락의 김남순입니다.
저는 조선대학교에서 35년간 근무를 하고 명예교수이며, 현재는 화순에서 허브뜨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허브 뜨락을 어떠한 형식으로 꾸려 가시나요?
A. 저희 뜨락의 신조는 그리스 시대의 정원학교 창시자인 에피쿠로스입니다. 에피쿠르스라는 분은 소위 쾌락주의 철학의 바탕을 만든 분이시죠. 이 철학의 바탕은 인간중심이며 동시에 생태 중심의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인간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시죠. 에피쿠로스가 쾌락이라 인간이 가장 평온한 상태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이 쾌락이라 정의하고 있고 현대 사회가 생각하는 쾌락과는 전혀 다르죠. 이러한 쾌락은 정원에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신 분입니다. 저도 이러한 신조로 정원에서 차별 없이 모든 사람이 함께 공부하고 노동하며 같이 생활을 하는 정원 학교를 만들고자 합니다.

 

Q.허브 뜨락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을까요?
A.지금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격이나 역량을 알고 이에 따른 개별적인 인생 상담을 해줍니다.
산책하며 어떻게 하면 바람직한 인생을 사는 것인지 함께 고민해 보고 알아가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입니다. 병으로 인해 힘든 일상을 살아가시는 노인과 중도 탈락 학생들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생을 설계하고 치유 밥상을 먹으며 뜨락에 왔을 때 힐링 되는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버거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행복을 느낄 방법은 없을까요?
A.제가 생각하는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는 극 속한 경제 성장과 이 속도를 따르지 못하는 정신 능력의 격차 즉 문화 지체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균형 잡히지 못한 정신적인 수준과 경제 능력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행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격차를 없애 줄 방법이 힐링, 치유 프로그램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따로 느껴야 하는 감정이 아닌 자신이 만들어 가는 감정입니다.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못 찾고 있을 뿐….

 

Q.마지막 질문인데요, 선생님께서는 행복하신가요?
A.어떤 일을 하던, 어디에 있든 있던.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하고 행복하다 느끼면 행복합니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 식물을 보며 산책을 하며 행복을 느끼고 가을이 되어 물으 익어가는 열매를 보며 행복을 느끼고 식물들을 보며 교감하며 행복을 느낍니다.
저는 오늘도 행복을 느꼈네요(웃음)
​ 

 

 

 

신누리 (11기 통신원)

이 글을 읽으신 독자 여러분들

작은 소리가 널리 울려 퍼지는 울림에서 만나 뵙습니다.

여러분들을 계속해서 나아가세요. 저는 한걸음 뒤에 물러서 여러분들에게 더 가치 있는 문화예술로 가꾸겠습니다. 모든 것이 미흡하지만 불구하고 넘치는 응원으로 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잔잔한 울림 게시글 상세 폼
top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