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호] 정철의 발자취를 통해 선비의 멋과 풍류를 만나자_정두리 모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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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7-05-08 조회수 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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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의 발자취를 통해

선비의 멋과 풍류를 만나자


정두리_8기 모담지기 

 

환벽당 작은 정자에서 전통과 인문/한자교육 추구학당’                  

누가(누정(樓亭가사(歌辭))는 누구나 풍류처사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토요 상설프로그램 누가 풍류처사(자연을 벗삼아 학식을 넓히며 풍류와 멋을 아는 선비)를 통해서 정철처럼 선비의 삶을 잠깐 누려보고왔다.

광주호를 가운데 두고 다리를 건너면 환벽당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다. 이 곳에서 환벽 책()서와 환벽추구학당이 진행된다. 미리 신청을 하면 추구집을 통해 기초한문 교육과 승경도 등의 전통놀이 체험도 가능하다.

 사촌 김윤제가 송강 정철을 비롯한 후학을 양성했던 곳이니만큼 초·중학생들의 한자음을 외우는 소리가 새롭다. 매주 토요상설프로그램을 통해서 추구집 한권을 끝내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금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하나의 프로그램일지라도 학생들의 기억속에서는 평생 기억될 것이다. 환벽 추구학당에서는 <논어>의 한 구절도 배웠다.

 

널리 배우고, 자기 자신에게 깊이 묻고, 신중히 생각해서, 올바로 판단한다.

그리고 행동에 옮긴다.


큰 소리로 따라 외우고 잘 외우는 사람에게는 사은품도 주니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공부 이후 승경도 놀이를 체험해본다. 승경도 놀이는 유생복을 입고 공부해서 과거시험을 치룬 후 중앙관직이 되는 벼슬들의 종류가 굉장히 많아 양반 자제들이 벼슬 이름을 익히기 위해 하던 놀이다. 사또, 암행어사, 이두참판 등 벼슬이 적힌 종이 위에서 윷놀이 하듯이 주사위를 구르고 말을 옮긴다.

 한 켠에서는 DIY 풍류견문록 만들기와 책갈피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SNS 인증용 미니피켓을 가지고 환벽당 주변에서 사진을 찍은 후 SNS에 올리고 태그로 #누가풍류처사 #풍류남도나들이 등을 업로드하면 스탬프를 찍어준다 

[성산별곡] 정철이 쉬면서 성산별곡을 작성한 장소 식영정                  

환벽당 반대편 광주호를 지나 식영정으로 나가 스탬프 투어를 지속할 수 있다. 선비의 멋과 풍류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소로 가서 선비복을 입고 식영 인문학당 수업을 들어보자. 한국 가사문학관에서 직접 초빙해와서 실제 식영정 사선(식영정에서 풍류를 즐기며 시를 지어 신선이라 불렸던 네 명의 선비 석천 임억령, 서하당 김성원, 제봉 고경명, 송강 정철)의 활동무대이자, 성산별곡의 탄생지인 식영정에서 배워보는 가사문학과 관련 인물들을 통해서 당시 정철의 마음에 이입해보고 자연경관을 보면서 성산별곡이 내 눈앞에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정철의 문학을 느끼러 식영정에 앉아 수업을 듣다보면 바로 좌측에 모과나무가 바람에 나부껴 모과꽃이 지는 모양새가 흡사 누가풍류처사를 알고 춤을 추는 것 같다.

쉬어가는 곳인 식영정에서 선산을 바라보며 500여 수의 시를 작성하기도 했다는 석천 임억령 선생은 송강 정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인근 댐이 생기기 전에는 20가지의 경치가 있었는데 이를 토대로 자연경관에 대한 시를 작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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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던 디날 손이 星山(성산)의 머믈며셔

棲霞堂(서하당) 息影亭(식영정) 主人(주인)아 내 말 듯소


선비복을 입고 부용당에서는 다례체험과 서하당에서는 서화체험이 가능하다.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속에서 자연에 둘러싸여 고요한 가운데 마시는 차 한잔이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준다. 옛 선비들이 마음을 다스리며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서화를 그리며 시를 한 수 짓는 마음이 절로 느껴진다.

Q. 선비복도 입고 인문학당도 듣고 여러 가지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던데 오늘 하루 참여해보니 어떠셨나요?

A . 참 좋았어요. 특히 인문학당이 아주 좋았습니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어서 뿌듯한 시간이었고 너무 즐거웠어요.

 

Q. 어떻게 알고 참여하게 되셨나요?

A . 지나가다가 우연히 발견했는 데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많이 홍보되고 이런 행사도 앞으로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Q. 광주분들이신가요?

A . 인천에서 왔어요. 여자분은 광주사람이구요.

Q. ? 멀리서 오셨네요? 어떻게 알고 오신거세요?

A .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조경학과 대학생들입니다. 웃음. 여기저기 알아봐서 찾아왔어요.

Q. 대단하십니다. 여기 볼거리도 많고 선비복을 입고 식영정에 올라 인문학당 수업을 들으니 참 좋더라구요. 기대가 가득하시겠어요?

A . . 하하하. 그래도 즐겁게 참여해보려고 합니다.

 

풍류를 즐기러 오는 데에는 지역,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었다. 매주 토요일 토요상설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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