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호] 광주 한복판에 펼쳐지는 문화 아마존 광주중외공원'아트피크닉'에 다녀오다 _ 송은호 모담지기
운영자
날짜 2017-06-09 조회수 1,038
첨부파일

광주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문화 아마존

-광주중외공원 ‘ ’에 다녀오다

 

송은호_8기 모담지기

 

 

 

독일의 교육가이며 유아교육을 연구한 프뢰벨(Friedrich Wilhelm August Frobel)이 말했다.

 

아이들은 자기활동인 ‘놀이’를 통해 자신의 본성을 신장시키고 ‘놀이도구’는 그 중요한 매체이다라고……. 그는 아이들이 뛰놀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유치원을 만들었고 그곳을 킨더가튼(kindergarten)이라고 했다. 일반적인 교육기관을 스쿨(school)이라고 하는 반면 유치원을 공원을 뜻하는 가튼(garten)이라 붙인 데에는 ‘뛰어놀며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이 진짜 교육이다’라는 그의 철학이 담겨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동안 광주를 뒤덮은 후 지나간 자리에는 흔적도 없이 맑고 청명한 초여름 날씨가 시작되었다. 녹읍이 지고, 하늘은 맑고, 생명이 푸르게 올라오는 이 순간에 필자는 광주 중외공원에서 열리는 아트피크닉 행사를 다녀왔다

  

‘아트피크닉’프로그램은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진흥과에서 주최하며 어린아이를 자녀로 둔 부모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네일아트, 푸드스타일링, 아트스쿨, 판매부스, 푸드트럭, 예술 공연 등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면서 예술적 프로그램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 복합문화체험행사를 모토로 진행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4월 8일부터 시작하여 11월 4일 매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5월 20일까지는 북구 중외공원에서 진행되고, 그 다음부터는 남구 푸른길광장, 서구 풍암 호수공원, 광산구 수완호수공원 돌아가면서 진행이 된다.

 

오후 4시, 중외공원에 도착하니 사물놀이 팀들의 공연이 한창이었다. 가족들뿐만 아니라 평소 공원을 즐겨찾던 주민들도 행사장을 둘러보면서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사물놀이 공연, 무용, 판소리 등, 오늘은 전통국악을 하는 팀들이 행사장에 와서 공연을 하며 흥을 돋구어주고 있었다. 아트피크닉에 참여해 공연을 하는 팀들은 모두 광주문화재단과 연결되어 있는 팀들로서 아트피크닉에 참여하여 공연을 한다. 광주 문화공연팀들이 대중들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아트피크닉의 또 하나의 역할이다. 앞으로도 광주시립 중창단, 광주시립 창극단 등 많은 팀들이 행사장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며 ‘아트피크닉’은 광주 내 다양한 예술 공연 팀들을 모아서 예술 공연 중심지 역할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트피크닉의 또 다른 장점은 예술을 단순히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예술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아트 스쿨’의 경우 내가 좋아하는 소품들을 캐릭터들로 꾸며본다던가, 바람개비와 선캡을 내 손으로 만들어보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직업체험 프로그램’에서는 푸드스타일리스트 직업 체험으로 아이들이 컵케익에 원하는 토핑을 얻어서 음식을 꾸며보고 먹어보는 체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네일아트, 캐리커쳐 그리기, 그림 심리치료 프로그램 등 예술과 관련있는 ‘ART 특성 공방촌’들이 꾸며져 있다.

  

어린이 체험행사라고 하면 아이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아트피크닉은 행사에 참여하는 부모들에게도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인다. 주말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서 놀아주는 부모들을 위해 해먹을 만들어서 낮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며, 부모님들이 참여하여 경기도 하고, 경품도 받아가는 재미있는 레크리에이션 행사, 아이들 사진 찍기 좋아하는 젊은 부모들을 위한 포토존을 많이 마련하여 녹읍의 감성을 느끼게 하는 기획들은 단순한 ‘아이들을 위한 문화체험 행사’가 아닌 ‘부모들을 위한 힐링쉼터’를 포함한 가족 모두를 아우르는 행사임을 알 수 있었다. 

 

아트피크닉 조직위원회 김성환 부감독과의 인터뷰

Q. 안녕하세요. 아트피크닉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아트피크닉은 예술인 ART와 소풍 피크닉을 합쳐서 ‘예술 배우러 소풍가자’는 의미로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문화도시 광주임에도 아직 문화예술행사가 많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 대중들에게 문화예술에 대해 많이 알리고 광주 내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둔 가족들을 대상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Q. 이번 아트피크닉은 중외공원에서 시작하였는데요, 장소를 계속 옮기게 된 이유는 뭔가요?

A. 사실 광주에서 문화행사가 진행이 되어도 대부분의 경우 행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충장로가 있는 동구 쪽에 집중적으로 진행이 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서구, 북구, 광산구, 다른 지역에는 문화 행사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아트피크닉’은 그래서 지역을 옮겨 다니면서 광주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문화공연을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고 이를 위해 중외공원에서부터 시작하여 장소를 바꿔가면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작은 북구의 중외공원에서 시작했는데요, 중외 문화벨트라고 불리는 이 곳은 광주 문화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곳에서 아트피크닉을 진행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작년에도 아트피크닉을 진행했었는데요. 이번 아트피크닉과의 차이점이 있나요?

A. 올해 아트피크닉에서 눈에 띄는 점은 당연히 진행규모입니다. 작년에 비해 예산지원을 많이 받았기에 소규모로 진행되던 행사를 좀 더 큰 규모의 행사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격주에서 진행되던 행사를 매주 진행함으로써 광주시민들에게 계속해서 ‘아트피크닉’의 브랜드를 계속해서 노출하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축제의 홍보를 아트피크닉에서 할 수 있는 ‘POP UP store’를 만들었는데요. 광주 내 축제들을 모두 아우르는 오프라인 플랫폼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축제를 진행하시면서 힘든 점은 없으신가요?

A. 물론 있습니다. 격주에서 매주 진행됨으로써 일단 스태프들의 피로도가 커지는 것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야외행사이기 때문에 우천 시에는 취소되므로 날씨운도 따라줘야겠죠. 그렇지만 자원봉사자들의 도움과 시민들에게 문화공연의 즐거움을 전달한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잔잔한 울림 게시글 상세 폼
top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