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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닭 '역사를 품은 예술'이 들려주는
소중한 우리 문화의 가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조선대학교 미술관
김다래_8기 모담지기
조선대학교 미술관의 매주 토요일은 분주하고 활기차다. 미술과 역사가 한데 어우러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아이들의 환호와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기 때문. 2017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사업 중의 하나인 <꿈꾸닭 ‘역사를 품은 예술’>은 벌써 횟수로 3기를 맞이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미술관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전시와 연계된 체험교육과 지역문화탐방을 통해 미술과 친해지고 소통의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모든 시대의 미술에는 그 시대 사람들의 고민과 분투, 절망이 담겨 있다고 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미술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보고, 역사의 흐름 속에서 미술품 감상과 연계된 체험을 통해 소중한 문화의 가치를 배워보는 의미 있는 시간. 취재 당일에는 아동프로그램 3기를 대상으로 ‘마음을 빚다’라는 테마 아래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배우고 직접 토기를 만들어보는 시간이 진행되었다.
이날은 ‘코일링 기법’을 이용해 토기를 만들어보는 시간. 여기서 잠깐 ‘코일링 기법’은 무엇일까? ‘코일링 기법’은 손으로 점토를 둥글고 길게 말아서 포개고 합쳐서 오브제 만들어 가는 기법이다. 아이들이 바깥에서 직접 가져 온 자연물과 함께 선사시대의 사람들의 기법을 체험해보는 것이다.
코일링 기법을 이용해 직접 자신만의 토기를 만들어보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신 백지훈 학예사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프로그램 전체 진행을 맡고 계신 백지훈 학예사
Q.‘꿈꾸닭’이라는 사업명의 뜻이 궁금한데요. 어떤 뜻을 담고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A.별 다른 뜻은 없고요. (웃음) 올해가 닭의 해잖아요. 그래서 꿈꾸다에 닭을 집어넣어 정유년을 의미하는 뜻을 담고자 짓게 되었습니다.
Q.미술에 역사라는 테마를 결합하신 의도가 궁금합니다.
A.박물관에서 비교적 오랜 기간 근무를 했습니다. 근무를 하며 느낀 점이 전공자의 입장과 달리 비전공자의 입장에서 미술이라는 게 막연하고 혹은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기에 이를 깨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또한 우리 자라나는 아이들에겐 다양한 경험과 체험이 중요한데, 미술이 이를 제공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여기에 역사를 결합한 것은 우리의 역사,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한 지식과 시각을 넓히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창작활동을 펼침으로써 소중한 우리 문화의 가치를 배우길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또한 역사 문화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데 이를 미술과 함께 연계지어 습득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실제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의 소감은 어떠한가요?
A.다행스럽게도 모두들 너무 만족스러워하고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뿌듯하기도 하고요. 저희 또한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아이들의 만족도를 우선시하고 있기에 이를 중시하는데요. 이를 위해 저희가 매주 수업이 끝날 때마다 아이들에게 간단한 설문지를 주곤 합니다. 오늘 교육이 어떠하였는지, 우리 아이들의 소감과 의견을 듣고자 하려는 것이지요.
4월부터 6월까지는 아동프로그램1기를 진행했고, 7월부터 9월 초까지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2기를 진행했습니다. 현재는 11월 11일까지 아동프로그램 3기를 운영 중인데요. 아이들이 모두 미술과 역사에 대해 호기심을 가진 것은 물론, 직접 체험활동을 통해 신선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했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Q.교육 대상이 아동과 청소년으로 세분화되어있는데요. 포괄적으로 묶지 않고, 나누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A.저희가 아동은 초등 4-6학년을 대상으로, 중학교는 전 학년(1~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우선적으로 조선대 미술관이 운영 중인 전체 교육 프로그램들 대다수가 성인과 청소년, 청년 위주로 되어 있어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여 다양한 계층 교육을 이루려하는 목표 때문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아동기 같은 경우는 그 시기에만 접할 수 있는 순수한 정서가 있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갖고 있는 순수한 정서가 우리문화에 대한 교육과 어우러진다면 다양한 현대 문화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 한국사가 필수 시험과목으로 지정되면서 역사교육에 대한 중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기에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일찍이 미술을 통해 역사 문화를 체험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횟수로 벌써 3기를 맞이하고 있는 꿈꾸닭은 올 봄부터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우리 고유 한지의 비밀을 알아보고 한지의 유래와 장단점과 쓰임새를 알아봄으로써 우리 조상들의 정서와 옛것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짐은 물론, 한지를 이용해 조선시대 조각보를 직접 제작해보는 체험 시간 또한 진행되었다.
이외에도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보고 듣고 느끼자는 목적으로 5월엔 국립 나주 박물관을 다함께 다녀오는 시간도 가졌다고 한다. 아이들의 호응 또한 매우 좋았다고.
앞으로 6회의 교육을 남겨 둔 꿈꾸닭. 다음 프로그램 또한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