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언어'로 생각하고 말하고 쓰고, 대화를 나눠봐요!> - 조은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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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6-04-07 조회수 1,348

‘나의 언어’로 생각하고 말하고 쓰고, 대화를 나눠봐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오리엔테이션+1차 그룹컨설팅 현장-

 

글_ 조은혜 통신원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의 새로운 출발, 오리엔테이션 및 1차 그룹 컨설팅 개최 !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문화예술교육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의 기본 모토로 알 수 있듯,

어떻게 문화예술교육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말인가.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이번 오리엔테이션 현장에서 그 멋진 일이 실현 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할 수 있었다.


  문화예술은 더 이상 상류 계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을 전파하는 공공기관인 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예술교육진흥원도 그 미션과 비전을 “문화예술 공유”에서 찾고 있다. 더 많은 사람이 문화를 향유함으로써 삶 속에서 즐거움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로 광주광역시 마을 자랑대회에서 좋은 마을로 선정된 곳 대부분이 마을 작은 도서관, 주민 대상 예술 수업, 벽화 그리기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고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활기가 넘쳤고 그만큼 마을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했다. 문화예술 활동이 더 살기 좋은 삶과 환경을 만드는 데 한 몫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런 점에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은 개인을 넘어 지역 공동체, 사회를 바꾸는 토대가 될 수 있다. 지역특성화인 만큼 그 지역, 주민의 성격을 잘 이해하는 수업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은 ‘문화·예술을 통한 나와 너,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이해’라는 가치 확산을 통해 다양한 삶의 연대 형성을 목표로 한다. 또한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시민들이 소통하고 공감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있고, ‘나를 비롯한 내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겠다’는 취지이다.

 

 

 

19가지 각기 다른 문화예술교육단체, 광주 지역 위에 펼쳐지다!

 


  3월 9일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선정된 모든 단체에게 특별한 날이었다. 선정 후 사업 진행에 대한 오리엔테이션과 내실 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모둠별 그룹 컨설팅이 진행되었다.
  “세계 속 광주에 문화예술을 알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의 성장을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서영진 광주광역시 광주문화재단 대표님의 환영인사를 시작으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선정 단체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었다. 19개 단체 모두가 단체와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체 소개와 그룹 컨설팅 사이, 조금 특별한 시간이 있었다. 바로 올해 본 사업의 심사위원장이었던 드라마고 멘토의 특강이었다. 문화예술 현장 활동가답게 그는 문화예술의 미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딱딱한 말, 의미 없는 설명으로 진행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특강의 시작은 아름다운 꽃 사진과 음악이었다. 시청각적으로 봄꽃 사진을 감상하고 노래를 듣자 딱딱한 분위기는 누그러졌다. 선정 단체 담당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이 아름다움에 젖어들었다.

 

 

 

‘나로 시작된 문화예술교육’,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다

 

 

  드라마고 멘토 특강의 핵심은 ‘자신과의 대화’였다. “내면의 목소리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드라마고 멘토의 가이드 아래, 지원사업 선정 단체 담당자들은 자유롭게 본인의 가치관, 생각나는 이야기, 생각 등을 써내려갔다.



  “어떤 사람은 사랑이 노동이라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사랑을 글쓰기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사랑은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에겐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것이에요!” “하하하”, “호호호”.
  쉬는 시간, 드라마고 멘토는 아이를 데려온 한 지원사업 선정 단체 담당자가 서식을 작성할 동안 대신 유모차를 끌었다. 그때 유모차 안의 아이가 즉각 울음을 터뜨린 것을 두고, 멘토와 선정 단체 담당자들은 농담을 나눌 만큼 허물없는 사이가 돼있었다. 겉으로 번지르르한 강의가 아닌 내면의 이야기를 터놓을 수 있는 강의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드라마고 멘토는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는 선생님이 편해야 배우는 수강생들도 편하다”면서 “선생님들이 심사 때문에 놓쳐버린 진짜로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 못했던 것을 찾기 위해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을 심사하면서, 그런 점들이 부족함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선생님들이 만족하는 과정의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 선정 단체들은 그룹 컨설팅에 앞서 프로그램 보완책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강이 끝난 후에는 그룹 컨설팅이 진행되었다. 드라마고 멘토에 더해 천윤희 멘토(광주비엔날레 정책기획팀), 박시훈 멘토(광주문화공동체 결 대표) 등 3인의 멘토가 3개 그룹 컨설팅을 도왔다. 1차로 진행된 그룹 컨설팅의 열의는 뜨거웠다. 지원사업 선정 단체 담당자들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보완하기 위한 토의를 진행했다. 멘토의 조언과 자문을 받으며 다들 더 나은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1월 22일부터 2월 12일까지 공모해 사업 계획서를 접수받았다. 그렇게 선정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단체는 총 19곳이다. 사업설명회와 서류심사, 면접심사 등을 통해 쟁쟁한 곳들이 최종 선정되었다. 19개 단체 중 기획공모로 선정된 곳은 4곳으로, 신규 단체를 선발하지 않았다. 2015년도에 기획공모로 선정됐던 곳들을 대상으로 가·부 심의했다. 나머지 15곳은 일반 공모로 당선됐다. 심사는 지역의 문화적 환경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지를 중점에 뒀다. 또한 사업 이해도, 프로그램 완성도, 실현 가능성, 발전 가능성 등을 서류와 면접을 통해 두루 살폈다. 그 결과 광주의 사람, 공간, 정신을 모두 볼 수 있는 단체들이 지원사업 아래 모일 수 있었다.
  2016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오리엔테이션 및 1차 그룹 컨설팅은 선정 단체들에게 유익한 시간이었음이 분명했다. 무엇보다 재정적 지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질 관리 역시 도왔단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또한 한 자리에 모일 일이 적은 지원사업 선정 단체들을 한 곳에 모아, 광주지역 문화예술교육 공동체를 결집시켰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생동하는 3월, 봄이 오듯이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새로운 시작을 맞았다. 앞으로 1년 동안,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4계절처럼 꽃이 피고, 결실을 맺고, 마무리되는 변화를 겪을 것이다. 1년 농사가 끝난 후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던 3월을 되돌아봤을 때, ‘특강과 그룹 컨설팅 덕분에 더 풍성한 농사를 지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모두에게 알찬 시간이었길 바란다. 그리고 광주에 문화예술의 진흥을 가져올 지역특성화 사업을 기대해본다.

 

 


[취재현장 개요]
* 사 업 명 : 2016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오리엔테이션 및 1차 컨설팅
* 취재일시 : 2016년 3월 9일 수요일
* 장    소 :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대강당
* 취    재 : 7기 통신원 조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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